3초면 모든게 해결된다!! 3초의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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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면 모든게 해결된다!! 3초의 규칙


2017. 3. 17.

[길거리 헌팅의 3초 규칙]

상대에게 호감이 가면 3초 안에 고백해야 한다는 룰. 3초 이상이 흐르면 여러 핑계를 대기 때문이라나? 그리고 차여도 3초 안에 잊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뭔 감정 때문에 머리가 아파도 3초 안에 없애라는 것. 의외로 실생활에 유용하다.정신승리

사실 헌팅뿐만 아니라 세일즈 등 사람에게 용기내어 접근해야 하는 일에 꽤 유용한 마인드로 보여진다. 공부하기 싫을 때 공부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냥 공부한다이듯이, 아무런 생각의 개입 없이 자동반사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것이 가장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헌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런 3초룰을 따라도 괜찮은 이유는 10명의 상대에게 모욕당하고 차여도 한명과 맺어지면 성공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뭐 그렇게까지 하고 싶다면야...

클래지콰이의 호란은, 마음에 드는 사람을 3초 단위로 쳐다보면 상대방이 먼저 고백한다는 법칙을 제시했다. 3초면 왜 쳐다보냐는 말이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신경은 쓰이는 정도이기 때문이라나.


[땅에 떨어진 음식을 3초안에 주워 먹으면 괜찮다?]

많은 빈데레 캐릭터나 빈곤물에서 볼 수 있는 행동법칙. 이른바 "땅에 떨어진 음식을 3초안에 주워서 먹으면 괜찮다." 를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서 10초 정도까지는 변형룰이 존재한다. 어째서인지 일본의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창작물에서 빈곤형 캐릭터가 등장하면 항상 주장하는 규칙이다. 빈데레 항목을 참고하면 고전적인 작품에서부터 지금까지 당연하다는 듯이 등장한다.



물론 과학적으로는 전혀 근거가 없다. 음식이 바닥에 떨어진 순간 세균이 5000마리 정도 음식에 달라붙는다고 한다. 수분이 있는 음식이면 떨어트린 순간 바닥의 먼지가 달라붙을 테니... 이걸 이미 과학적으로 연구한 바가 있다!!. 2004년 이그노벨상의 대중 보건상을 받은 주제가 바로 이것으로, 연구 제목은 investigating the scientific validity of the Five-Second Rule. 여기서는 5초룰이다.
그런데 위의 결과를 부정하는 연구결과가 2012년 발표됐다! 물론 밑의 Mythbuster 등의 실험에서도 이미 나온 내용이지만 일단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이니 더 신뢰성이 있는건 사실. 전제조건으로는 매일 바닥 청소를 하고, 수분과 접착력이 적은 비스켓이나 달거나(ex : 잼 바른 빵) 짠 음식의 경우에 한정해 3초가 지나도 박테리아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비스켓의 경우 10초까지도 안전하다고 한다. 참고로 이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표되었다.


2016년 NASA의 과학자도 실험해봤다. 결론은 음식과 바닥이 마른 상태에 바닥표면이 거칠다면 짧은 시간일때는 주워먹어도 된다. 박테리아가 묻긴 하지만 접촉시간이 짧을수록 이동한 수도 적기 때문에 괜찮다.

본문에서는 이야기가 바뀐 것처럼 나오는데, 실제로는 같은 이야기다. 물건을 떨어뜨리면 그 물건의 습도, 표면이 평평한 정도, 표면과 닿은 시간에 따라서 결과에 차이가 있다. 그 물건에 습기가 많을 수록, 표면이 매끈할 수록, 닿은 시간이 길 수록 세균 전이가 빠르다. 그리고 세균은 거의 즉각 옮겨가는 것도 사실이다. 이 점을 보면 먹으면 안된다. 문제는 실험실에서 세균을 균등하고 뿌려놓고 난 다음에 내놓은 결과란 것이다. 실내이고 청소를 열심히 하는 경우에는 애초에 세균의 숫자가 턱없이 적다. 첫 일리노이 대학교 실험에서도 대학교 바닥에서 손꼽을 정도의 세균밖에 발견하지 못했고, 미스 버스터는 회사 화장실 변기에서 세균을 채취했는데도 세균의 숫자가 생각보다 적어서 당황했다. 즉, 조건이 맞다면 한 두개 집어먹는 정도로는 질병을 일으킬 정도의 수준이 못된다는 주장이다.

3초룰이란 이야기 자체는 일본의 한 제과 회사에서 원가절감을 위해 재료가 땅에 떨어져도 3초안에 주으면 상관없다는 규정을 도입했던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해당 업체는 말그대로 개망신당하고 버로우탔다. 광적일 정도로 위생에 집착하는 일본 회사 치곤 특이한 사건이라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한국에서도 뉴스를 타기도 했다. 만화에서 등장하는 관련 패러디들은 아마도 이 사건의 영향을 받은 것인듯하다.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암묵적인 비무 규칙]

보통 연장자나 실력이 높은 사람이 3초(세번의 초식) 동안 반격하지 않는 규칙. 위 항목들은 3秒지만 이건 3招다.

안지키면 '님 왜 3초양보 안해주심?' 하는식으로 징징대고 좋은 변명거리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사실 이런 경우는 별로 없고 먼저 "너 하수니 3초 양보하겠음" 이라면서 상대방의 자존심을 긁으며 도발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자존심으로 먹고사는 조폭 무림고수 입장에서는 먼저 3초 양보해 달라는 말 하기는 좀 힘들다.

다만, 상대가 누가 봐도 확실히 고수거나 자존심 따윈 개에게 준 캐릭터의 경우에는 "니가 고수니 3초 양보하는 것으로 알겠소!" 라면서 뜬금없이 선빵을 날리는 경우도 있다.

[농구의 3초 규칙]

FIBA 규칙 기준으로, 경기시계가 움직이고 있는 동안 프런트 코트에서 볼을 컨트롤하고 있는 팀(공격 팀)의 선수는 상대 팀의 페인트존 안에 계속해서 3초를 초과하여 머무를 수 없다. 이때 한 발이라도 페인트존 안에 들어가 있으면 3초룰 적용 대상이다. 

원래 목적은 축구의 오프사이드룰처럼 조지 마이칸같은 장신 센터들이 골밑에 짱박혀서 골밑슛만 마구 던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으로 1936년 최초로 도입되었다. 윌트 체임벌린이라는 괴수가 3초룰의 생성에 연관이 있다는 설이 있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전에 생긴 규정이다.


다만 체임벌린이 이 룰과 관련이 있는 건 사실이다. 초창기 마이칸 때문에 생긴 3초룰은 골밑에 페인트로 칠해진 곳에 3초 이상 머물수 없다는 건데, 이 "페인트존"은 6피트(1.8미터) 너비의 직사각형으로 이뤄져있다. 참고로 이 직사각형과 자유투라인을 중심으로 한 원을 합쳐서 키(key)라고 하고 이 명칭은 지금까지 남아있다. 자유투라인보다 조금 먼 곳을 top of the key라고 부르는 이유. 그런데 체임벌린이 워낙 압도적이라 이 페인트존의 너비를 두배로 늘려 12피트로 만든 것이다. 실제로 윌트의 데뷔 초창기 영상을 보면 지금보다 좁은 페인트존을 볼수 있으며 이때 key를 보면 좁은 페인트존 때문에 지금과 달리 진짜로 열쇠모양이다. 

NBA 등의 일부 프로리그에서는 수비 팀에도 3초룰을 적용하는데, 이 때는 일리걸 디펜스(Illegal Defense)라고도 부른다. 공격팀에 자유투 1개씩이 주어지며, 공격제한시간은 24초로 초기화되고 공격측 공격으로 계속 진행된다. 상대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으면 제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