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북한 전쟁나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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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북한 전쟁나면 누가 이길까?


2017. 3. 18.

대한민국의 대한민국 국군과 북한의 조선인민군이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

이 땅에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 훠~얼씬 이전부터 존재해 왔던 유구한 떡밥. 동네 초등학생의 유치한 말다툼부터 40, 50대 중년들의 술안주감은 물론 심지어 탑골공원의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계층으로 따지면 서울역 노숙자부터 국회 청문회까지 두루두루 떡밥이 되는,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물어봤을 이야기다. 지금은 남북한의 경제력 차이가 하늘과 땅 만큼 벌어지고 남한의 국방비가 북한의 몇 배에서 수십 배에 달하게 된 지금으로서는 북한이 얼마만에 항복할까를 이야기 하는 정도일 것이다.


'우리나라 군대와 다른 나라 군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식의 이야기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다 있으며, 민족감정 때문에 한국군 vs 자위대도 있지만 아무래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한국군VS 북한군 이야기가 더 인기가 좋은 듯 하다. 한국전쟁은 아직 종전이 아닌 휴전중이며, 북한군은 적으로서의 조건을 갖춘 명확한 대한민국의 주적이기 때문이다.


이 한국군 vs 북한군 떡밥은 한국전쟁과 휴전선 대치상황을 겪어 온 역사, 높은 전쟁 가능성과 가끔씩 하는 도발이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데다, 대부분의 남성이 군대에 가고(사실상 국군의 역할이 이것이므로), 북한은 대한민국의 최대 주적이기 때문에 군대 얘기에 곁가지로 따라붙어 안주거리가 되기 때문에 쉽게 화제로 떠오른다.

이렇듯 시민들 잡담의 영역에서 한국군 VS 북한군 논쟁은 아직 끈질기게 살아있다. 아마도 이 떡밥은 남북통일이 이루어지거나 여타 방법으로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영원히 계속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평화체제 구축 후에도 한국군이 강했느니 북한군이 강했느니 하는 말싸움을 벌이게 될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북측이 강하다고 떠드는 양반들은 '대동아전쟁 때 귀축영미를 무찌르던 무적의 닛뽄군' 운운하는 옆의 섬나라 극우들 비스무리한 전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탈북자들 가운데 '인민군의 강력한 정신력이~' 운운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강력한 정신력이라는 지금 북한군의 상태가 어찌되었는지 보라. 더 신기한 건 그 북한군에서 도망쳐 온 사람들이 강력한 북한군을 운운한다는 것이다. 사실 상당수의 탈북자들은 일단 북한식의 왜곡된 군사지식과 마지막 자존심에 근거하여 이런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한국의 군사전문가들과 직접 대화를 해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북한의 군사력을 미화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정말이지 아둔하기 짝이 없다.

다만 우리가 북한을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해서, 가볍게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가끔 너무 자신감이 넘쳐 "북한, 어디 맞설테면 맞서보자!"라며 한판 붙자고 선동하는 자들이 있는데, 전쟁이 터지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당신이 죽는다. 북한이 비대칭전력을 사용한다면 우리도 상당한 인명 피해를 감수해야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전쟁으로 발생할 그 어마어마한 경제적 손실 때문에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크게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우리가 쳐바를 수 있는 전쟁이라고 해도 '전쟁'이라는 단어를 너무 가볍게 입에 담는 것은 좋지 않다.

한국군 vs 북한군의 역사적인 유래는 당연히 1950년에 발발한 6.25 전쟁이 시초였다. 그 당시까지 북한군은 소련과 이오시프 스탈린, 중국과 마오쩌둥의 군사적인 뒷지원을 받아 남침을 강행하여 3일만에 경기도와 서울을 초토화시키고 점령하였다. 이 때까지만 했어도 대한민국 국군은 북한군에 비해 열세적이었으며 당시의 군병력으로는 북한군을 이겨낼 여력이 없었던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당시 도미노 이론을 신경쓸 수 밖에 없었던 미국과 UN 정회원국 16국의 지원참전으로 대한민국 국군이 북한군을 반격하게 되었고 인천상륙작전까지 더해져서 대한민국 국군이 역전으로 평양을 점령하고 백두산 근처까지 진격하는 등 우세를 점하였으나 마오쩌둥의 지휘 하에 이끄는 중국 인민군의 지원을 받은 북한군이 다시 우세로 돌아서기도 하였다.

그리고 결국은 승패도, 무승부라고도 할 수 없는 장기 휴전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한국군 vs 북한군의 전력비교가 분석돼가는 편이었다.

현재는 북한에 대한 대한민국의 우위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대한민국의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 우위가 확립되지 않았던 시절이라면 모를까, 21세기 들어서 전면전의 가능성은 그 이전의 시대보다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쌍방의 첫번째이자 마지막 전면전인 한국전쟁 당시에도, 군사적/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북한이 기습적으로 남침했음에도 UN군과 미군의 빠른 대처로 적화통일에 실패했는데, 하물며 6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체급은 그 당시의 체급보다 몇 배는 부풀어 있는 상태다. 이 상황에서 북한의 전력으로 한국의 군대를 완전히 격멸하는 것은 공상에 가깝고, 설령 그렇게 한국의 군대가 격멸된다고 한들 역시 한국전쟁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개입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공산권이 붕괴하면서 60년전 북한의 편을 들어 참전했던 소련과 중국군의 참가는 이제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볼 때, 한국과 북한의 전면전은 아마도 북한 정권의 붕괴와 북진통일로 종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실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없는 전쟁을 개전할 이유가 희박하므로, 북한과 한국의 전면전 가능성은 그 이전의 시대보다는 현저히 줄어든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역사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없는 전쟁을 개전한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고, 상황이 언제 어떻게 급변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므로 완전히 전면전의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한국군이 패배한다는 시나리오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피해를 얼마나 최소화하면서 이기느냐가 문제지. 사실 이런 것이 진지하게 논의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여야 하지만 그놈의 정치적 선동이 문제다. 실제로 어르신들 중에는 국방부의 언플과 각종 보수 언론의 선동에 속아 진지하게 한국이 북한한테 밀리거나, 심지어 쳐발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어쨌거나 북한에게 정면 대결은 가망이 없고, 북한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정면 전투는 반쯤 포기하고 너 죽고 나 죽자로 특수부대나 핵무기 같은 비대칭전력에 목을 매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수십 년이 지나 북한이 우리의 모든 군사 거점을 동시에 타격할 만한 핵전력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현재 북한의 핵 전력으로는 어림도 없다.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국지전 수준의 전투는 가끔씩 일어나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이 선제공격을 할 수 없다는 약점이 변수가 되고 있다. 한국은 북한과 달리 국내정치용으로 대북 도발을 할 수 없고, 북한에 의한 국지도발을 받는다고 해도 동해보복과 같은 군사적 대응을 하기 어렵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이는 주변국들의 현상유지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미국은 핵개발까지도 서슴지 않으며 동북아시아 전체를 위협하는 북한 정권의 붕괴를 바라고 있으며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단지 중국이 현상유지를 기대할 뿐인데 중국의 국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한국이 마음먹고 전쟁에 돌입하면 북한을 제압할 수 있다. 오히려 군사적 보복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한국이 전쟁시의 피해에 대한 우려로 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며, 북한은 그걸 이용해서 신나게 도발을 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 일본이 빠질 수가 없고 북한은 상당히 "미묘한" 균형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이고, 현재 상황에 있어서 미군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 것은 맞다. 이유? 일단 한게임 뛰고 난 다음이니 좀 쉬었다가 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만일 지금 이 상황에서 이라크전과 같은 수준의 개입을 한번만 더하면 나라 자체가 완전히 결단날 상황이라고 생각되기에 지금으로서는 현상유지를 원하는 다자간의 이익이 맞았다고 보는게 맞다. 한국이 경제적 피해만 생각해서 전쟁을 기피한다는 논리를 주장하려면 적어도 이라크전 이전에 했어야 하는 논리가 되겠고, 묘한 당사국들의 사정 문제가 겹겹이 낀 것이 문제의 핵심. 즉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또한 북한 또한 정치장교를 비롯한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여기도 군부에 대하여 눈치를 보는 게 만만치 않은데 남북이 평화롭게 되면 영향력이 줄어들게 뻔한 군부가 반발하기 일쑤라서 그들을 다독이고자 이런 도발을 벌여버리는 점도 있다. 위의 군조직 항목에서도 서술한 것이지만 당장 군부를 무시하거나 도외시 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것이 지금 현재의 북한의 실정이다. 1992년에 상장이 관련된 쿠데타 시도가 있었을 정도로 북한이라고 김씨 일가가 완전 무적 독재 권력을 누리는 것만도 아니다. 거기에다 가장 중요한 점은 군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사망했고 김정은은 그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긴 힘들다. 아울러 현재 일부는 군벌화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남북관계의 특수성이 있는 건 사실이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반대다.

DMZ 목함지뢰 매설 사건 이후 북한은 사과보다 강경 태세를 취해 이에 따라 국군은 워치콘 2 및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여 대비하였다. 대치 상태의 긴장을 해결하고자 고위급 회담을 진행하였으며 동시에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실시간으로 북한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었다. 북측은 전면전 동원태세를 시행하지 않아 전면전 발발 우려는 없었다.

국지 포격전을 각오한 한국의 대응에 북측은 화력의 열세를 인정한 상태로 마지못해 지뢰 사건에 대해 '유감'이란 유체이탈적 화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고 한국의 수용으로 미온적인 '타협'이란 모양새로 마무리되었다. 이후의 남북 교류 및 이산 가족 상봉에 대한 실무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대해 북측은 상봉 절차를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반발하는 등 남북관계의 전향적 개선은 별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