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만화가는 대한민국의 만화가로서 1941년 8월 19일 일본 고베 출생이며 경희대학교 상학과 졸업하였다. 주로 명랑만화/SF만화에서 활동했으며 대표작은 심술시리즈와 철인 캉타우가 있다.
1950년대 후반에 김종래 화실 문하생으로서 만화수업을 받았고 1959년 대중지 아리랑에 "심술첨지"라는 작품으로 응모, 데뷔했다. 참고로 심술천지에 나오는 캐릭터의 자식들이 심똘이와 심쑥이였고, 심술통은 심술첨지의 손자로 설정되어있다. 심술시리즈는 1959년에 심술첨지로 출발한 이래로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잡지와 신문에 꾸준히 연재되면서 인기를 모아왔고 학습만화로도 출판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만화영화로 나오지는 못했다. 물론 심술시리즈가 유명하지만 심술시리즈만 꾸준히 그리지는 않았고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SF만화도 그렸다. 철인 캉타우가 이 시절에 그린 대표적인 작품.
참고로 심술통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을때 심술턱이라고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처음 연재시기 당시가 전두환 정권 시기이다보니 여러모로 위험부담이 있었고 마침 연재하려고 했던곳도 스포츠서울이었기에 편집자가 심술턱은 너무 위험하다며 심술통으로 변경할것을 요청, 그대로 심술통이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교과서 삽화를 그린 적이 있다. 독실한 불교 신자로 여러 차례 불교 관련 만화를 그린 적이 있다. 원래 이정문 화백은 낚시를 매우 좋아해서 심수회에 소속되어 전국 곳곳으로 자주 낚시를 다녔는데, 어느 날 파로호에서 잡은 대어가 한밤중에 한이 서린 형형한 눈빛으로 퍼덕거리면서 이 화백을 노려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편치 않은 마음에 동료 만화가들에게 양해를 구하고서 그 물고기의 혼을 달래기 위해 어탁을 태웠더니, 그 어탁이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날려서 하늘 높이 승천했다고 한다. 이 경험을 한 이후로 살생의 업을 짓는 낚시를 줄이고 불심이 깊어지게 되었다고. 참선도 했는데, 화두를 이용한 간화선보다는 묵조선의 지관타좌에 가까운 방법을 만화로 소개하곤 했다.
고우영과 같은 '심수회' 멤버이다. 고우영과 친하게 지냈고 2005년 고우영이 별세할때 월간 계간만화라는 곳에서 고우영을 추모하는 만화를 그렸는데, 고우영이 죽기 한 달전인 2005년 3월에 여러 만화가들과 같이 고우영도 이정문도 여행을 갈 때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 만화에서 고우영이 이제 머지않아 죽을 걸 아는지 이정문에게 사진찍어달라면서 "내 영정 사진이니까 잘 찍어줘."라는 말도 했기에 평생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이정문 만화가의 만화에 미래가 있다?!
과학에 관심이 많아 1965년 학생 과학잡지의 의뢰를 받아 '35년 뒤의 미래 상상도'를 그렸는데, 2020년대 기준으로 그림에 등장한 대부분의 산물이 전부 실현되어 독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저 중에서 현재 실현이 안된 것은 우주로 수학여행 가는 것과 로봇가정부 뿐이다. 이마저도 미국에서 민간우주여행이 상용화 단계에 거의 다다른 것과 로봇청소기를 보면 의미심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