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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노벨상 후보를 다루는 언론의 방식 "유아낫 언론"

방금 전 노벨화학상 발표가 있었다.

서울대 현택환 교수가 한국인 과학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후보로 올라 있었다. 나노입자에 대한 의미있는 연구로 상당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나 보다.

라이브를 통해 수상자 발표 장면을 보았는데 김성주 앵커 같으면 30분은 끌고 갈텐데 바로 발표하더라. 현택환 교수는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다.

수상은 샤르파티에와 제니퍼 두드나가 공동 수상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현택환 교수 수상 실패가 아쉬워서 쓰는 글이 아니다. 사실은 난 기초과학에 대해 아는 것도 없다.

후보로 오른 현택환 교수를 보도하는 언론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것이다.

SBS, MBN 등에서는 현택환 교수의 후보 소식을 전하면서 헤드라인을 '한국인 첫 수상자'라는 워딩을 썼다.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한국인 첫 수상자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인정하기 싫은 건가?

기사 내용에 들어가면 과학 분야의 첫 수상자가 기대가 된다는 식으로 사실관계에 대한 내용을 채워 넣기는 했다. 오보를 낼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헤드라인을 의도적으로 그렇게 잡았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달리 기레기라 욕 먹는 것이 아니다. 뻔한 장난질로 의도를 담은 왜곡질을 하니까 욕을 먹는 것이다. 유어낫언론!!

제대로 된 기자들이 활동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노벨화학상 #현택환교수 #유어낫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