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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부친 횡령사기피소 사건 연루와 가난 코스프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뇌물을 제공하며 접대한 인물이 최정훈의 아버지 최 씨로 밝혀지면서 사기혐의로 피소된 최씨가 경영하는 법인의 주주로 등기된 최정훈형제가 언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 이에 앞서 같은 멤버 유영현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그룹을 탈퇴한 지 몇 시간도 안 된 상태에서 터진 논란이라 잔나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후 소속사는 공식적으로 최정훈과 관계 없는 일이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최정훈도 해명문을 내고 아버지의 사업에 형제가 주주로 명의를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 재기를 위해 필요한 명의를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학의와 아버지가 친구 사이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김학의에게 특혜를 받은 바는 없다고 해명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소속사와 최정훈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한동안 지속되었다. 우선 잔나비의 소속사는 최정훈의 형인 최정준이 혼자 운영하는 곳이다. 최정준 역시 아버지 회사의 1대 주주로서 아버지의 회사에 경영권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업 재기를 위해 필요한 명의를 빌려 준 것'이라는 변명 역시 채무자들이 차명으로 사업을 하며 부채상환이나 세금 추징을 피하는 꼼수를 미화해서 말한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일각에서 신용상태가 좋지 않은 아버지를 위해 형제가 주주로서 명의를 대여한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의료인이나 변호사가 자격 없는 사람에게 명의를 대여한 경우처럼 법으로 명의대여를 금지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행법상 제 3자에게 명의를 빌려주는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법은 없으며 부동산을 제외한 주식 등의 명의신탁을 금지하는 법안 역시 없다. 그러나 조세 회피 또는 강제집행 면탈을 목적으로 타인의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거나 타인 명의의 사업자등록을 이용해 사업을 영위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최정훈이 입장문을 낸 이후, 최정훈의 아버지를 횡령과 사기 혐의로 고소한 “A”사와 최정훈 아버지 간의 계약을 중재했던 계약보증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SBS 의혹보도에 대한 반박글을 기재했다. 보증인은 이와 같은 증언과 함께 최정훈 아버지의 사기와 횡령 그리고 최정훈이 회사 경영에 개입했다는 SBS의 보도는 허위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최정훈 측은 소속사를 통해 임시주총에는 단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으며 부친이 지정한 모든 분께 권한을 위임하였기 때문에 이후 진행된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학의 수사팀에서도 최정훈에게 혐의가 없고, 부친이 김학의 차관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최정훈의 부친과 관련해서는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2019년 6월 1일, SBS측은 후속 보도를 내놓았다. 명의만 빌려줬다던 최정훈..아버지는 정반대 진술 SBS측은 이번 일이 본인과는 아무 관계없는 일이라던 최정훈의 해명과 달리, 아버지는 자신의 두 아들이 경영에 적극 참여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최정훈의 아버지의 진술이나 최정훈과 그의 소속사의 해명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는 것이 SBS 측의 설명이다.

2019년 6월 21일 페포니 뮤직은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5월 24일 SBS 8뉴스에서 보도한 기사와 관련해 앞서 잔나비 멤버 최정훈의 부친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며 “부친의 회사 경영에 최정훈 형제가 참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SBS가 수용하여 6월 21일 정정 반론 보도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으로, 언중위의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해당 매체 또한 이를 이행하였기에 더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SBS가 송출한 내용은 '정정 반론 보도'가 아닌 '반론 보도' 였다. 페포니 뮤직의 공식입장이 올라오자 SBS는 "반론 보도는 '보도 내용의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그와 대립되는 반박적 주장을 실어주는 것'으로, 허위 보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해주는 정정 보도와는 전혀 다른 것인데도 '정정'이라는 단어를 교묘히 넣어 마치 SBS가 잔나비 측 주장을 수용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잔나비 소속사와 최 씨 측은 SBS에 용어 개념을 착각했다며 사과문을 게재하겠다고 했으나 뉴스가 방송되던 21일 밤까지 이를 지키지 않았다.

김학의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나 혼자 산다 출연 당시 모습이 설정이 아니었나 하는 의혹이 커졌다. 방송에 나오는 작업실이 실제 작업실이 아니라는 등의 루머가 있었으나 작업실 근처 동네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설정에 관한 의혹은 근거 없는 루머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애초에 MBC 측에서 최정훈의 컨셉을 짠내 컨셉으로 밀고 가서 생긴 일이었다.
실제로 데뷔 초창기부터 잔나비 공식 유튜브 계정에 작업실 라이브 영상을 꾸준히 올리기도 했고, 2017년에 개설된 잔나비 브이앱 채널에도 작업실 모습이 아주 자주 나온다. 작업실 관련 루머가 황당한 억측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ost를 돈을주고 매수해 따냈다는둥, 80평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방송을 위해 급하게 허름한 집을 얻어 촬영했다는둥의 루머도 있었으나, 가족들이 생활하는 소재지는 바로 옆동네인 경기도 용인시의 59평형 아파트이고, 최정훈 본인은 작업을 위해 거의 작업실에서 생활을 하며 지금 현재는 따로 숙소를 얻어 작업실 생활을 청산했다고 한다.
잔나비의 비난여론의 상당한 원인을 제공했던 이 허위루머의 최초유포자는 검찰조사를 받고 왔다고 전해진다.

또한 최정훈 본인도 직접 '가난 코스프레' 논란과 관련해서 해명했다. 본인의 학창 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2012년 실패했고 이후 밑바닥부터 경제적인 지원 없이 밴드 활동을 이어 나갔다고 밝혔다. 또한, '짠나비'라는 컨셉은 나혼자산다 측에서 지어준 것이며, 방송에서 가난하다는 말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가난 코스프레는 억측이라고 할 수 있다. 도미노피자 세트에 수많은 사이드 디쉬들을 할인 쿠폰도 사용하지 않고 한끼 식사로 주문하는 것을 보면 가난 코스프레는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