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때를 미는 데에 사용하는 거친 천. 녹색이 가장 일반적이며 노란색, 빨간색, 드물게 하얀색이나 파란색 이태리 타올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제품에 특유의 줄무늬 패턴이 그려져 있다. 이태리 타올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타올을 만드는 데에 쓰이는 직물을 이탈리아에서 수입해서이다. 이탈리아에서 이태리 타올을 사용해서가 아니다.
워낙 유명한 덕분인지 때수건으로 불리기도 한다.
1967년에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현 창곡시장자리에 한일직물(대표 김원조)이라는 섬유회사에서 처음 개발하여 만들었다.
탄생 계기는 이렇다. 당시 한일직물에서 이탈리아에서 원단을 수입해 왔는데, 원단이 너무 거칠어서 활용 방법을 고민하던 중, 회사 관계자 중 하나가 샤워를 하며 "까칠까칠한 원단으로 피부를 밀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고 회사에 아이디어를 냈다. 시범으로 만든 제품의 반응은 성공적이었고, 이걸 그대로 제품으로 내게 된다.
하지만 개발자라고 알려진 부산의 아리랑 관광 호텔 김필곤 회장은 개발자가 아니다. 김필곤 회장은 원래 부산광역시 수정동에서 놋그릇 장사하던 사람이었으나 이태리 타올이 개발된 후 그 영업을 맡아 큰 수익을 벌어들였다. 그 후 원개발자인 한일직물 김원조 대표가 다른 사업으로 부도가 나서 지병 등의 이유로 이태리 타올 생산을 하지 않고 오랫동안 연락이 끊기자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그 자신이 개발자라고 각종 방송 및 언론에 밝혀 명성을 얻었으나 원개발자인 김원조의 가족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진상이 밝혀져 망신살을 사게 되었다. 자신이 개발자라고 허위 주장을 하던 김필곤은 단지 영업을 맡았을 뿐 실제 섬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고 한다. 원개발자 김원조는 2011년 9월 22일에 작고하였다.
처음 이 때밀이 도구를 선보일 때 인기는 선풍적이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으며 지금도 공중목욕탕같은 곳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다.
해외에서는 보통 이태리 타올대신 exfoliating glove란 걸 쓴다.아마존닷컴에서도 팔고 있다. Asian Exfoliating Washcloth 또는 Exfoliating Towel 쯤으로 부르며, 7~9달러 사이에 팔고 있는데 리뷰 평점이 높다. 한류가 미국에서도 다소 유행하면서 관련 화장법이나 미용법 등으로 인지도가 약간 생겼고, 대개는 샤워젤이나 바디워시 등을 발랐다가 헹궈내는 것이 전형적인 서양식 목욕법이라 '때밀이'라는 것이 생소할 수밖에 없는데 써보면 때 잘 나오고 개운하기 때문에 나름 괜찮게 생각하는 것이다.
목욕을 즐기지만 서양과 마찬가지로 때를 밀지 않는 일본인들에게도 이색적으로 보이는 듯하다. 한국에 와서 한국식 목욕탕 문화를 체험한 일본인 여행객들 중에는 이태리 타올을 몇 장 사서 귀국한 후 목욕할 때 가끔씩 한국식으로 때를 밀 때 쓰기도 한다.
때를 미는 문화 자체는 고대 로마 시절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있었던 것인데, 로마 사람들은 날이 무딘 도구(둥근 낫이나 마차테 칼처럼 생긴)로 때를 밀었다. 아무리 날이 무뎌도 결국 철 도구인데 사포로 미는 것과 비슷하다. 이태리 타올 원단이 이탈리아에서 수입되었음을 생각하면 묘한 관계.
사람들의 편견과는 달리 오히려 여자일수록 이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사실 현실적인 비율로만 따져보면 케바케인데 다만 미는 강도를 약하게 만들거나 가슴이나 엉덩이같은 피부층이 두꺼운 부위에는 높은 강도로 민다. 나이가 많은 아주머니나 할머니같은 경우 심지어 때밀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곡물이나 암석 등을 적절하게 갈아 알갱이가 있는 때비누(때밀이용 비누)나 천년초로 만든 비누를 묻혀 밀면 정말 때가 잘 나온다.
피부가 약하거나 민감한 사람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은 사용시 심각한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