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 증후군 '자극성 대장 증후군' 이라고도 한다. 만성 설사와 변비의 주요 원인이다. 장의 기능적 장애일 뿐, 큰 병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
몸에는 딱히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배변 양상의 변화에 동반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으로 쉽게 말해 뭐만 먹었다 하면 배가 아프면서 배변 습관이 불규칙해지는 병이다. 부차적으로 만성 피로와 우울증까지 합병,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복통형, 변비형, 설사형, 그리고 변비와 설사를 계속해서 오고 가는 복합형으로 분류된다. 어느 쪽이나 엄청 괴로운 건 마찬가지. 발병률은 여자가 남자보다 약 두 배가량 높고 20세 전후에 주로 발병한다. 증후군(症後群)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명확한 기질적 원인을 찾기 힘들다. 즉 아직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특정한 음식(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맵고 짠 음식들)이나 스트레스, 신체화 장애와 같이 정신적 충격 같은 심리적 요인 등이 원인 중 하나로 추측될 뿐이다. 그래서 다른 질환일 경우(기질적 질환이 있는 경우)를 모두 배제한 후에야 진단을 내릴 수 있고 진단 이후에도 뚜렷한 해결법이 없다.
대장을 비롯한 소화 기관에는 굉장히 많은 수의 뉴런들이 분포하고 있다.
어떤 연구에서는 사람들의 항문에 풍선 같은 도구를 집어넣고 공기를 조금씩 주입하면서 불편감을 언제 호소하는지 체크했는데, 일반 정상적인 집단에 비해서 환자의 집단이 훨씬 더 적은 양의 공기만을 주입했는데도 금세 아랫배 복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2020년 1월 10일, 염증이 어떻게 장에 있는 뉴런(신경세포)을 파괴하는지를 미국 록펠러대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세균 감염 상태에서 염증 반응으로 뉴런이 자멸사하는 것이 이 병의 원인이고, 장 근육 대식세포는 뉴런의 자멸사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요지이다. 다시 말해, 장의 뉴런이 죽어서 제 기능을 정확히 못 해내는 상태라는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결국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따위가 아니라 식습관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세포가 망가진 것이기 때문에 생긴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