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힘, 경영권 변화를 예고
소액주주 연대, 기업에 미치는 영향
소액주주의 권리 강화를 향한 노력
한국 주식 시장은 개미 투자자들로 붐붐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주가에만 전전긍긍했던 개미들이 이제는 기업의 경영권을 노리며 뭉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의결권 취합이 어려워 소액주주의 힘이 제한적이었지만, 전자투표 도입과 의결권 위임 플랫폼의 등장으로 소액주주들이 힘을 결집하기가 더 쉬워졌습니다.
이러한 개미들의 힘의 증가로 인해 최대주주 자리를 넘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행동주의 개미의 등장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도 폭풍의 핵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노보 노디스크·일라이 릴리,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로 역대 최고 실적
개미들은 주주의 지분을 '영끌'하고 최대주주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이화전기 지분율은 22.25%로, 이화전기 최대주주의 지분과 약 2.19% 차이가 있습니다. 이화그룹은 '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이화전기'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화전기가 최대주주 지분율이 가장 낮아 소액주주들은 이화전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화그룹은 현재 소액주주의 지분 모으기 움직임에 맞대응하고 있으며, 소액주주들은 향후에도 추가 지분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주들이 뭉쳐 기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며 "세 회사 모두 거래재개가 되는 걸 목표로 지분 40~50%까지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화그룹의 김영준 회장과 김성규 총괄사장은 혐의로 기소되어 있으며, 이화그룹은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으로 재산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화그룹뿐 아니라 다른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액주주들도 집결하고 있습니다. 주로 상장폐지 심사대에 있거나 지배구조가 복잡한 기업들이 소액주주들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이들은 기업의 경영진이 회사 정상화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최대주주 변경을 목표로 지분을 모으고 있습니다.
실적 바닥 확인한 3·4분기, 돈 어닝시즌 두려움을 떨쳐내나?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9위까지 올랐던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는 지난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폐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와 같이 소액주주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기업 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년부턴 소액주주들이 최대주주로 나서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화그룹뿐만 아니라 오스템임플란트,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을 둘러싼 큰손 투자자들의 경영권 분쟁이 주를 이룬 바 있으며, 이제는 개인 투자자들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 운동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며, 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행동주의 개미들은 기관 투자자 못지 않게 기업의 경영자로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아나항공M&A의 미래, 화물매각 반대로 어떤 일이?
하지만 한국의 소액주주 운동이 건전한 방향으로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소액주주의 권리를 강화하는 제도 보완도 필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기업이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방어권도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액주주 운동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주주들이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기업들의 경영에 대한 요구를 제기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