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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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승인


2024. 7. 2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2일(현지 시각)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처음으로 SEC의 승인을 받은 사례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EC는 ETF 출시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가 23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거래를 시작할 자산운용사에는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 스케일,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비트와이즈, 21셰어즈, 인베스코가 포함된다.

 

지난 5월,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상장을 승인했으며, 이번 발표는 거래를 시작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증권신고서 승인을 의미한다. 이는 SEC가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와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EC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를 승인한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거래 시작 이후 현재까지 187억5000만 달러(약 26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되었으며, 이는 비트코인 ETF의 높은 인기를 반영한다.

 

이더리움 ETF 승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가격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6시 1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2% 하락한 6만7618.7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2.63% 내린 3446.1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 승인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벤처캐피털 회사 프레임워크벤처스의 공동설립자 마이클 앤더슨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대부분 시장에 이미 반영되었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해 자금 유입이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이더리움의 제도권 진입을 의미한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성숙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TF를 통해 투자자들은 보다 간편하게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이더리움의 유동성 증가와 가격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과 ETF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

 

SEC는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SEC의 규제 강화가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제도권 편입을 통해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