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해저 화산 폭발 과 쓰나미 피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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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 해저 화산 폭발 과 쓰나미 피해 현황


2022. 1. 16.

2022년 1월 15일 현지 시각 오후 5시 26분(KST 오후 1시 26분), 통가 훙가통가 섬(Hunga Tonga) 근처의 해저 화산(남위 20.5°, 서경 175.4°)에서 VEI-6급으로 추정되는 분화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하여 일본, 미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수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였다.

해저 화산 분화는 8분간 이어졌으며 800km 이상 떨어진 피지에서도 천둥과 같은 폭발음을 감지하였다. 화산재와 가스 등의 화산 물질은 상공 16km까지 상승한 채로 통가 제도 전체를 뒤덮어 위성 사진에도 명확히 포착되었다. 폭발로 인한 충격파는 한국에서도 감지되었으며, 상당한 규모의 쓰나미도 발생하였다. 충격파는 800~900km 정도 떨어진 피지, 840km 떨어진 사모아, 2,200km 정도 떨어진 뉴질랜드 등에서도 들렸다. 분화의 규모는 남한보다 크다.

이번 분화는 지난 2021년 12월 20일부터 시작된 화산 분화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건 발생 1일 전 올라온 통가 화산 분화 영상 모음집 20일에 시작된 이 분화는 다음 날인 21일에도 계속되었으며, 25일에는 섬이 커진 것이 관측되었다. 이후 분화 횟수가 줄어듦에 따라 대분화로부터 불과 나흘 전인 2022년 1월 11일에 휴면 상태가 선언되었었다.

1월15일 해저 화산 폭발로 분출된 이산화황의 양은 20DU 내외로 추정되는데, 이는 1991년 피나투보 화산의 20% 정도로 기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화산의 폭발 지점은 통가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누쿠알로파에서 불과 65km 떨어진 곳으로, 폭발 직후 통가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국왕을 비롯하여 시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트위터에 통가에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영상 몇개가 업로드되었다.유튜브에 올라온 종합본 현지시각 오후 6시 40분 경에 트위터에 화산재로 인해 온 하늘이 깜깜해진 현장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후 전화, 인터넷 등 통신이 모두 마비되어 외부와의 모든 연락이 두절된 상태가 지속되었으며, 통신이 두절됨에 따라 피해 또한 집계되고 있지 않다. 통가 정부 공식 사이트조차 접속되지 않고 있으며, 현지 시각으로 오후 6시 40분 경 이후 통가의 인터넷 트래픽 또한 0으로 떨어졌다. 통가 트래픽 확인 사이트 외신들은 통신두절의 원인을 통가로 향하는 유일한 해저 케이블이 분화로 인해 손상되었거나 정전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산 분화 직전 다시 2개의 섬으로 분리된 훙가통가-훙가하파이섬은 폭발 과정에서 파괴되면서 면적이 크게 줄었으며, 두 섬이 합쳐지기 이전에 비해서도 상당한 면적이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가에는 한국 교민이 19명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올림픽에서 상의탈의 기수를 하여 통가 근육남으로 유명해진 피타 타우파토푸아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그는 해외에 있어서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본국의 가족들과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뉴질랜드 총리 저신다 아던의 발언에 따르면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는 쓰나미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화산재로 뒤덮였지만, 다행히 현재 고요하고 안정되고 있으며 일부 전력이 복구되고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화산 폭발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돕겠다고 발표했다.



16일 오전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화산 분화 13시간 20분 뒤인 16일 오전 2시30분부터 새벽 5시께까지 제주 서귀포는 약 15㎝, 모슬포 약 10㎝, 남해안 수㎝의 파도가 있었으며, 평시 파도와 큰 차이가 없고, 지진해일정보 발표 기준인 30cm에 미달하므로 특별한 지진해일특보는 발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16일 오전 0시 15분 카고시마현의 아마미 군도와 도카라 열도, 2시 54분 이와테 현에 약 3m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그 외 일본 전국의 태평양 연안에 약 1m의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이어 오전 2시 정각에 국민 재난경보를 발령하였으며, 3m의 쓰나미가 열도 남동쪽 섬들을 덮치기 전에 대피하라고 명령하였다. 이미 초기 쓰나미는 도달한 상태이다. 하지만 지진에 의한 쓰나미와는 다르게 일본으로 오면서 쓰나미의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졌고, 도달 예측 시간보다도 빠른 시간에 관측되고 있어 일본 기상청도 현재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쓰나미는 아니라면서 진짜 쓰나미인지도 모른다고 한다. 또한 현재 전국적으로 크게 기압이 올랐는데 조위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상을 하지 못하며 방재상의 관점에서 쓰나미 경보, 주의보의 구조를 사용하여 방재 대응을 호소하고 있다.



그리고 오후 2시 1분. 일본 전역의 쓰나미 주의보가 모두 해제되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 알래스카, 등 미국 서부 해안과 하와이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1.2m의 쓰나미가 관측됐으며 서서히 물이 차오르고 있다.

미국 서부해안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었지만, 오히려 이를 구경하고 파도타기를 하기 위해 서퍼들이 몰렸다고 한다.



뉴질랜드, 호주, 바누아투, 피지, 칠레, 일본, 에콰도르, 남극, 캐나다 등 태평양과 마주하는 많은 나라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다.

멕시코에서는 바하 칼리포르니아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호주 외교통상부는 통가에 있는 호주 대사관으로부터 사상자가 없다는 소식을 받았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일부 피해가 나왔으며, 해안 도시 람바예케(Lambayeque)에서는 쓰나미로 인한 파도가 트럭을 덮쳐 탈출한 운전자를 제외한 2명의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심지어, 멕시코만 카리브해까지 해일이 관측되었다.

중국과 대만에서도 충격파가 감지되었다.중국대만 그러나 쓰나미 피해는 둘 모두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폭발이 발생한 훙가 통가 섬 인근은 2009년부터 화산 활동이 관측되었으며, 2015년 1월 16일 해저 화산이 폭발해 육지가 새로 생겼던 곳이었다. 이때는 통가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양 옆에 있던 훙가 통가 섬과 훙가 하파이 섬이 이어져 하나의 큰 섬이 되기도 했다. 이번 화산 폭발 2시간 전에는 연결되어 있었던 섬 중앙부가 다시 가라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