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5.
2021년 10월 31일 19시 56분, 쵸후시를 주행 및 후다역을 통과중이던 케이오선 케이오 8000계 전동차 8705편성 데하 8205호 안에서 24살 '핫토리 쿄타' 라는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5호차인 사하 8505호로 이동해서 방화를 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범인이 염산을 뿌렸다는 제보가 있다고 한다. 부상자 중 72세 남성 피해자 1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사건 직후 차내 SOS버튼을 눌렸으며, 긴급상황을 감지한 승무원은 일단 선로내에 열차를 긴급정지시키고 관제에 연락한다. 또한 한 승객이 110과 119에 긴급신고하여 소방과 경찰에 상황이 전파되고 신고가 접수된다. 그러나 승무원들은 승객들과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사고경위 파악을 하기가 어려웠으며 1호차에 있던 승객들이 승무원에게 알려 긴급히 열차가 재이동하여 인근역인 코쿠료역에 임시정차하였으며, 범인이 불을 질렀을때는 이미 코쿠료역에 정차하기 위해 제동 중이었다. 불을 질렀을때 놀란 승객이 출입문 콕크를 개방하여 출입문을 열자 열차는 긴급정차했고, 스크린도어와의 위치가 안맞아 출입문으로 탈출이 불가능해진 승객들은 차내의 창문을 열고 탈출하기에 이른다. 또한 상해를 입은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하였다.
승객들의 창문 대피와 동시에 코쿠료역의 CCTV를 확인한 케이오 관제소는 승객들의 창문 대피 및 연기가 나는걸 보고 긴급상황임을 착수, 케이오 본선-타카오선-사가미하라선-신선의 모든열차의 운행을 중단한다. 사고 발생 20분후, 케이오 측은 츠츠지가오카~토비타큐/와카바다이 간 운행을 중지하고, 나머지 구간은 타절형식으로 재개한다. 또한 이때부터 신주쿠선과의 직통운전도 중지되었으며, 연락환승 방식으로만 운행하였다. 또 사건이 발생한 특급열차의 바로 뒷차인 모토야와타행 쾌속열차도 후다~코쿠료역 간 사이에 갇혀 승객들이 지하터널을 통행하는 방식으로 코쿠료역을 통해 대피하였다. 역무원들은 승객의 대피를 도왔고 , 곧 경찰이 도착해 용의자 체포 및 구급활동에 들어간다. 각종 뉴스를 보면 알겠지만, 당시 경찰차와 소방차만 80여대 가까이 왔었다. 경시청 쵸후경찰서는 관내의 동원가능한 대부분의 순찰차 및 수사대를 파견한것으로 알려졌으며, 쵸후경찰서에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였다고 밝혔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현장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었다. 체포 당하기 직전 범인의 모습은 배트맨 시리즈의 빌런인 조커를 연상케 하는 보라색 양복을 입고 오른손엔 칼, 왼손엔 담배를 들고 있었다. 차내에서 담배를 피워댔지만 겉담을 하는 것으로 보아 허세를 부리기 위한 용도로 피운 듯 하다. 잘 보면 담뱃잎을 확 빨아들이는게 아닌 조금만 빨아들이고 연기도 조금만 내뱉는 걸 볼 수 있다. 범인은 또 손을 엄청 떨고 있었다.
사건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다. 당시 주변인들의 인터뷰에 의하면 할로윈 데이였기 때문에 눈에 띄는 조커 의상을 입고 있어도 이상하게 여기거나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철 안이라면 승객이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사람이 많은 할로윈의 날을 노렸다 등의 진술하였다.
범인은 2021년 8월에 발생한 오다큐선 흉기 난동 사건을 모방하였으며, 사람을 죽이고 사형당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법률 상 2인 이상 살해 시 특별한 감형 요건이 없는 한 사형이 선고되기때문. 범인은 후쿠오카시 출신으로 올 6월에 회사와 트러블이 되어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후쿠오카를 떠나 고베나 나고야를 전전하였다고 하며, 사건 1개월 전부터는 도쿄 하치오지시의 비즈니스 호텔에 체류하고 있던 중이었다. 인터넷으로 칼을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5개의 라이터나 스프레이캔에 들어간 가연성 살충제도 추가로 발견되었다. 약 2주전에는 JR 우에노역 근처의 가게에서 라이터용의 오일을 대량으로 구입했다고 한다.
이 날이 제49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가 있는 날이여서 대부분의 언론이 선거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출구조사를 발표할 시간에 해당 사건이 발생해서 많은 언론에 대규모로 방송이 되었기에 여파가 더 컸다.
범인은 조커 복장에 대해서 “조커는 태연하게 사람을 해치워 그것을 동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영화 조커는 예전부터 모방범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논란이 많았는데, 이번 사건의 범인 역시 조커 분장을 하고 범죄를 저질러 다시금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