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의 효능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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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의 효능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 사건


2021. 7. 12.

백수오는 한반도의 자생식물로서 전통적으로 약재로 사용되어왔다. 한반도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의 양지바른 풀밭, 바닷가 경사지에 나는 박주가리과 백미꽃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하수오와 백수오의 기원과 명칭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백수오는 백수오 또는 백하수오로 불리고 있으며 하수오는 하수오 또는 적하수오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초기에 혼동되어 사용된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동의보감이나 동의수세보원 등 많은 한의학 책에 약재로서 등록되어 있고 특히 동의수세보원에서 약제할 때 중국 원산으로 한반도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하수오 대용으로 쓸 수 있다 하여 토종자원인 백수오의 인지도가 올랐다. 백수오와 하수오와는 아예 과 단위에서부터 다른 식물이다. 하수오는 마디풀과에 속하며 중국 원산으로 한국까지 분포하는 약재로 양국의 의서에 모두 있지만, 백수오는 오직 한국의 의서에만 있는 약재이다.




백수오의 효능에 대한 정보는 최근의 논문들과 전통 한방문헌에서 두루 찾아볼 수 있는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는 기능성 농식품자원 정보서비스>원료별 기능성 정보에 따르면 백수오에 대해서
동물시험(간건강, 면역기능, 지질개선, 혈행개선), 인체적용시험(월경전 상태 개선)에 대한 논문이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으며,


성미
고감삽(苦甘澁), 고삽(苦澁), 고함(苦鹹), 미온(微溫), 한(寒)

작용부위
간(肝) 방광(膀胱) 비(脾) 신(腎) 위(胃)

효능
- 보혈(補血) : 보법의 하나로서 혈허증(血虛證)을 치료하는 방법임.
- 자양(滋養) : 인체에 음액(陰液) 및 영양분을 공급하는 효능임.
- 거풍(祛風) : 풍사(風邪)를 소산(消散)시키는 것으로서, 표리, 장부, 경락에 유체(留滯)되어 있는 풍사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풍은 외풍(外風)과 내풍(內風)으로 나누어 치료하는데, 외풍은 소산(疏散)하고, 내풍은 식풍(熄風)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따라서 거풍법(祛風法)은 외풍을 제거하는데 사용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 강장(强壯) : 몸이 건강하고 혈기가 왕성하게 하는 효능임
- 거풍(祛風) : 안과 밖, 경락(經絡)및 장부(臟腑) 사이에 머물러 있는 풍사(風邪)를 제거하는 것임
- 고정(固精) : 정(精)을 밖으로 새지 않도록 하는 효능임
- 오수발(烏鬚髮) : 머리와 수염을 검게 하는 효능임
- 익혈거풍(益血祛風) : 혈(血)을 보익(補益)하고 풍사(風邪)를 몰아내는 효능임
- 윤장통변(潤腸通便) : 장(腸)을 적셔주고 대변(大便)을 통하게 하는 효능임
- 익신(益腎) : 신(腎)을 보익(補益)하는 효능임
- 자양(滋養) : 기르고 양생(養生)하게 하는 효능임

주치병증
- 간신음휴(肝腎陰虧)
간신음허(肝腎陰虛)와 같음. 간음(肝陰)과 신음(腎陰)이 모두 허한 병변(病變).

- 구리(久痢)
천연리(遷延痢) 이질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 비신음(脾腎陰)의 휴손(虧損), 중기(中氣)의 부족으로 발생함. 늘 대변에 피곱이 섞이고, 식욕이 감퇴하고, 배가 은근히 아프고, 이급후중(裏急後重)하고, 변의 배출에 힘이 없고, 심하면 탈항(脫肛)하고, 신체가 수척해지고, 무력함.

- 구학(久瘧)
오랫동안 낫지 않는 학질(瘧疾) 원기허한(元氣虛寒)으로 비위(脾胃)가 허한해 생김. 음식을 먹지 못하고, 가슴 속이 막히고, 토하고 싶어도 잘 토해지지 않음. 기허(氣虛)면 추워하고, 혈허(血虛)면 열이 남. 위허(胃虛)면 오한이 나고, 비허(脾虛)면 발열함. 만약 음화(陰火)가 아래로 흐르면 오한과 발열이 교대로 일어남.

- 근골산통(筋骨酸痛)
근골이 시리고 아픈 것

- 나력(瘰癧)
서루(鼠瘻), 역자경(癧子頸), 경력(頸癧), 노서창(老鼠瘡) 작은 것이 나(瘰), 큰 것이 역(癧)임. 림프절에 멍울이 생긴 병증. 근심과 분노로 간화(肝火)가 막혀 담(痰)이 되어 경락에 머물렀다가 근육을 수축해 멍울이 됨. 목(頸項)과 귀 뒤, 자개미에 한두 개의 멍울이 생겨 구슬을 꿴 것처럼 이어지고, 처음에는 콩알만 하다가 점차 커져 복숭아씨 만해지고, 증한장열(憎寒壯熱), 인항강통(咽項强痛)이 있고, 누르면 움직임. 남자는 이마에 힘줄이 드러나고, 조열(潮熱)이 나고, 기침하고, 땀이 남. 부인은 눈에 핏발이 서고, 월경이 중단되고, 골증(骨蒸)과 오심번열(五心煩熱)이 있음.

- 붕대(崩帶)
붕루(崩漏)와 대하(帶下). 붕루(崩漏)는 여성의 성기로부터 비정상적으로 피가 나오는 것. 대하(帶下)는 음도에서 끈끈한 액체가 끊임없이 계속 흘러나오는 것을 말함.

- 수발조백(鬚髮早白)
나이는 많지 않으나 수염과 머리카락이 회백색으로 세는 증상. [의술(醫術)] <수발미(鬚髮眉)>에는 "혈(血)이 허(虛)하면 수염과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진다.(血虛者, 其鬚髮早白.)"라고 하였다.

- 옹종(癰腫)
기혈(氣血)이 사독(邪毒)을 받아 옹색(壅塞)하여 통하지 않음으로써 국부적으로 일어나는 종창(腫脹)의 증상. [소문(素問)] <생기통천론(生氣通天論)>에서 "영기(營氣)가 순조롭게 은행(運行)되지 못하여 육리(肉理)에 역(逆)하면 이에 옹종(癰腫)이 생깁니다.(營氣不從, 逆於肉理, 乃生癰腫)"라고 하였고, [영추(靈樞)] <옹저(癰疽)>에서 "한사(寒邪)가 경락(經絡)의 속에 침범하면 혈(血)이 응읍(凝泣)하고, 혈(血)이 응읍(凝泣)하면 통하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위기(衛氣)가 돌아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까닭에 옹종(癰腫)이 됩니다.(寒邪客于經絡之中則血泣, 血泣則不通, 不通則衛氣歸之, 不得復反, 故癰腫)"라고 하였다.

- 요슬연약(腰膝軟弱)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음.

- 유정(遺精)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병증. 꿈꾸는 중에 나오는 것을 몽유(夢遺)라고 하며, 꿈꾸지 않을 때에 나오는 것을 활정(滑精)이라 한다. 정(精)은 신(腎)이 갈무리하고 심(心)이 주관하므로 유정은 대부분 근심 걱정이 지나치거나 방사(房事)를 무절제하게 하여 심(心)과 신(腎)을 손상시킴으로써 발생한다. 또한 도수가 높은 술이나 맛이 짙은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비위(脾胃)의 습열(濕熱)이 아래로 흘러 정실(精室)을 뒤흔들거나, 열이 울결하고 담(痰)이 막음으로써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신경을 지나치게 많이 쓰거나 헛된 생각을 많이 하면 대부분 심(心)이 손상되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자리가 불안하면서 몽유가 자주 발생한다.

- 장풍(腸風)
일종의 변혈(便血)을 주증으로 하는 질병. [소문(素問)] <풍론(風論)>에 "구풍(久風)이 중초(中焦)로 들어가면 장풍(腸風)과 손설(飧泄)이 된다.(久風入中, 則爲腸風, 飧泄.)"라고 하였다.

- 치질(痔疾)
군살이 몸 밖으로 비집고 나오는 병. [소문(素問)] <생기통천론(生氣通天論)>에 나옴. 치창(痔瘡), 치핵(痔核)이라고도 함. [소문(素問)] <생기통천론(生氣通天論)>에서 "지나치게 배불리 먹으면 힘줄이나 맥줄기가 이리저리 풀려 장벽(腸澼)을 앓고, 치질(痔疾)도 된다.(因而飽食, 筋脈橫解, 腸癖爲痔.)"라고 하였다. 옛날 치(痔)에 대한 인식은 2가지가 있었다. (1) 명나라 누영(樓英)의 [의학강목(醫學綱目)] 제27권에서 "무릇 사람의 9개의 구멍에 작은 군살이 튀어나오는 것을 모두 치(痔)라고 한다.(凡人九竅中有小肉突起皆曰痔.)"라고 하였다. 이치(耳痔)나 비치(鼻痔) 등이 그 예이다. (2) 주로 항문 부위에 생기는 질병으로 직장 밑동의 점막 밑과 항문 주름 부분의 정맥이 벌어지고 구부러져 뒤엉긴 덩어리를 이룬 것이다. 생긴 부위에 따라 내치(內痔), 외치(外痔), 혼합치(混合痔) 3가지로 나뉜다. 평소에 습열(濕熱)이 안에 쌓인데다 지나치게 매운 것을 먹거나 오래도록 앉거나 서 있어야 하고, 또는 아이를 낳을 때 지나치게 힘을 썼거나 변비가 잘 생기거나 오래도록 설사하고 이질을 앓는 등으로 속에서 풍(風)이 생겨 조(燥)로 바뀌면서 습열(濕熱)이 뭉쳐서 탁한 기운이나 어혈(瘀血)이 항문으로 내려가 몰리게 되므로 이런 병을 일으킨다

- 혈허두훈(血虛頭暈)
혈허하여 어지러운 증상




백수오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인 된것으로 드러나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그 시작은 2015년 4월 22일 한국소비자원의 검사 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백수오 제품의 태반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발표였다. 이에 백수오의 원료공급을 70-80%를 과점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에서는 바로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자신들의 원료에는 문제가 없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기네 원료를 직접 갖다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았고 건강기능식품 제조사가 많이 포함된 코스닥의 주가지수가 출렁일 정도였다. 많은 언론에서는 이에 대한 기사를 계속 쏟아냈고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등지에는 백수오 제품의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4월 30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내츄럴엔도텍의 원료 검사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게 맞다고 발표하였다. 이 결과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은 사과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에 오프라인같은 마트 및 판매업체에서는 무조건 환불하겠다고 했지만 온라인, 홈쇼핑 업체들은 우리도 피해자 드립을 쳐가며 환불하는 것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욕을 더 먹고 있다.

그런데 5월 7일, 갑자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 자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김승희 처장이 이엽우피소를 섭취해도 인체에 위해가 없다고 주장하여 더욱 혼란이 가중되었다. 이 이야기가 보도되자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즉시 간 독성, 우울증 등의 사례보고와 구토, 경련, 호흡곤란 등의 중독증상, 그리고 쥐와 참새를 독살할 수 있는 수준의 독성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중국의 여러 의학논문을 인용하며 인체에 대한 독성이 없다는 식약처장의 말을 강하게 반박하였다. 또한 중독증상과 독성보고는 미국 FDA에도 등재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식약처에서는 중국 논문의 수준이 OECD 국가의 논문에 비해 떨어지며 실험 방법 등에서 과학적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자료를 믿을 수 없다고 발표하였고 다른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서 5월 8일에는 홈쇼핑 업체들이 소비자원 권고사항까지 고의로 무시하였다는 소비자원의 발표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건강기능식품 최대의 대목이라는 5월 8일 어버이날이 끼어버리는 바람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고 백수오와 관련 없는 상품까지 판매량이 급감하였다. 많은 의사들, 특히 명승권 교수(국제암대학원대학교) 등 건강기능식품 회의론자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홍삼. 비타민C.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 전반에 대한 규제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중인 백수오 제품을 농산물, 일반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까지 전수조사한 결과를 5월 26일 발표했다. 일반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207건 중 공정상 DNA 파괴로 이엽우피소 함유를 판정할 수 없는 것이 157건, 이엽우피소 함유가 확인된 것이 40건, 이엽우피소가 없음이 확인된 것이 고작 10건이었다. 농산물 31건 중에서도 19건이 가짜 백수오였고, 의약품 5건 중에서도 4건에서 이엽우피소 함유가 확인되었다. 이날 조사 결과 발표 후 이엽우피소가 '허가된 식품 원료는 아니지만 인체 위해성은 없다'는 식약처의 입장에 변함은 없으며 허가된 식품 원료가 아니므로 본디 인체독성시험의 대상이 아니지만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인체독성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5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와 같은 날, 롯데홈쇼핑은 기존의 입장을 번복해 무기한 보상접수사이트를 열고 환불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사건의 시발점인 소비자원의 발표일인 4월 22일부터 식약처의 전수검사 결과 발표일인 5월 26일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은 85% 가량 하락해 7분의 1 토막이 났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원료 수거를 위해 공장에 방문한 3월 26일부터 수 일간 사장과 임원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도덕적 지탄을 받고 있다.

그러던 와중 검찰에서 가짜 백수오 사건에 대해 최대 원료 공급업체였던 내츄럴엔도텍의 무혐의 처분을 발표하면서 사건은 급하게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동안 7분의 1토막이 났던 주가는 이 날 상한가로 마감되었으며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