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은 과연 안전한가 '부작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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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은 과연 안전한가 '부작용 사례'


2021. 6. 1.

얀센 백신은 미국의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 산하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 파마슈티카에서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이다.


한국얀센이 제출한 승인신청에서 사용한 공식 이름은 코비드-19백신 얀센주다. 한국에서는 2021년 4월 7일 품목허가되었으며, 승인신청 시 명시했던 보관기간은 영하 25~15도에서 24개월이다.



2020년 9월 미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등 215개 의료기관에서 성인 6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했으며 코로나 백신 중 임상 3상 규모로는 최대이다.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은 2회 이상의 접종이 필요한 모더나, 화이자 등의 코로나 백신들과는 달리 한 번의 접종만으로도 항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영상 2도에서 8도의 실온에서도 유통·보관이 가능해 대량 접종이 훨씬 쉽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같은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는 달리 변이바이러스에 덜 취약한 편이다.



2021년 3월 6일 버지니아주에 사는 리처드 태럴(74)이 얀센 백신 접종 후 전신에 심한 피부 발진 및 홍반, 붓기, 가려움증, 심한 통증 등의 중증 증세를 보여 VCU 메디컬 센터에서 진단받은 결과, 의료진들은 그의 증상의 원인이 '얀센 백신 접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를 치료한 피부과전문의 뉴탄은 "이 사례의 경우 백신의 특정 물질과 환자의 유전적 특성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사례는 미국 CDC에 보고되었다.



얀센 백신은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총 700만 명에게 접종하여 그 중 9명의 혈전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사망, 1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확률로만 따지면 100만분의 1이나, 모든 혈전환자가 18~48세의 여성이라는 점에 있어서 얀센 백신과 혈전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관찰기간과 기저유병률을 고려할 때, 얀센 백신을 맞으면 희귀혈전증 위험이 최대 40배, 최소 3배가량 올라간다는 개략적인 분석도 나왔으나 확실한 연구가 필요하다. 얀센 접종 후 발생한 CVST는 전부 일반 CVST가 아닌 혈소판감소증 동반 CVST여서 실질 위험 증가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되며, 항 PF4 항체 검사를 한 다섯 케이스가 전부 양성이 나와 임상적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인데, 혈전 발생현황만 보자면, 아직은 AZ보다는 혈전발생률이 낮다.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을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AZD1222가 혈전 관련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얀센 백신도 같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유럽의약품청에 따르면 승인 이후 접종자 중 심각한 혈전 발생 사례가 4건이 보고되었으며 그중 1명은 숨졌다. 이에 대해 유럽의약품청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미국 FDA는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2021년 4월 13일에 미국 CDC와 FDA는 각 주 정부에게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에 혈전 증상의 연관성을 공동으로 검토할 것이며, 검토 결과에 따라 접종 여부 및 접종 대상 등을 결정하게 된다. CDC는 얀센 백신으로 혈전이 발생할 확률을 10만명당 1명으로 매우 낮게 보고 있다. 한편, 접종 중단 권고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에겐 mRNA(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6억회 분이 있다며 모든 미국인을 위한 충분한 백신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약품청은 매우 드물게 혈전 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종 시 이득이 손해보다 매우 우세하므로 접종 허가를 권고했다. 얀센 백신 접종으로 인한 혈전 발생 확률이 경구피임약이나 비만, 흡연으로 인한 혈전발생률보다 낮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얀센 백신의 접종이 다시 재개되었다.

4월 24일, 미국도 CDC 예방접종자문위(ACIP)에서 백신의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고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곧 접종이 재개될 예정이다. 접종 연령 제한에 대해서도 토론이 있었지만, 접종을 제한해서 얻을 이득(수십명의 혈전 예방) 보다 얀센 백신을 적극 활용해 백신 접종을 빨리 마치는 것이 더 큰 이득(천 단위의 코로나19 사망자 감소)이라 결론지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이번 권고안을 승인한 뒤 FDA가 긴급사용 승인의 권고 문구를 수정하는 것이다.

벨기에에선 41세 미만 사용이 일시 중단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주한미군과 주한미군과 함께 근무하는 카투사 장병들이 이미 얀센 백신을 접종 받았고, 이후에도 거의 모든 주한미군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았다. 주한미군은 백신 도입 초기에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제공했지만, 얀센 백신이 변이에 더 강하고 1번만 맞으면 된다는 이유로 얀센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