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이전한 '포방터 돈까스집' (연돈) 줄서기 알바 10만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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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이전한 '포방터 돈까스집' (연돈) 줄서기 알바 10만원 논란


2019. 12. 25.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 시장에서 제주도 서귀포시로 이전한 돈까스 전문 요리점. 포방터시장에서는 2019년 11월 15일까지 영업했으며, 이후 제주도 서귀포시로 가게를 옮겨 2019년 12월 12일 정오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본래 상호는 돈카 2014였으나,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 방영 이후로 연돈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포방터시장에 있는 돈가스 음식점이라 흔히 '포방터 돈가스'라고 불렸기 때문에, 제주도로 이전한 지금도 제주도 포방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에서 백종원이 이 집 돈까스를 시식해보고 돈까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극찬하였다.

"저는 경양식 돈까스 좋아해요. 근데, 이 정도라면 제 가치관이 흔들릴 정도예요. 일본에서 먹었던 돈까스보다 맛있어요."

"이거 6,500원이면 장담하는데 우리나라 돈까스 끝판왕이에요"

"여기는 (주방) 들어갈 필요가 없어요. 여기 주방은 안 들어가겠습니다."

"여기는 망하면 내가 손해배상한다고."

그동안 여러 차례 방송 활동을 하면서 대중적인 호감도가 높은 백종원이 이 정도로 호평을 하면서, 방송 이후 단번에 전국구 맛집으로 등극했다. 그러면서 가게가 대박을 쳐서 포방터시장 일대가 수도권 전체에 모여든 돈까스집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였다. 다만 좁은 포방터시장 안에 이렇게 손님이 몰려들다 보니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사실 이것은 부차적인 것이고, 겨울 특집에서 밝혀진 것에 의하면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4개 집에 어떤 사람들이 "백종원이 당신들 이용하려고 그런다"는 식으로 음해하거나, "백종원이 당신네들 책임져줄 것 같냐"는 등 악담을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백종원이 그런 루머들 때문에라도 더 책임지려고 한다고 이야기한다. 연돈 사장 부부는 초심을 유지하기를 원했지만, 이런 식으로 외부 압박이 자꾸 누적되자 결국 어쩔 수 없이 포방터 시장을 떠나게 되었다. 이 외에도 작가가 말한 사항이 있었는데, 방송에서 해당 부분은 삐- 처리되어서 구체적으로 무슨 이유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방송 이후 돈까스집의 이전은 주변 상인회와의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가 이어졌고, 이에 포방터 시장 상인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손님 대기실을 사장 내외가 100% 자비로 운영하는 등, 연돈을 상인회가 그다지 호의적으로 대하지 않았다는 정황도 확실하기 때문에 진실은 저 너머에.

백종원 본인의 호언장담과는 다르게 매출과는 다른 이유로 영업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백종원은 고심 끝에 본인이 호텔 더본 옆 한때 운영했던 제주도 예래식당의 자리에 연돈의 가게 이전을 도왔다. 이전 후에도 직접 방문해 사장 부부를 챙길 정도로 애지중지하는 모습이다.

가게가 이전한 뒤에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듯 오픈 첫날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제주도는 육지에 비해서는 비교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다. 그러나 제주도의 특성상 관광객이 많고, 대부분이 렌터카를 빌리기 때문에 교통에 의한 접근성 문제는 큰 문제라 보기 어렵다. 제주도는 전국적인 명소 하나 잡아서 그야말로 땡잡았다. 또한 옆에 있는 호텔 더본과 빽다방의 이용객도 증가했다. 또한 위치가 주택가가 아닌 중문관광단지기에 소음 문제도 해결되었고, 호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주차 문제도 해결되었고, 규모가 확장되면서 손님들 입장에서도 못 먹고 돌아가는 일이 줄어들 예정이다. 포방터시장 시절 문제가 가게 이전 후 대부분 해결된 것. 시자치단체는 물론 백종원, 손님들, 연돈까지 모두 윈윈하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메뉴
등심까스 9,000원
치즈까스 10,000원
수제카레 3,000원
공기밥 추가 1,000원
콜라/사이다 2,000원

제주도로 이전하면서 돈까스 고기를 제주산 흑돼지로 바꿈과 동시에 가격을 인상하였다. 이에 대해 "방송에서 유명해지니까 가격 올렸냐"는 식으로 되도 않는 비아냥 섞인 글도 많았는데, 제주산 흑돼지는 일반 돼지보다 단가가 쎈 편이고, 현재 제주도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영향으로 제주도 밖에서 생산된 돼지의 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흑돼지가 아니라도 돼지고기 가격이 비싸 가격 인상은 필수적이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돈까스집 돈까스 평균가격이 10,000원~15,000원 정도 하는 것을 고려하면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닌데도 이런 사실을 모른 채 가격 대 성능비 좋고 맛있는 돈까스집으로만 알고 있었기에 억울하게 오해받은 것이다.

당분간은 후배 양성 및 교육을 병행하며 운영을 해야 하기에 포방터시장 시절과 동일한 방법으로 일일 한정 100인분(1인 4개까지 가능)으로 제한하고, 영업 시간 1시간 전인 오전 11시에 명단을 받는다. 넓은 매장으로 이전을 한 것인데도 김응서 사장 내외는 연돈의 프랜차이즈화나 사업 확장보다는 기존의 영업 방식을 고수해 찾아오신 손님께 맛있는 돈까스를 제공하고, 남은 시간에는 예비 돈까스집 사장들에게 자신의 비법과 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는 장인정신의 길을 선택했다. 백종원 대표도 겨울 특집 때 연돈 사장 내외가 이렇게 잘 해주시는 덕에 골목식당 녹화하면서 불만족스런 태도의 사장들을 큰소리 치며 엄격하게 다그칠 때 비교할 수 있는 예제가 있어서 설득력이 있다고, 그걸 무료로 쓸 수 있으니까 자기도 좋다고 인정했다. 여러 모로 백종원과 연돈은 윈윈 관계로 묶였다고 할 수 있다.

연돈이 결국 포방터 시장을 떠나면서 다른 가게들에 대한 루머들도 기정사실화되어 흉흉하게 퍼져나가는 중이다. 아무래도 포방터 상인회에서 여러 갑질을 해온 것들이나 다른 상인들이 행패를 부린 것들이 각종 제보를 통해 알려진 마당이라, 심증이 조금만 있어도 입소문이 확 퍼지는 게 원인인 듯. 특히 홍탁집이 입주한 건물의 건물주가 임대료 4배 인상을 요구했다는 이야기와 출연 가게들만 회비를 따로 올려 받으려 했다는 이야기 등이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골목식당에 출연한 모든 가게들이 포방터를 떠날 예정이라는 카더라 통신이 거의 확정된 것처럼 전파되고 있다.

포방터 시장 시절에 갑자기 카메라부터 들이대며 진상짓을 일삼는 BJ 및 유튜버들의 무차별적인 촬영 때문에 피해를 많이 받았었고, 이 때문에 제주도로 이전하면서 아예 '사전 동의 없는 BJ 및 유튜버 촬영 금지'라고 적어놓으며 최근 음식점들 사이에서 핫이슈가 된 통칭 '노튜버존'의 계보를 잇는 가게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오픈 첫날 1등으로 들어온 사람도 역시나 유튜버였다고. 물론 자신이 유튜버라는 점을 무기 삼아 진상짓을 일삼는 진상만 배척하는 것이니, 그럴 의도 없이 일반 손님처럼 적당한 예의를 지키면서 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다.

제주도로 이전한 이후 이른바 '줄서기 알바'가 네이버 중고나라를 통해 성행하고 있다. 말 그대로 진짜 손님 대신 줄을 서주다가 진짜 손님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알바인데, 일당이 자그마치 10만원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