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젝슨을 죽음에 이르게한 마취제 '프로포폴' 일명 우유주사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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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젝슨을 죽음에 이르게한 마취제 '프로포폴' 일명 우유주사의 진실


2018. 4. 28.




프로포폴은 가장 널리, 보편적으로 쓰이는 정맥 마취제이다.

페놀류이자 정맥 마취제의 일종으로 전신마취 시 마취 유도나 마취 유지에 사용하며, 그보다 더 적은 용량으로 수면 내시경이나 성형수술 등에 주로 사용된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사에서 개발되었으며 미국에서는 Diprivan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되고 있다.

미다졸람, 케타민과 함께 수면마취제 3총사로 불리기도 한다. 미다졸람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데, 벤조디아제핀 계통 중에서도 효과가 가장 크지만 동시에 부작용도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법적으로 분류된 '마약류' 안에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이 속해 있다. 케타민은 마약이 아니라 향정신성의약품이며, 미다졸람과 프로포폴 역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하지만 모연예인들과 겁없는 일반인들이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킨 이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등급이 올라가버리고 말았다. 한마디로 마약으로 취급받게 된 것. 이렇게 마약류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생산, 제조, 판매, 소비가 모두 봉쇄되는 마약들에 비해서 향정신성등이 낮기는 하다. 왜냐면 당연하게도 마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 악덕 의료업자들이 잠을 푹 잘 수 있어 피로가 싹 가시고 기분도 상쾌해진다는 효능이 있다며 마구잡이로 투약했다. 특히 연예인 등 잠을 충분히 자기 어려운 직업인 사람들이 이 약의 부작용인 짧고 개운한 수면을 위해서 맞는 경우가 많아서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애초에 프로포폴은 수면제가 아니다. 단지 기억중추를 마비시켜 기억이 나지 않게 할 뿐이다. 

2012년 여름 의사가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이면엔 희생자에게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내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의사가 프로포폴 투약하던 환자가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한 것.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프로포폴 중독이 암암리에 번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이 중독이 육체적인 중독은 아니다. 심리적인 의존으로 보면 된다. 에이미가 이 프로포폴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징역 1년형을 받아 연예인 인생이 끊어졌다는 기사가 보도되기까지 했다.

결국 2010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마약으로 지정을 검토후에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어 마약보다 한 단계 아래 관리를 받게 되었다. 2012년 10월에는 간호조무사가 불법적으로 몰래 프로포폴을 빼돌려 외부에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사건이 있었다. 2013년 1월에는 유명 연예인인 이승연이 프로포폴을 불법 상습 투여한 혐의로 입건되어 연예 활동이 중단되었으며, 추가 조사로 3월에는 이승연을 비롯한 배우 박시연, 장미인애가 불구속 기소되고 방송인 현영도 약식 기소되었다. 기소 기준은 2011년부터 받아온 프로포폴의 시술 횟수이며 박시연 185회, 이승연 111회, 장미인애 95회, 현영 42회로 현영은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약식 기소되었다. 휘성도 연루되었으나 휘성은 10회 정도의 의료용이었음이 밝혀져 문제없이 끝났다.



이에 검찰은 "시술을 할 때 투약해도 적절한 처방이 아니거나 과다 투약일 경우 불법"이라고 강조하였다.

술을 마시고 이걸 투여하면 매우 위험하다. 꽐라 상태는 호흡이 곤란해지는 상태인데, 술은 프로포폴의 부작용을 증가시켜 생명의 위협이 된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원인이 된 약이기도 하다.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는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하여 과실치사로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이런 오용 사건은 중독법이 발의가 된 계기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비슷한 작용을 하는 약품으로 에토미데이트가 있는데,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며 마찬가지로 백색의 전신마취제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에서 에토미데이트를 2014년과 2015년에 2번 사들인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어났다.

마약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는 마약의 정의에 적합하지 않다. 프로포폴 사용시 잠이 들기 전 바로 직전에 일종의 마약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투여 직후 매우 빠르게 마취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마약 효과를 경험하지 않거나, 경험하더라도 매우 짧은 순간만 경험하게 된다. 

관리 대상으로 남용이 되어선 안되는 약물이긴 하나, 과도한 언론의 폭격을 맞아서 사용을 어렵게 했다는 주장이 의료계에서 대두되었다. 실제로 가벼운 마취 용도로 이 약만큼 좋은 약이 별로 없다. 환자에게도 의사에게도. 그런데 몇몇 사람들의 잘못된 오/남용으로 인하여 이러한 좋은 약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