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우리나라 '김'... 고려인삼과 나란히
본문 바로가기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우리나라 '김'... 고려인삼과 나란히


2018. 4. 29.

김은 고려인삼과 더불어 한국 최고의 특산품이다. 2015년 한 해 3천억원어치를 수출했으며 2017년엔 수출액이 538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늘어나는 중. 김 수출액은 인삼보다 많으며 세계 1위 수출국이 한국이다.




해외 관광객들이,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아주 쓸어가다시피 사가는 것. 특히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선 한국 여행을 가면 반드시 사야 하는 물품 중 하나로 추천한다고 한다.

2017년 7월,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김이 아시아 표준으로 채택되었다.

분류학적으로 엄밀히 말해 김은 바다 홍조식물 보라털목에 속하며, 보라털과 김속에 속하는 해조를 총칭한 표현이다. 오랫동안 김은 원시색소체생물(Supergroup Archaeaplastida) 홍조류(Rhodophyte)에 속한다고 알려졌었으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시색소체생물계는 단계통군(monophyletic group)이 아닌 측계통군(paraphyletic group)을 이루고, 김을 포함한 홍조류는 회색조류(Glaucocystophyte), 녹조류(Chlorophyte)와 함께 식물계(Plantae)에 속한다는 것이 정설이 되었다.



홍조류에는 다양한 종이 있는데, 대략 6,000종이 알려져 있다. 홍조류에는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효율적으로 모으는 색소의 하나인 phycoerythrin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홍조류(red algae)의 어원이며 또한 홍조류가 붉게 보이는 이유다. 이 색소는 빛의 파장중 파란빛과 초록 빛을 주로 흡수한다. 홍조류라고 전부 붉은색을 띠는 것은 아니고 종에 따라, 심지어는 같은 종이어도 개체에 따라 색이 다양한데 이러한 색의 차이는 대체적으로 홍조류를 채집한 물의 깊이에 따라 다르며 이는 물을 통과할 수 있는 빛의 파장이 다르다는 사실과 관련되어 있다. 푸른 계통의 빛이 가장 깊은 수심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매우 얕은 곳에 사는 홍조류는 초록색이 감도는 붉은 빛이고, 이 보다 조금 더 깊은 깊이에 사는 것은 밝은 붉은색을 띠며, 이보다 깊은 곳에 사는 것은 거의 검을 빛을 띤다. 나아가 어떤 종은 광합성 능력을 잃어버린채 다른 생물에 기생하여 살아간다.
가장 깊은 곳에 사는 것은 260m의 수심에서 살아가는 것이 확인되었다. 많은 홍조류는 다세포생물이나, 다시마목의 바닷속에서 군집을 이루는 생물들(kelps) 만큼 긴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홍조류는 또한 세대교번(diplohaplontic) 또는 triphasic이라는 특이하고 독보적인 생식 방식으로 자손을 퍼뜨리고, 다른 종류의 조류의 정자와는 다르게 홍조류의 정자는 꼬리가 없으므로 해류를 이용하여 알에 도달하여 수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