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놀이기구 '콩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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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놀이기구 '콩알탄'


2017. 10. 20.

콩알탄
화약에 톱밥, 모래 따위를 콩알만하게 뭉쳐 종이 주머니로 감싸서 만든 장난감. 폭죽 세트에 일반적으로 들어있다. 외국에서도 팔리며, 영어로는 Bang Snaps라고 부른다. 

종이 상자 안에 콩알탄과 (충격으로 유폭되는 것을 방지하는)톱밥이 든 비닐봉지가 들어있는 형태로 판매된다. 콩알탄 몸통에 화약과 모래를 감싸고 남은 종이가 길게 삐져나와 있어서 그걸 잡고 바닥에 냅다 던지면 딱 하고 큰 소리가 난다. 바닥에 충돌할 때의 충격으로 화약이 폭발하면 그 폭발로 인해 주머니 안의 모래끼리 부딪치며 큰 소리가 나는 비교적 간단한 원리이다. 따라서 당연히 부드러운 바닥에 던져 봤자 잘 터지지 않으니 애꿎은 아스팔트 도로나 콘크리트 바닥 등이 콩알탄의 희생양이 된다. 비록 작더라도 화약이 들어 있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주유소 등 화기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장소에서 갖고 놀면 대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고층건물에서 바깥으로 던지면 당연히 안 된다. 터지는 방식 때문인지 공군RC카 에 달아서 공중투하 할때와 머스킷소총 을 재현할때도 쓰인다.


과거 어린 학생들이 콩알탄을 갖고 놀다가 의외의 사고를 내는 경우가 있었다. 콩알탄을 교과서 안에 끼워 넣고 주먹으로 치는 등의 놀이를 하다가 폭발하면서 교과서도 수십 페이지가 타버려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거나, 단단한 바닥에 내던져진 콩알탄이 터지면서 불꽃이 옷이나 양말을 뚫어버린다든지 하는 문제도 일어난 적이 있었다. 

90년대 후반만 해도 초등학교 근처의 문방구에서 폭죽, 화약총 등과 함께 팔곤 했는데, 지금도 가끔은 몇몇 동네 문방구에서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서,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백인 어린이가 비둘기에게 콩알탄을 투척하는 모습이 목격된 적 있다. 귀귀가 야후에서 연재하는 열혈초등학교 97화에 등장한 바 있다.

어떤 양덕은 대량의 콩알탄에서 은을 추출해 냈다. 콩알탄 살 돈으로 진짜 은을 사는게 더 저렴합니다.

콩알탄 100개를 터뜨리는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