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헌을 결혼 시켜준 '변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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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헌을 결혼 시켜준 '변길수'


2017. 5. 10.

대한민국의 코미디언으로 1977년 8월 23일생. SBS 공채 7기, KBS 특채(20기 편입).
주로 특정 코너의 중심 인물로 나와서 주변 인물들을 말빨로 농락하는(?) 역할을 많이 맡는 것이 특징. 개그의 아이디어 저작권을 위해서 코너 이름에 주로 자기 성을 집어넣는다.


개그맨 김기욱의 말을 듣다 보면, SBS 시절 아무 활약을 못한 것은 웃찾사 개그 스타일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웃찾사에서는 김기욱이 했던 보이스 포맨도 인기가 있었음에도 곱지 않게 봤다고 할 정도로 소위 비하개그를 못하게 했다고 한다. 비하개그의 절정을 달리는 그의 스타일 상 SBS는 체질이 아니었던 것.


이때 했던 개그는 주로 성대모사 개그였다. 변기수 아마추어 시절부터 봐온 개콘 작가 백성운은 아마 주현 성대모사를 처음 한 것이 변기수일 것이라는 말도 한 적이 있다. 라디오에서 하던 걸로 봐서는 김혜수 성대모사도 할줄 아는 듯. 하지만 개콘에 와서는 성대모사 비슷한 것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볼 때, SBS와 개그 코드가 안 맞아서 억지로 안 맞는 개그를 했다는 설이 설득력은 있는 듯.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사전 MC 진행을 했으며, 개그콘서트에서도 방송에는 나오지 않지만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건 배운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변기수가 꽤 고참인데도 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코너가 다 짤려서 아무것도 안할때도 불려와서 했다고. 다행히 지금 그 역할은 개그맨 이광섭이라는 제자(?)가 생기면서 이어받고 있다고 한다.

특성상 개그콘서트에서도 1번 타자를 주로 맡는다. DJ변, 못말리는 변접관 등 밑도 끝도 없는 데서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적화되어 있는 듯. 한때는 까다로운 변선생이 봉숭아 학당이 없어졌을 때 영예의 개콘 


변기수 최대의 유행어인 "어~ 어~ 그러는거 아냐~"는 라디오 DJ를 할때 시작한 유행어였다. 공동 DJ였던 조향기가 그걸 따라 하자, "함부로 따라 하는 거 아냐~ 다음 코너에서 써먹을거야~" 라고 했는데, 진짜 써먹었다.
빠숑리더라는 코너를 할때, 가방에 우산이 붙어있는 디자인을 선보인 적이 있는데, 누가 실제로 그걸 보고 아이디어를 내서 비슷한 제품을 생산해서는 고맙다고 시제품을 보내줬다고 한다. 특허도 낸 모양인데 어디 있는지는 찾을수가 없다.
이광섭과 DJ변에서 같이 출연하였다. '제기럴 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줬는데, "One Mt." 이라면서 일산에서 온 사연이라는 식. 그 뒤 이광섭은 변라인이 되었다. 말하자면 똥줄
오지헌은 사실 개그맨이 될 생각이 없었는데, 변기수가 길거리 캐스팅하였다. 당시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오지헌은 "난 졸업해서 취직할 거"라면서 거절했는데, 변기수가 "넌 개그맨 안 하면 결혼 못해" 라면서 뭔가 인간적으로 부정하는 듯한 말로 설득(?)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오지헌은 그 말이 그럴 듯하다고 생각해서 개그맨 공채를 봤다. 그리고 오지헌은 개그맨이 되었고, 미모의 아내를 얻었다. 그리고 기적을 탄생시켰다

2010년 2월 16일부터 4월 16일까지 2개월간 KBS 쿨FM에서 조향기와 함께 화려한 인생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 때 DJ변에서 하던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염을 기행을 벌였다.
예1) "베프와 싸웠는데, 화해하면 받아주겠죠?" → "안 받아주면 베프가 아니었구나 하세요."
예2) "우유를 먹다가 맛이 이상해서 보니까 유통기한이 1달 지났어요." → "안 죽어요."
예3) "변기수씨, 실제로 보니까 못생겼네요." → "꺼져."
예4) "내일 전역해요." → "노래 틀어드릴게요. MC the MAX의, 하루가 10년이 되는 날."
기사에는 이것 때문에 7주만에 하차했다라는 식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의 PD가 개편하고 새로 맡은 프로그램에서 바로 게스트로 출연 중... 이었으나!! 11년 1월 개편 때 자리를 되찾았다!! 오오!!

라디오 DJ를 하던 시절 토요일 게스트인 하연주에게 관심을 갖자, 조향기가 "그럼 화요일 게스트인 이세은은 어떠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변기수의 충격과 공포의 대답. "싫어요. 늙었잖아요. 나미꼬 할 때나 좋았지." ㄷㄷㄷㄷ

KBS 2TV 좋은나라 운동본부 2007년 10월 26일 방송분에서 변기수가 잘못하면 큰일날 뻔한 상황이 있었다. 전라북도 익산편이었는데 거기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잡아서 그 운전자를 박으로 때리는 컨셉이었다. 그 프로에서 또 한 차량이 신호등을 위반해서 정차했는데 변기수가 박들고 가는데, 여경이 빛의 속도로 변기수의 앞을 막아섰다. 거기에 경찰들이 둘러싸고 나중엔 권총을 소지한 형사들까지 출동하는 등 분위기가 장난 아니었는데, 알고보니 흉기를 소지한 흉악범이었고 지명수배 중이던 사람이었다. 도주 중인 상황이었는데 길을 막은 셈이 되었으니 잘못하면 칼로 끔찍한 난자를 당할 수도 있었다. 하여튼 그 상황에서도 침착한 변기수의 모습 또한 대단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경찰 만세다. 변기수는 그 경찰들에게 언젠가 크게 한턱 쏴야할 듯. 어찌 보면 생명의 은인 아닌가.

2014 SBS 연예대상에서 예능뉴스타상을 수상한 이국주의 수상 소감에 따르면 선배 개그맨들이 이국주는 비호감이라서 안될 거야라고 할 때 홀로 “선배님, 국주는 뻔뻔하게 잘해서 분명 될 겁니다”라고 옹호해 줬다고 한다. 이국주의 진가를 알아본 것도 대단하지만, 기수에 따른 위계가 확실하기로 유명한 개그계에서 선배들에게 저렇게 말했다는 건 더욱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