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개그맨 겸 MC '지석진'
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의 개그맨 겸 MC '지석진'


2017. 4. 5.

지석진의 세간의 인식은 그냥 개그맨이지만 생각보다 경력이 다양하다. 먼저 연예인 데뷔는 1992년에 가수로 하였다. 장르는 발라드이고 앨범 제목은 우울한 오후엔 미소를. 애초에 다른 개그맨들처럼 개그 소스로 만들기 위해 음반을 낸 것이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가수로 활동하려고 낸 음반이었기에 생각보다 노래가 괜찮다. 본인 말에 따르면 자신을 두고 기획사 3곳이 경쟁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문제는 활동 후속 곡의 제목이 하필이면 난 알아요였다는 것. 심지어 1집 데뷔 시기와 데뷔 프로그램도 서태지와 같다. 결국, 지석진의 가수 활동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일으킨 폭풍으로 철저하게 묻혔고 훗날 그의 개그 소재로 쓰이게 되었다...



가수 활동이 좌절되자 지석진은 같은 해군홍보단 입대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김용만의 권유로 1993년 KBS 개그맨 공채에 도전하여 10기로 합격, 개그맨이 되었다. KBS 공채 시험을 볼 때 박수홍, 김용만 등이 그의 대본 작성 및 연기 연습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참고로 유재석보다 나이도 많고 같은 KBS 공채 개그맨이라는 출신 때문에 지석진이 유재석의 KBS 동기나 선배로 생각하지만 유재석은 공채 7기로 지석진의 선배이다. 다만 지석진은 이미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해서 공채 전부터 유재석과 알던 사이였다고 한다. 당시 희극인의 실세인 심형래는 이런 지석진을 마음에 안 들어 했다. 어느 날은 심형래가 유재석과 김수용을 불러서 지석진을 혼내라고 했는데 유재석과 김수용은 자신들보다 연장자인 지석진을 구타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 큰 소리를 내며 갈구는 연기를 했고 그것을 본 심형래가 무척 화를 내며 세 명 모두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심하게 구타했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 지석진은 1994년 SBS MC공채 시험을 봐서 1기로 합격했으나 예능에는 기존 방송사에서 이적해 온 베테랑 코메디언들이 중용되었고 교양은 아나운서들이 차지하고 있었기에 마땅한 활동영역이 존재하지 않자 결국 다시 개그맨으로 복귀했다. 

MC 공채 출신답게 재치넘치는 입담이 전매특허로 송은이와 더불어 유재석의 방송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준 인물이다. 주로 사이다, 여유만만, 진실게임 등 토크쇼 프로그램의 MC를 많이 맡았으며, 설날이나 추석 등의 특집 프로그램 MC 경력도 많다. 이 중 많이 알려진 프로그램은 '보야르 원정대', '스타골든벨', '여걸 파이브', '여걸 식스', '런닝맨'. 


런닝맨의 인기를 발판으로 중국, 대만 등에 성공리에 진출한 한류스타이기도 하다. 해피투게더에서 인증. 대만 팬미팅이 10분 만에 매진됐고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웨이보 팔로워가 100만에 '좋아요' 누른 팬도 최대 14만.

유재석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김용만까지 포함해서 조동아리라는 모임이 있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주둥아리'라는 발음과 유사성을 노린 것에, '저녁에 만나서 아침까지 떠들어서' 라고. 그렇게 오래 모이는 것치고는 다들 술을 그다지 즐겨지 않는 모임이다.(유재석은 애초에 술을 마시지 못하고, 김용만도 주량이 얼마 안 된다. 김용만 왈, "나도 이젠 맥주 500 정도는 마실 수 있어요.") 어디까지나 수다를 위한 모임으로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 밀크쉐이크 한 잔으로 5시간은 기본이라는 듯.

주변 사람들의 일관된 평가 중 하나로, 팔랑귀로 엄청 유명하다고 한다. 유재석이 '임팔라'란 별명을 붙인 것도 여기저기 온갖 소리에 나서서 반응하는 모습이 초원에서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임팔라와 꼭 닮았다는 이유. 유명한 사건으로, 김용만과 해외여행 가서 잠시 휴식하던 사이, 가이드가 사지 말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도 현지 장사꾼들한테 속아서 가짜 악어 지갑 수십 개를 그 자리에서 샀다고 한다. 사실 압축 종이로 만들어진 지갑이라 물에 젖더니 순식간에 찢어졌다고... 유재석한테도 선물로 줬는데 모르고 썼던 유재석은 뒷주머니에 넣어 뒀더니 땀 때문에 퉁퉁 불어서 돈이랑 엉겨붙느라고 난리도 아니었다는 모양.

2000년에 스타일리스트 출신 부인과 결혼하였다. 방송에서는 결혼 생활을 그리 좋지만은 않게 포장하여 개그 소재로 이용하지만, 실제로 상당한 잉꼬부부에 부인분은 굉장히 미인이다. 결혼 3년 후 아들을 낳았다. 현재는 중학생이며 이름은 지현우. 아무튼 지석진은 한때 부인과 아들을 수 년간 외국으로 유학보낸 연예계 대표 기러기 아빠 중 하나였는데, 처음에는 슬프고 외롭기만 할 줄 알았으나, 의외로 막상 해보고 나니 방학 때 부인과 자식이 귀국할 때보다 돌려보내고 혼자일 때가 편해서 좋았다고 한다. 심지어는 절대 티를 내지 않고 힘든 척하는 스킬까지 익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밥을 못 해먹다보니 매일 배달음식만 먹는것이 좀 고역이였다는 듯 하다. 현재는 가족들이 귀국했는데, 그 이유가 지석진이 어느 날 갑자기 아내와 아들이 너무 보고싶어서 충동적으로 전화를 걸어 "그만 돌아와라. 보고싶다." 라고 말해서라고. 아내가 그 한마디에 다음날 다 정리하고 귀국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예능에서 가끔씩 결혼생활을 소재로 써먹곤 했는데, 런닝맨에서 본의 아니게 결혼생활의 실체(?)가 드러난 뒤에는 '사실은 사랑꾼' 기믹도 쓰고 있다. 

2015년 9월 1일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2016년 4월 4일 계약 해지 기사가 났는데 FNC엔터테인먼트 측에선 지석진이 오랫동안 혼자서 활동한 영향으로 회사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개별 활동을 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5~6월 FNC에 어떤일이 생겼는지를 보면 FNC를 떠난건 신의 한 수.

신동엽의 300이라는 퀴즈 프로그램에서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상금은 참여한 300인의 회식비로 사용했다고 한다.

KBS 일일 드라마 고양이는 있다 OST를 불렀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대표적 악역인 알버트 웨스커가 가끔 지석진과 닮은 외모로 언급된다. 재미있게도 지석진은 2015년 런닝맨 좀비 전쟁을 찍었는데, 웨스커처럼 팀원들과 건물에 들어갔다가 배신을 시도했으나 자신이 당해버린 공통점이 있다. 차이점은 지석진은 그냥 좀비가 되어 런닝맨 동료들을 바로 가로막지만 웨스커는 죽은 줄 알았다가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로 부활해 흑막이자 최종보스로 나왔다는 것이다.

2016년 9월 26일자로 MBC의 두시의 데이트에 박경림의 후임으로 DJ에 발탁됐다. 2007년에 김성주의 후임으로 굿모닝 FM을 진행이후 9년만에 라디오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