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화통일 시나리오 '북한이 군사력으로 미군과 국군을 물리치고 한반도를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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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화통일 시나리오 '북한이 군사력으로 미군과 국군을 물리치고 한반도를 점령'


2017. 4. 1.

만약 북한이 군사력으로 미군과 국군을 물리치고 한반도를 점령한다면? 일단 북한군의 전략 및 병력 배치 양상. 북한군이 신봉하는 구소련의 제파식 전술을 보면 다음과 같은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도대를 보강하여 야전군 급으로 강화된 전연의 4개 군단이 동시에 남침을 개시한다. 이 때 장사정포와 기타 포병 도합 수천 문이 지원하여 한국군의 전방 사단에 큰 타격을 입힌다. 물론 지뢰지대가 1차 방어선을 형성하겠지만 지뢰밭에 불이 날 경우 의미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같은 시점에 생화학탄을 실은 탄도미사일을 남한 공군 기지를 향해 발사하고, 저격여단, 항공육전여단 등 다수의 특수전 부대를 후방에 침투시켜 제2전선을 형성한다.


전연의 4개 군단은 3일 안에 서울 이북 지역을 거의 장악하는 대가로 전멸하리라고 예상된다. 그러나 선형으로 배치된 남한군 전방 사단들도 전멸하게 될 것이다. 남한군 방어선은 북한군과의 평시 대치에 따른 선형 방어 체제인데 이런 부대는 각 전선에서의 저강도 공세나 평시 침투는 잘 막지만 대신 제파식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공세에는 취약한 편이다. 그 다음 2선에 배치되어 있던 기계화 군단들이 선두에 서고 후방에서 대규모 증원군이 가세하여 남한군을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서울을 포위하고 한국군 기계화사단을 전멸시키거나 패퇴시킨다. 서울을 점령하지는 않고 오히려 남한군을 소모시키는 용도로 사용한다. 서울 방위를 위해 예비군 다수가 묶이고 후방으로 퇴각한 병력들도 정치적 논리로 서울 탈환에 나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계속 입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 공군의 공세를 버텨내고, 남한 공군을 전멸시킨다. 이 과정에서 특수전부대와 화학탄, 미사일이 사용될 것이다. 2차 한국전쟁에서는 민간인에게도 닥치고 썼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공군기지와 주요 전략시설만 노릴 가능성이 크다. 남한군이 예비군을 소집하여 반격에 나서기 전에 최대한 많은 병력을 남한에 투입하고 특수전부대도 후방에서 계속 남한군을 교란. 전선 형성 자체가 무의미하도록 만든다. 북한은 한국전쟁 당시의 교훈으로 남한군 자체의 격멸보다는 남한군이 방어선을 형성할 시간을 주지 않는 속도전에 치중하고 있다. 기갑 전력을 4,000여 대나 보유한 것도 실상은 그 때문. 성공할 경우라도 남한군 전체를 궤멸시킬 수는 없으나 서울 등 주요 도시와 일부 방어선으로 분산되어 사실상 포위된다. 그 다음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남한군을 각개격파하면 그만이고, 서울에 배치된 남한군도 마지막에는 항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부족한 물자는 현지에서 조달하면 된다. 그리고 이 과정은 20여일 내의 단기간 내에 달성해야만 한다.

이 지경이 되면 미 지상군의 전면 투입이 불가피해지는데 이라크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인명피해에 민감한 데다 중국과의 관계까지 신경써야 하는 미군이 그럴 수 있을 지는 의심스럽다. 게다가 전선이 없어서 교두보 마련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미군의 피와 땀으로 해결해야 하고, 이는 미국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은 한국 방어를 포기하고 일본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군 vs 북한군 항목을 훑어본 다음 대한민국 국군과 미군, 조선인민군 항목을 훑어보면 알 수 있듯이 북한에는 그만한 역량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더욱이 미군의 무장체계는 전체가 전략무기체계다. 다시 말하면 미군 전체가 전세계를 작전지역으로 설정하고 거기에 맞도록 체계가 갖추어진 군사체계다. 북한같이 자국의 군대조차도 유지가 버겨울 정도의 차원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상술된 시나리오도 겨우 겨우 그나마 가능할 법한 가설로 작성된 것이지 너무 전력차이가 심해서 가설을 세우는 것조차 매우 힘들다. 

만일 현실에서 저 시나리오대로 북한이 남침을 진행한다고 하면 양측 지휘부가 바보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4개 군단이 남침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한미 연합군의 정보자산에 포착돼서 한미 공군의 대대적인 공습과 포병들의 포격을 받는 것으로 수정되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 전면전에서 완전한 기습이란 불가능하며, 하다못해 지금보다 기술적으로나 군사적 역량으로나 정보 획득 수단이 더 열악했던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미 남침 3~4일 전부터 육본에는 대규모 병력이동과 물자이동이 보고되었다. 설령 국군과 미군의 경계상태가 모두 한국전쟁 발발 당시 이상의 개막장 상태라 수천 문에 달하는 포병 전력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공적으로 기습을 가하고 나머지 항목들이 천운으로 현실화된다 해도 특수전부대와 화학탄, 미사일 만으로 한국 공군을 전멸시킨다는 것은 망상에 가깝다. 매스 텔레포트라도 들고 오지 않는 이상 전쟁 징후 감지-기습 성공과 거의 동시에 특수전 부대를 공군 기지 침투가 가능한 위치에 수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화학탄은 한국 공군의 기지 제독 능력을, 미사일은 한국 공군의 소티 전개 능력과 기지 복구 능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사실상 억측에 가깝다. 이 시나리오를 현실에서 실현하려면 급양도 제대로 되지 않아 굶주리는 북한군 따위로는 어림도 없다. 최소 중국 인민해방군이나 러시아군, 넉넉하게는 미군 수준의 군대로 시도해야 비슷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선군정치라는 정책 하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군에 쏟아붓고는 있지만, 북한의 경제력은 남한에 대입해 보자면 부산 남구수준으로, 이미 규모에서 차이가 나 충분한 군비를 확보하는 것부터가 이미 불가능에 수렴하고 6.25 전쟁 때나 써먹던 T-34/85를 아직 현역으로 굴릴 정도로 구식 장비 위주인 북한군으로서는 첨단 장비로 물갈이한 국군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다. 또한 위의 단락에 나오는 공중전은 미 공군은커녕 한국 공군에게 문자 그대로 북한 공군은 손도 못대고 전멸당할 것이다. BVR 교전이 중심이 되는 현대 공중전에서 MiG-15, MiG-17, MiG-21 등의 전투기는 문자 그대로 이빨도 먹히지 않는데다가 정비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막상 전쟁이 났을 때 위로 뜰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아니 그 전에 연료부터 부족하다. 애초부터 연료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그마저도 빼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평양 상공에 위치한 MiG-29 만이 그나마 간신히 한국 공군 전력에 상대가 가능할텐데, 그나마 40대밖에 안 되는 것은 물론, 개보수가 되지 않은 초기형이라 KF-16이나 F-15K는 커녕 FA-50 에게 상대나 될지 의문이다. 또한 만약 MiG-29가 뜰 경우에는 국내에서 E-737 조기경보통제기가 뜨고 AIM-120D 암람이 날아가는 순간 전부 파괴될 것이다. 다른 전투기들이 남았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MiG-15,17 등은 저런 고급 미사일을 쏘기에는 오히려 미사일이 아까운 수준이다...;; 물론 북한이 GDP 대비 국방비의 비중이 한국보다 매우 높은 편이고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고 내부적으로 기본적인 공업은 갖춰져 있어 실질적인 격차가 표면상보다는 줄어든다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데 보통 30% 이상. 많게는 50%까지 잡기도 한다. 이 경우 북한의 국방비는 적어도 40억에서 60억 달러가 되고,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으니 실질적인 격차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도 한국이 의도적으로 국방비 지출을 억제하기 때문에 가능한 거지, 이스라엘이나 미국처럼 작정하고 지출하면 격차를 다시 벌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특히 장비는 어찌어찌 해결을 한다 쳐도 당장 침략에 성공해도, 먼저 주유소부터 털어야 하는 절망적인 보급,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기강과 사기 등 북한으로선 악재가 가득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침공이 성공한다면 북한은 진짜 역사책에 적혀 길이길이 기억될 자격이 있다. 탈영은 기본, 북한 최고위 간부인 정춘실이 병사들한테 털려먹힌 적도 있다. 국군의 똥별과 똥군기, 상층부에 대한 병사들의 풀리지 않는 불신도 문제지만, 북한군의 사정에 할 바가 아니다. 애국심은 차치하고 원초적인 수준에서 생각을 해도, 전쟁이 일어날 경우 탈영병이야 나올 수 있겠지만, 최소한 국군이 한심하다고 북한군으로 전향할 바보는 없다. 아니, 북한군에 확고한 비교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국군의 부정부패가 잘 개선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뭔 지랄을 해도 북한보다는 나으니까 부각이 잘 안 되기 때문. 똥별들의 주된 변명거리가 '그래도 북한보단 낫잖아'라는 걸 생각하면 바로 감이 올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 상황은 여러 번 있었고 전쟁 터지면 일방적으로 학살당할 게 뻔한 굶주린 인민군이 떼로 총 버리고 투항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실제로 강명도씨는 시사프로에 출연해 김정은의 장성택숙청 이후에 김정은에 대해 반감을 가진 북한군 가운데 1개 사단 전체가 남한에 투항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를 언급했었다.

저런 상황에서 무력으로 남한을 병합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 북한 지도자 내지 북한군 지휘관과 관료들은 알렉산드로스 3세, 카이사르, 한니발, 에리히 폰 만슈타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리처드 1세, 항우, 칭기즈 칸, 이성계, 이순신, 광개토대왕, 제갈량, 소하, 한신, 주원장, 강희제 등을 능가하고 최소한 동급으로 기록될 자격이 있다. 아니 사실 적어야 저 수준이지...진짜 이룩하면 그냥 그걸 이룩한 지도자 및 지휘관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군 중 하나로 뽑힐 것이다. 막장 경제력, 이미 정권과 군에게서 등을 돌린 민심, 절망적인 보급력을 포함한 군사력의 양적 질적 저하 등 온갖 페널티를 가진 상태에서, 스스로도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그것도 (육군 한정이긴 하지만) 손꼽히는 강군을 보유한 국가인데다가 세계 최강국을 빽으로 둔 나라 하나를 군사력 대결로 병합한 거니까. 이런 어마어마한 군사력의 차이 때문에 북한이 수시로 한국과 미국을 호전광이라 욕하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생화학 무기나 핵같은 비대칭 전력 강화에 없는 힘이라도 쏟아부으며, 종북주의자 세력은 북한의 아메리슘 총알이나 UFO 보유설을 주장하는 등 허무맹랑한 헛소리를 하는 것이다. 당장 북한이 미국 정도는 가볍게 제압할 정도의 군사력을 가진 나라라면 한미연합훈련이나 남한군 단독 훈련인 호국훈련에 대해 '전쟁 연습'을 운운하며 난리를 치지 않는다.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니까.

만약 전쟁에서 북한이 이기려면 남한이 전쟁 징후를 파악하고도 별의별 이유로 무시하는 등 말 그대로 6.25 전쟁때와 같은 완벽한 기습을 허용해 최전방에 배치된 병력 대부분이 궤멸당함은 물론 탄도 미사일 공격을 얻어맞아 항공기가 대부분 궤멸되는 바람에 제공권도 빼앗기거나 거의 대등한 상황까지 추락하고, 미국은 다른 데 신경쓰느라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며, 상류층들이 핵심 관료단 포함 줄줄이 비행기 타고 해외로 도망쳐 국민들의 절망감이 극에 달하여 전시 동원도 제대로 안 되고 강제로 징집된 병사들은 줄줄이 도망치며, 실제 전장이 될 경기 북부 지역의 연료 등 전시 적에게 넘어갈 수 있는 전략물자의 소개가 제대로 안 되어 모조리 북한에 넘어가는 등 불운에 불운이 겹치고 또 겹치면 가능하긴 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는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막장까지 치달은 상황조차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여몽전쟁,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 승병들이나 또는 고구려, 백제, 발해 멸망 후 나당연합군과 거란을 상대로 고구려부흥운동, 백제부흥운동, 발해부흥운동을 일으켰던 고구려 유민이나 백제 유민, 발해 유민들처럼 점령군에 맞서 싸우는 길을 택할 것이다. 북한이 항복을 해도 될 만한 상대가 절대 아니라는 건 뻔한 일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