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보여주기식 정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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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보여주기식 정치 논란


2017. 2. 13.

[서민 코스프레 논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착용했던 안경이 60만 원대의 린드버그 안경이라는 점과 입었던 패딩이 고가의 패딩이라는 점, 그리고 대선 홍보 영상에 등장했던 의자가 고가의 의자라는 점 때문에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고 보수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신고했던 재산은 약 12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공격에 대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측은 문 후보는 정계 입문 전에 유명한 변호사로 활동했었고, 이후에는 정부 고위직을 두루 거쳤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수십만 원대의 안경과 패딩을 갖고 있는 게 지적 받을 일도 아니며, 수십만 원대의 안경은 서민들도 '좋은 거 쓰고 다니라'며 가족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더러 있고 "평범한 중고등학생들조차 수십만 원의 패딩을 유행따라 입고 다니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은데 그럼 그 사람들이 다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는 말이냐"며 반박하였다. 린드버그 안경 같은 경우 워낙 유명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꽤 많은 사람이 착용하는 제품이며, 튼튼한 내구성을 중요시 할 경우 꽤 합리적인 제품이라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린드버그 안경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과거에 이명박이 대선후보 시절에 국밥먹방 광고를 내보내고 손녀한테 80만원짜리 패딩 입혔다고 크게 비난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갑자기 "수십만원 짜리 패딩은 중고등학생들도 잘 입는다"라며 쉴드치는 이중잣대에 많은 이들이 어이없어 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선 이명박 외손녀의 패딩이 80만원씩이나 하는 고가품이라며 “1% 부자 정권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비난을 했었다. 사실 이 연쇄되는 패딩의 증오는 좌우 할 거 없이 비판을 받아야 하는데...당시 이명박 외손녀 패딩을 옹호하던 이들은 문재인에 대해선 격렬하게 비난하고, 반대로 이명박을 죽어라 비난하던 이들은 문재인에 대해선 옹호하고 있다. 결국 똑같은 수십만원짜리 패딩 한 벌이 진영논리에 따라 '명품 고가품'이 되었다가 '서민의 옷'이 되었다가 오락가락 한다는 점에서 한국 진영논리의 심각함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애초에 이명박은 현대건설 사장을 맡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친기업적인 사람이었고, 공약으로 내건 정책들은 거의가 서민보단 기업을 위했는데 오히려 진영논리라는 악의적인 프레임을 뒤집어 씌워서 본질을 흐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고가 의자 문제는 부인인 김정숙 씨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전시되어 있던 중고품을 땡처리로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을 한 바 있었으며 해당 관련 업체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기 때문에 혹시나 발생할 지도 모를 도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하여 700만원상당의 이탈리아산 제품을 가져다 놓는 경우는 드물지만 90만원 상당의중국산은 놓는 경우가 있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땡처리로 구입했다는 문 후보 측 반론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었다

그러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전시되어 있던 중고품을 싸게 샀다는 해명은 트위터에 올라간지 얼마 안되어 삭제되었고, 대신에 남이 샀던 의자를 50만원에 샀다고 말을 바꿔 해명의 신빙성 자체가 의심이 간다는 비판을 들었다.

사실 이 비판은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이, 만약 모든 제품들이 고가였다고 하더라도, '서민 코스프레' 말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코스프레가 되려면 실제 부자임에도 서민행세를 했다는 것인데, 문재인 후보 측에서 자신들이 가난하다던가, 서민이라던가를 어필한적이 없다. 오히려 비판 하는 쪽이 서민을 위하는 것 = 내가 서민이다. 라는 1차원적인 발상을 갖고 있다는 반증 밖에 되지 않는다. 여성인권가는 무조건 여성이고,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사람은 모두 유색인종이라는 말과 똑같은 수준의 발상이다.


또 "그렇게 따지면 서민이 되어본 적이 없었으니 서민의 고통을 어떻게 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 식의 질문 자체도 선술했듯 오류가 있지만 문재인에게는 더더욱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문재인은 가난한 실향민의 아들로 태어나서 흔히 말하는 자수성가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이명박 또한 가난한 집의 아들이었다는 항의도 들어올 수 있으나 선술하였듯 '정책의 방향성'은 극명하게 다르다. 진영논리를 역이용해 타 정치인을 헐뜯는 물타기라 볼 수 있겠다.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유은혜 홍보장이 직접 “귀족 특권층으로 살아온 박근혜 후보와 서민의 삶을 살아온 문재인 후보라는 대선 성격을 감성적으로 전달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에, '서민 코스프레를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단정 짓기는 사실 쉽지 않다. 다만 아버지 아래서 호의호식했고, 정계입문부터 시작하여 모든 정치생활을 아버지가 없었다면 뿌리부터 불가능했을 사람과 비교하자면, 가난한 실향민의 자식으로서 서민의 삶을 보냈다는 것이 크게 무리있는 주장도 아니다.


[신생아실 사진찍기 논란]

문재인은 다른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사진빨을 잘 받는다고 정평이 나 있다. 농부, 소방관, 의사, 편의점 알바까지 다양한 코스프레를 선보여왔다.

그 중에서 제일 큰 논란이 일었던 사진은 신생아실에서 신생아를 안고 찍은 사진이다. 선거운동을 이유로, 비의료인의 출입이 법적으로 금지 된 신생아실까지 들어가서 남의 아이를 안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더군다나 웃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위생용 마스크까지 미착용하고 사진을 찍었다.

문재인이 금지된 구역에 출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문제의 병원은이 안혜자 민주통합당 시의원의 막내동생인 안치석 원장이 운영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안혜자 시의원도 이날 병원을 찾아 문 후보에 "이곳이 제 막내동생 병원"이라며 인사를 나눴다.

이전에 복지부는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비의료인이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대한의사협회장, 대한병원협회장 등에게 이러한 일이 없도록 공문으로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후보의 신생아실 출입에 대해 해당 병원 측은 "사전에 신생아의 부모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촬영을 했다" 면서 "문 후보는 무균·무독 처리를 완벽히 하고 신생아실에 입장했다" 고 해명했다.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트윗 논란]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트위터에 추모 현장에 있던 "다음 생엔 부디 남자로 태어나요" 라는 문구가 적힌 한 포스트잇을 인용하며 희생된 피해자를 애도하였다. 그러나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이 이를 오해해 해당 문구가 문 전 대표가 작성한 내용으로 착각하는 일이 벌어졌다. '여성이라서 죽었으니까 다음 생엔 남성으로 태어나라고 조롱하는 것이냐', '과연 저 글귀가 정치인의 진심어린 추모로 적합한 것인가” 등의 비판이 일어난 것. 그러나 문 의원은 해당 포스트잇 글귀를 옮겨 적어 슬픔에 공감한 것이 전부였다.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다음 생에는 부디 남자로 태어나라'는 남성으로 태어나야만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유력 정치인 등의 추모메시지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지적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문재인 의원은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라는, "어느 여성 분이 쓰셨을 이런 글을 읽게 되는 현실이 슬프고 미안하다는 뜻으로 읽어 달라"며 인용한 포스트잇 문구를 읽게 되는 현실에 대해 슬픔과 미안함을 느낀다는 뜻으로 읽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