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스 하이(Runners’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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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 하이(Runners’ High)


2015. 8. 2.

◇ 30분이상 뛰면 행복감이 밀려오는 러너스하이

“마라톤등의 장거리운동을 마약에 비유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고통을 이기며 달린 뒤에 오는 환희(歡喜)를 한번 맛보면 그 행복감을 잊지 못해 계속 뛰게 되니까요.”

스포츠의학 용어인 러너스 하이는 마라톤 처럼 중간 강도의 운동을 30분 이상 계속할 때 느끼는 행복감으로 ‘운동 하이(Exercise High)’라고도 합니다. 헤로인이나 모르핀을 투약했을 때 나타나는 의식상태나 행복감과 비슷하다고도 합니다.

이 용어는 캘리포니아대 심리학자인 아놀드 J 맨델이 79년 발표한 정신과학 논문 ‘세컨드 윈드(Second Wind)’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30분 가량 계속 달리면 기분이 좋아지며, 다리와 팔은 가벼워지며 리듬감이 생깁니다. 피로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힘이 나기시작하는‘야릇한 시간’이 오기도하며, 주위는 굉장히 밝고 색깔이 아름답고…. 몸은 세상에서 분리돼 유영을 하는 느낌입니다. 만족감이 몸 속 깊이에서 밀려나와 넘치는거죠.”


◇ 행복감의 정체현상 우울증이 완화된다?

맨델의 논문이 발표된 후 러너스 하이를 경험할 수 있는 운동 시간과 강도, 방법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또 뇌 속의 화학물질이 이동하는 경로를 밝혀내 행복감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학자 사이에서도 의견차가 커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는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의 화학적 전달물질인 오피오이드 펩티드(아편과같은 중독성 화학물질)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오피오이드 펩티드는 아편 모르핀 헤로인 등 마약성분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 오피오이드 펩티드가 많이 분비되면서 러너스 하이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인 것입니다.

또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화학물질인 모노아민을 이야기하는 연구자도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 대표적인 모노아민인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의 농도가 변한다는 것. 운동을 일정시간 지속하면 뇌에서 분비되는 노르에피네프린이 줄면서 우울증이 완화된다는 것입니다.




◇ 쾌적한 곳에서 달리는것이 좋다.

러너스 하이를 느끼기 위해 특별한 달리기 코스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헬스클럽의 러닝머신이나 아스팔트 포장도로 위를 달리더라도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의학자들은 다만 불쾌한 곳은 피하라고 지적합니다. 숲길 둔치 등 쾌적한 환경에서 달릴 때 몸속 생물학적 반응이 제대로 나타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기 속도는 힘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느리거나 빠르면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죠. 평소 심박수가 낮은 사람이라도 1분에 120회 이상 돼야 합니다. 또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 30분 이상 꾸준히 달려야 러너스 하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0분 이상 뛰면 평소에는 나쁘게만 생각했던 것도 낙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도 합니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러너스 하이를 겨냥해 달리는 것은 금물입니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달리는 거리와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러너스 하이에 이르는 지름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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