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400번의 구타>로 보는 현재 우리 사회의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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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400번의 구타>로 보는 현재 우리 사회의 어린이들

영화 '400번의 구타'

"영화 속 아동 폭력, 우리의 현실과 공통점이 있나요?"
"두아넬의 이야기, 아이들의 무관심과 부족한 관심"
"1959년 파리와 2023년 우리 사회, 무엇이 달라진 걸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서울아트시네마'가 아주 친숙한 장소입니다. 그러나 이번 추석 연휴, 그 곳을 처음 찾아간 나에게는 그곳이 나만의 영화 탐험을 시작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가을날의 재회-트뤼포와 고다르>'라는 주제로 두 감독의 열 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 중 '<400번의 구타>'는 트뤼포의 입봉작으로, 새로운 영화의 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소개되었습니다.

'<400번의 구타>'는 1959년 파리를 배경으로 어린 소년 앙투안 두아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두아넬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으로부터 부족한 관심을 받는 어린이입니다. 영화를 통해 그가 겪는 여러 상황에서 이 부족한 관심이 드러납니다. 교사의 휴식 시간에 벌을 주는 교실, 가출 생활을 위해 타자기를 훔치려는 두아넬, 그리고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지지 않는 부모들의 모습 등이 그러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두아넬의 성장 과정을 반영하면서도 우리 현대사회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입니다. 소외된 어린이, 저소득층 가족, 학교에서의 낙인, 부모-자녀 간의 소통 부재, 범죄의 가해자로 전락하는 아이들 등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존재하는 문제들이 그대로 두아넬의 이야기와 연결됩니다.

'<400번의 구타>'의 제목은 폭행보다는 어린이가 성장하며 겪는 충격과 상처를 의미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우리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이 겪고 있는 충격과 상처를 돌아보게 됩니다. 두아넬이 바라본 바다 앞에서의 표정은 어린이로서의 순수한 호기심과 미래에 대한 염려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마주친 장면입니다.

'400번의 구타'로서의 경험은 우리 현대사회에서도 어린이들이 겪는 충격과 상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결국 성장과 인간성의 발전을 이끄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아이들을 더욱 관심 있게 바라보고, 그들이 무관심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고민해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