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국의 작가, 방송인, 언론인, 정치평론가, 스포츠기관단체인, 전 정치인. 1959년 4월 19일생.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2000년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대표적인 보수진영의 저격수로 활동했다. 때문에 당시엔 진보진영의 주요 타깃으로 안티들이 전여오크라는 안 좋은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이후 박근혜와 등을 지면서 보수진영 내 특히 친박쪽 안티도 늘게 되었고,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로는 정치적 활동이 급격히 줄어들어 듣보잡화된 감도 있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박근혜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늘면서 박근혜를 진작부터 평가절하했던 그녀의 과거 발언들이 다시 재조명받았고,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에는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인터뷰로 다시 한 번 더 주목을 받게 되었다.
정계입문 전
서울 중앙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였다. 1981년 KBS 공채 9기 기자로 입사하였고 KBS 뉴스파노라마와 와이드 정보 700의 제작을 맡다가 1989년부터 1991년 상반기까지 KBS 뉴스센터 700과 KBS 아침뉴스의 앵커를 맡았다.
그러다가 1991년에 KBS 뉴스광장이 신설되면서 일본 도쿄로 발령이 나서 1993년까지 약 2년 6개월간 KBS 도쿄 특파원으로 지냈는데, 이때 일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희대의 불쏘시개 일본은 없다라는 책을 펴내었다. 당시 이 책은 100만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며 화제를 모았지만, 책의 내용은 사실상 찌라시 혐일 수준의 편협한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었고, 심지어 이후 표절 판정까지 받으면서 전여옥의 흑역사가 되었다.
여하튼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잘 팔리다보니 기자 시절보다도 더 크게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KBS를 퇴사한 뒤 랴미쥬 프로덕션이라는 회사도 차리며 강연이나 방송 출연, 서적 출간, 칼럼 기고 등을 활발히 하였다. 2000년대 중반 이후의 전여옥의 행보를 보면 놀라운 일이지만
당시로써는 꽤나 진보적인 스탠스의 페미니스트였으며, 이문열의 소설인 <선택>을 크게 비판하고 자유로운 성교육을 주장하였으며, 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되라라는 책도 이 시기에 펴내었다. 그러다가…
정계활동 당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이후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저격수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반대편 인사에 대한 독설을 퍼부어 안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예를 들면 2006년 한나라당 지원유세 도중 지네딘 지단이 월드컵 결승에서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한 이유가 "너 노사모지?"라고 마테라치가 놀려서 지단이 홧김에 박치기를 했다고 하는 등 별 논리 없는 비난도 많았다. 오죽하면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UN 사무총장에 출마했을 때도 깠을 정도. 그렇지만 기본적인 언변은 꽤 좋은 편이라 참여정부 시절 그 유시민을 상대로 토론에서 논쟁을 주고받기도 했다. 다만 토론 일자와 주제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날 탄핵 관련 토론이라 빛이 바랜 점은 있다. 참고로 이때 나온 발언이 일명 인큐베이터 발언.
특히 "다음 번 대통령은 대학을 다닌 경험이 있는 분이 (되는 것이) 이 시대에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발언은 전여옥의 대표적 흑역사 커리어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정책으로서의 비판이 아니라 엄연히 노무현 대통령의 가정환경에 대한 폄하 발언이다.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진보색이 강했던 디시 정사갤에서 전여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는데, 이때 '전여오크를 관광시켜 주겠다'라고 호기롭게 떠들었던 정사갤 고정닉들이 간담회에선 도리어 전여옥에게 데꿀멍당하고 상기된 굴욕적인 단체사진만 찍히고 돌아오는 일명 여옥대첩이 터지기도 했다. 어찌 보면 본인이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한국 인터넷 문화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친 사람.
2006년부터 2007년까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역임하였다. 처음에는 박근혜가 대표였던 시절 박근혜를 보좌했으나,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이명박을 지지하면서 친이계가 되었다. 이후부턴 쌓인 게 많았는지 박근혜의 사생활까지 거론해가며 치부를 까발렸는데, 2012년엔 <i전여옥>이란 책까지 내며 박근혜를 맹비난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갑 선거구에 출마하여 통합민주당 김영주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당선된 이후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학력 및 경력 기재 등)으로 고발했지만 대법원의 원고패소 판결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2009년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약칭 민가협) 소속 모 할머니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폭행당한 이유는 자신이 동의대 사태의 민주화 운동 보상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재심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때 한쪽 눈을 다쳤다며 한동안 안대를 하고 다녔다. 그런데 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순간에 두 눈이 멀쩡하고 머리와 옷매무새가 헝클어지지 않았으며, 폭행했다고 주장한 70대 할머니는 "전여옥 당시 의원에게서 15m 이상 떨어져 있었다. 이에 할머니가 무림고수라 장풍을 날려서 내상을 입혔다"는 농담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후 시사 만평에서 전여옥을 풍자할 때 이를 이용해서 전여옥을 애꾸눈으로 표현한 적이 있다. 같은 해부터 2012년까진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을 역임하였다. 후임은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러다 2012년 박근혜가 당권을 잡자, 한나라당의 후신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생각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다. 그리고 사실상 정치 일선에선 물러나게 되었다.
정계은퇴 이후
은퇴 후 한동안 정치 관련된 일은 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은퇴 후의 행보가 유시민을 벤치마킹한 것 같다.
19대 총선 낙선 이후 2012년 5월, 일본은 없다가 다시 한 번 대법원에서 표절 확정 판결을 받았는데, 이 직후 원작자인 유재순은 CBS 라디오에서 임신 8개월인 자신을 전여옥과 전여옥의 남편인 이상만이 전화를 걸어 "죽이겠다", "우리에게는 돈과 힘이 있다"등의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여 파문이 일기도 했다.
독설가로 유명했던 과거의 이미지와는 달리 말투가 조곤조곤해졌고, 인상도 정치하던 시절보다 많이 밝아졌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TV 출연을 통해 참여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이 유사하다
19대 총선 이후로는 회장을 맡기도 했던 한국여자야구연맹 고문으로 있다. 사실상 언론엔 얼굴 비출 일이 거의 없는 직책이라 그렇게 잊혀져갈 것이라고 여겨졌는데… 2016년 10월 박근혜 정부 최대 오점으로 남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고, 과거 변절자로 비난받으면서도 박근혜를 맹디스했던 그녀가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오래간만에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내가 모신 박근혜… 그 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 박근혜 대표 연설문 모처 거치고 나면 '걸레'돼 오더라, 친박들은 모두 귀머거리·장님이냐.
그리고 2016년 11월 2일 TV조선의 시사프로그램 박종진의 라이브쇼에 출연하며 방송에도 오래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 "새누리당은 수습이 아니라 수술을 해야 한다.", "지하경제라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지하정치는 처음 들어본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공백 논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나도 부모의 입장으로서 그 7시간을 절대 용서할 수는 없다." 등 강도 높은 이야기를 마구 쏟아냈다. 또 "더 이상 정치에는 미련이 없으며,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둔 12월 8일에는 월간지 신동아와 자신의 신간 <오만과 무능> 출간을 주제로 인터뷰를 가졌다. 박근혜의 됨됨이, 최태민 및 최순실과의 관계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에게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다시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보수에 대해 다시 한번 비판하며 정계로 돌아갈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하였다.
2016년 12월부턴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외부자들에 패널로 고정 출연하고 있다. 은근히 정봉주 전 의원이랑 캐미가 잘맞는다. 1회 방송에서 20년전인 90년대에 자신의 방송프로에 당시 민간인이었던 박근혜가 초청된 적이 있었는데, 이후 회식을 할 때 최순실이 같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박근혜 바로 옆에서 말없이 식사하던 최순실이 식탁의 자기 자리에서 먼 위치에 있는 반찬을 함께 식사하던 방송국 직원에게 갑자기 내놓으라고 해서, 잠깐 놀란 뒤 얼른 들어다 준 직원에게 받자, 박근혜 바로 앞자리에다가 태연히 갖다 놓은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그게 박근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반찬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여옥이 더 놀란 게 있었다. 박근혜가 이런 최순실의 무례를 보고도 작은 타박조차 전혀 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자기 앞에 놓인 반찬을 보며 어린아이처럼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2회 방송에선 과거 자신의 발언들(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을 해명하며, 그 당시 자신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 진영논리 극복, 검찰개혁시도 같은 장점도 많았지만 '대통령 못 해 먹겠다' 같은 권위가 사라지는 발언을 스스로 하는 점들이 안타까웠다고 생각했는데,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했던 지인과 대화도 나누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책도 접하고 하다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며, "우리가 불편할 정도로 너무 솔직했던 대통령이었고, 그땐 이해가 안 됐지만 지금은 이해된다. 나 역시 지금은 과거와 달라진 점이 많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였다.
2017년 2월엔 SBS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했다.
기타
과거 박근혜 의원이 하도 말을 못하니까 중앙일보 여기자가 "박 대표가 평범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잘 모르는 것 같으니, TV 드라마를 보게 하면 좋겠다."라는 권유를 한 적이 있는데, 이를 전해들은 전여옥이 박근혜에게 드라마 시청을 권했다고 한다.
2011년 12월 이준석이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선임되자 전여옥이 그를 ‘들러리’로 규정 한적이 있다. 그러자 이준석은 2012년 1월 2일경 한 방송사에서 전여옥을 ‘변절자’라며 받아 쳤다. 이에 분노한 전여옥은 다음날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아이들까지 정치하나? 부끄럽고 가슴이 아프다.”, “문화대혁명 때의 홍위병 같다”, “어느날 갑자기 스타가 되어버린 연예인은 마약에 손대거나 자살한다”라는 비난과 저주를 쏟아 냈다. 이러한 젊은 인재들이 정치판에 기웃거리며 정치인들에게 이용당하는 지도 모르고 그것을 본인들의 위세로 믿고 허세를 떠는 걸 굉장히 안 좋게 본다.
당시 상황을 보면 전여옥이 일방적으로 독설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한이 안풀린 것 같다. 전여옥은 2016년말 컴백하여, 시사저널에 "과거 이준석이 박근혜의 홍위병이 되어 나를 공격했다."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고, 같은해 12월 신동아에서는 "2012년 박근혜 키즈의 일원인 L이 나를 면전에 두고 '배신자'라고 했다가 방송 끝나고 '전 의원님 너무 좋아합니다. 식사 모시고 싶습니다.'라며 꾸벅 인사하는데, 너무 놀랐다. 이건 정치 9단도 하기 어려운 일 아닌가. 유시민은 토론 중에 싸우다가 쏘아보고 가는 일관성이라도 있지.'라고 비판하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비판의 선봉장이 되어 다시 언론에 나오는 일이 잦아졌는데, 인터뷰 할 때마다 틈틈이 이준석을 비난하는 것으로 보아 쌓인 것이 많은 듯.
정치를 다시 할 생각이 없는 이유로 "나는 캐릭터가 뜨겁고 순진하다. 거짓말을 못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꿀단지엄마'라는 닉네임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작가(이동형)의 '와주테이의 박쥐들'에서는 '망언과 말 갈아타기의 여왕'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근혜의 연설문에 대해서는 "박근혜가 연설문 작성만 하면 그걸 들고 어딘가를 다녀왔는데, 그러면 그 연설문은 쓰레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마자 곧바로 "그러면 그렇지. 그 쓰레기 연설문이 최순실의 짓이었구나."라고 말했다.
최근의 이미지는 가히 격세지변을 연상케한다. 과거 날카롭고 드센 전사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의 이미지는 사근사근하고 온화한 중년부인인지라 많은 이들이 놀라고 있다. 우리가 아는 그 전여옥이 맞나 싶을 정도. 또한 같이 방송을 하고있는 정봉주나 진중권 같은 진보논객들과는 스스럼 없이 어울리거나 그들이 진행하는 방송에 게스트로도 출연하는 등, 활발히 친목을 도모 중이다.
정치적 입장도 과거 강경보수적 입장을 대변했다면, 최근엔 사드배치 문제나 한미동맹 문제에 있어서만 다소 강경한 태도를 취할 뿐, 낙수효과의 한계를 인정하거나 재벌의 폐해를 적극 지적하는 등 과거와 다른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또한 과거 날카롭게 날을 세우던 참여정부에 대해서도 그 성과를 언급하고, 문재인에 대해서도 나름 호의적인 입장이며 강경화 외교장관 지명으로 인한 논란에도 적극적으로 그녀를 두둔하는 등, 과거와 사뭇 다른 포지션과 이미지로 변했다.</i전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