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민간은행인 인더스인드은행의 주가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20% 이상 폭락했다. 이는 은행의 파생상품 포트폴리오에서 심각한 회계 오류가 발견된 데 따른 것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며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외환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한 헤징 비용 계산 오류다. 인더스인드은행은 지난 2024년 12월 기준 순자산이 2.35%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약 1억 8천만 달러(약 2,4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은 은행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주가는 최대 22.6% 하락하며 83.50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84.9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여전히 21.3%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인도의 대표 지수인 니프티50과 BSE 센섹스30은 각각 0.2% 하락에 그쳐, 인더스인드은행의 위기가 개별적 문제임을 시사했다.
은행 측은 이번 회계 오류가 고객 계좌와는 무관하며, 외화 예금과 차입금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헤징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독립 외부 기관을 통해 재무 상태를 철저히 검토하고 있으며, CEO 수만트 카트팔리아는 은행의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억 8천만 달러의 손실을 준비금이 아닌 손익계산서에 직접 반영하기로 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한편, 인도 중앙은행(RBI)은 최근 카트팔리아 CEO의 임기를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 승인했으며, 이는 내부 경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주주인 힌두자 그룹이 기존 16.5%의 지분을 26%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돼, 향후 경영권 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인더스인드은행의 주가는 연초 대비 6% 하락했으며, 최근 6개월 동안 37%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외부 검토 결과와 은행의 대응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향후 신뢰 회복 여부가 주가 반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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