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티셔츠를 입은 해병대 예비역들, 윤석열 정권 규탄에 나서다
지난 6월 1일, 서울역 앞은 붉은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붉은 티셔츠와 전투복 차림의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 범국민대회'에는 해병대 예비역단체들이 대거 참석하여 그들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해병대 예비역들의 분노, "우리는 끝까지 간다"
정의자유해병연대의 김경일 공동회장은 단상에서 "너희들은 해병대를 잘못 건드렸다. 우리는 끝까지 간다"며 강력한 어조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앞장서서 타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 날 집회는 해병대 예비역들의 단합된 모습과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해병대원 특검법을 둘러싼 논란과 해병대의 입장
해병대 예비역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해병대원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국회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김경일 공동회장은 "특검 재의결 부결로 채 해병 부모님들은 2차, 3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느 나라 국회의원들인가"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는 해병대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노력을 강조하며, "우리 모두 박 대령이 되자"며 참석자들의 결의를 독려했습니다.
해병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투쟁
예비역연대 정원철 회장은 "젊은 해병의 안타까운 희생이 책임지는 사람 없이 이대로 묻혀버리는구나"라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그는 해병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하며, 윤 대통령의 결정이 스스로의 운명을 꼬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회장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신속한 22대 국회 원 구성, 국정조사 추진, 채 상병 특검법 재추진을 요구했습니다.
해병대의 결의, "필승" 구호와 함께
김규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혐의자 축소 사실을 사실상 자백했다"고 주장하며, 해병대가 국민의 승리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해병대 대표 군가인 '팔각모 사나이'를 부르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날 집회는 해병대 예비역들의 단결된 모습과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