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봄, 봉준호의 신작이 내용에 대한 힌트없이 제목과 송강호의 캐스팅만 공개되었고, 제목 때문에 감독의 전작 《괴물》(2006), 《설국열차》(2013), 《옥자》(2017)와 비슷한 스케일의 괴수물이나 재난물을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2017년 6월 옥자가 공개되며 봉준호의 인터뷰를 통해《마더》와 비슷한 규모의 '어느 가족의 이야기'라는 것이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처음에는 세 가족(기택, 박 사장, 문광) 각각 인원수가 4명이었다고 한다. 지하실에 근세만이 아니라 고시 공부를 하는 아들을 포함해서 자녀 둘도 숨어 있었다는 설정인데, 그 아이들까지 들락날락하게 하면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줄였다고 한다.
음향 감독의 말에 따르면 빈부격차를 표현하기 위해 박 사장 가족의 집에서의 소리는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리버브(울림)를 크게 설정하였고, 기택 가족의 집은 좁은 집을 표현하기 위하여 리버브는 거의 없고 좀 더 시끄럽게 녹음하였다고 한다.
블록버스터가 아님에도 제작비가 150억 원이 들었는데, 씨네21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제작진들의 임금을 올리고 표준 근로 계약을 준수했으며, 촬영, 편집, CGI까지 4K로 작업하고 오디오 역시 Dolby Atmos로 믹싱한 결과라고 한다.
폭염이 이어지던 촬영 현장에서 아역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로 제작비를 투여해 CG 작업과 추가 촬영을 진행했다. 밤 촬영이 많았는데 아역 배우를 일찍 잘 수 있게 하기 위해 배우들과 촬영 스케줄을 조정하기도 했다고.
90%의 촬영을 세트장에서 진행했다. 봉준호의 인터뷰에 따르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영화 속 그 완벽한 집은 어디에서 골랐냐"고 물었다고 한다. 미술 감독 이하준은 "유명 건축가가 지었다는 설정 때문에 모던하면서도 우아한 공간으로 오픈 세트를 지었고, 감독님의 주문으로 한 공간 안에 있지만 한 인물이 다른 인물의 동선을 속속들이 볼 수 없는 코너와 사각이 있게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네 집 세트의 외부와 1층, 지하와 차고는 600여 평의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2층 내부는 약 250여 평 규모로 안성 DIMA 종합 촬영소에 지어졌으며, 지하로 이어지는 통로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실내 스튜디오 안에 세트를 만들어서 촬영됐다.
세트 제작 전, 바닥에 콘크리트 타설부터 시작하고 가정집 용량의 전기를 끌어오며 지역업체에서 정원수를 빌려다 심는 등 실제 사람이 살아도 될 정도의 세트였지만, 실제 건축가 자문으로는 현실의 집은 그런 형태가 아니라고 한다. 창이 너무 커서 열효율도 떨어지고 구조도 이상하다고. 세트는 촬영이 끝난 후 전부 해체되었다.
기택네 가족이 살던 반지하집도 그 동네 전체가 세트이다. 처음에는 로케이션으로 촬영하려고 했는데 후반부 물에 침수되는 설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트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에서 50미터 정도되는 세트장에 바닥을 1m 20cm 높여 기택네 반지하 집을 짓고, 그 연결지점에서부터 약 20여 동 40가구 정도의 집들을 제작했다. 기초공사에서부터 마무리까지 구조물 하나하나로 세밀하게 공간을 채웠다. 헌팅 시점에 재개발하던 지역들이 있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자재들을 가져와서 창틀이나 문 등에 생활의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을 반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반지하집 세트 제작 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실제 반지하 집 크기로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후반부 폭우로 반지하집 동네가 물에 잠기는 장면은 해당 세트장에 물을 붓고 감독과 촬영감독이 잠수복을 입고 들어가서 촬영했다. 이하준 미술감독은 "재개발 구역 위주로 역사가 깊은 서울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동네를 물색한 끝에 '기택' 가족의 집을 설정했다. 실제 음식물 쓰레기를 동원해 동네와 집에서 나는 냄새까지 구현했으며, 삼겹살의 기름때 등으로 디테일도 더했다. 여기에 기택네 집 곳곳에는 조금 더 사정이 나았을 때와 그보다 더 나았을 때 구입했을 법한 물품들을 곳곳에 배치, 기택네 가족이 걸어왔을 우여곡절을 예측케 한다"고 밝혔다.
기택네 가족이 박 사장네 집을 나와 돌아가는 장면은 성북동, 자하문터널, 후암동, 창신동, 북아현동에서 촬영되었다. 기우와 민혁이 소주를 마시는 슈퍼는 실제로 아현동에 존재하는 40년 된 슈퍼로, 간판을 바꿔달고 촬영했다.
기택네 가족이 입고 있는 옷들은 기성품이 아니라 반지하집 세트에 맞게 제작된 맞춤복이다. 현실에 기반을 두어 예전과 현대의 스타일을 더하고, 공간이나 소품의 패턴을 맞춰 옷을 염색하고, 디테일을 더해 만들어진 옷이라고. 기우가 박 사장 집으로 갈 때 입는 옷은 민혁의 옷을 색깔만 다르게 따라 입은 것으로 설정되었다.
기택네 가족은 LG전자의 2014년도 플래그십인 LG G3를 사용하는데, 연교와 다혜는 iPhone X를 사용하며 문광은 홈 버튼이 존재하는 iPhone 6 이상의 기기를 사용한다.
영화 내에서 기택네 동네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르노삼성 SM3, 흰색 마티즈 2, 다마스 밴 모델, 1세대 황금마티즈, 현대 카운티 마을버스, 쌍용 무쏘 등이 있다. 외제차라고는 단 한대도 안보인다. 반면, 박사장네와 그 근처에 등장하는 차량으로는 9세대 최신형 벤츠 S클래스, 4세대 레인지로버, 미니 쿠퍼, 그랜져 HG 3000cc 모범택시 등이 나온다. 빈부격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점이다.
한편 파란 도색의 서울시 간선버스 333번/뉴 슈퍼 에어로시티 (CNG) 저상버스도 잠깐이지만 백그라운드로 지나간다.
박 사장네 집에 등장하는 소품들의 높은 가격이 화제가 되었다. 의자는 1개에 2500만원, 테이블은 500만원, 쓰레기통은 250만원 등등.
영화 시작 직전 여섯 번의 종소리는 극장 사운드 채널 체크용이다. 잘 들어보면 종 소리마다 위치가 바뀌면서 마지막에는 모든곳에서 소리가 난다. 봉준호에 따르면 여섯 번의 종소리 중 하나가 현저히 작거나 뚝 끊기면 상영관의 사운드가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옥자》에도 종소리가 삽입되어 있었으며,《플란다스의 개》 오프닝에도 사운드 체크를 위해 한 바퀴 회전하는 개 짖는 소리를 삽입했었다고 한다.
개봉 전, 미스터리한 포스터가 이목을 끌었다. 포스터 왼쪽 하단에 등장한 다리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이 오갔다. 5월 16일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한 봉준호에게 배철수가 포스터에 담긴 의미를 묻자 "무슨 뜻인지 몰라서 나도 알고 싶다"고 답변했다. 포스터는 영화감독이자 디자이너인 김상만이 시나리오를 읽고 촬영 현장에 몇 번 가본 뒤 별개로 작업한 것이라고 한다. 봉준호도 배우 최우식에게 "저게 누구 다리니?"라고 물었으나 최우식도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포스터의 '누워있는 다리'는 기생충 마케팅 회사의 직원의 다리라고 한다.
미국 영화로 리메이크판을 제작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먼저 봉준호, 아담 맥케이 제작의 HBO 배급의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가 된다. 분위기는 영화 '화니와 알렉산더' 느낌일것이라 한다. 봉준호가 미국 드라마의 연출을 맡지는 않지만 제작에는 관여할 것이라고 한다. 마크 러팔로가 주연 역할로 출연 여부를 상의 중이라고 한다.
영화 초반에 기택네 가족이 보는 피자박스 접기 영상은 2015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다. 크레딧에도 출처와 제목이 명시되어 나오며, 영화 개봉 후 해당 영상의 조회수가 급등했다. 그리고 기생충이 오스카를 휩쓴 다음 날 4년만에 새로운 영상 하나를 업로드 했다! 그 다음 영상에 따르면 새로 올린 박스접기 영상은 여전히 능숙하게 접을 수 있음을 증명하려고 올린 것이라고 한다. 자신은 캐나다 사람이고, 처음 기생충 제작자가 연락왔을 때 영화의 감독이 자신이 좋아하는 설국열차의 감독인지 몰랐다고. 구독자 천 명 넘어서 즐겁고, 오스카상 받을 때 많이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엘런 디제너러스 쇼에서 섭외요청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