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시리아군 (Free Syrian Army, FSA)
아랍의 봄의 여파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하여 2011년 7월에 조직된 반군이다.
현재는 통일된 지휘부의 통제를 받는 임시 정부 휘하의 정식 군대인 자유 시리아 군은 존재하지 않는다. 리비아와는 달리, 시리아는 소규모 반군단체들이 각지에 난립하는 점조직의 형태를 띄었기 때문에, 애초에 통일된 명령체계를 갖춘 단일군을 조직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단체들이 서구의 지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결성한 것이 자유시리아군이었다. 즉, 자유시리아군은 하나의 군대라기 보다는 우산 조직(umbrella group)에 더 가까운 형태였다.
역사
2011년 3월부터 촉발된 시리아 민주화 운동을 강경 진압하는 시리아 정부의 방침에 반발하고 여러 민간인 살상에 분노하여 탈영했던 군인들이 점차 모여서 각지에서 민병대 조직을 결성해나가기 시작했다. 과거 리비아처럼 정부 각료들이 우수수 빠져나가기를 바랬던 아랍 국가들은 생각보다 이탈이 심하지 않은 상황에 불만을 가졌으나 마침 시리아 공군(SAAF) 대령이었던 리야드 알 아사드(Riad al-Assad)가 탈영하여 반군 측에 합류하였다. 리야드 알 아사드는 터키의 후원을 받아 자유 시리아군(Free Syrian Army)내지는 시리아 자유군(Syria Free Army)이라는 이름의 조직을 만들었으며, 시리아 전역의 반 아사드 저항군임을 홍보했다. 서구와 아랍국가들은 즉시 자유 시리아군이 유일한 시리아의 합법 군대임을 인정하였으며 마침 각개격파당하기 쉬운 점조직 형태에 불과했던 반정부 민병대들은 자유 시리아군에 가입하고 '최고군사회의(Supreme Military Council)'의 통제를 받을 것을 의결했다. 하페즈 알 아사드의 쿠테타 집권 이전에 사용하던 녹 백 흑과 별 세개의 시리아 국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시리아 야권연대가 선출한 임시 정부 휘하의 정규 군대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처음에는 자칭 4만명, 실제론 6~7000명 정도가 고작인 것으로 포착되었으나 전국의 반군조직이 가입하면서 10~15만명의 군세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서방국가들에게 아사드와 대등한 군사력을 갖춘 시리아 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2년부터 다양한 전쟁범죄가 드러나면서 이미지가 급격히 실추되었다. 2012년 7월의 국경초소 점령 후 22명의 정부군의 팔다리를 절단하고 처형한 것이나, 7월 21일 터키인의 트럭을 탈취하고 짐을 팔아버린 다음 차를 중고시장에 넘긴 것, 9월 9일에는 알 하야트 알레포 중앙병원에 차량폭탄테러를 가해 30여명을 폭살시키고 점령한 것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미지를 결정적으로 망친 계기는 2013년 5월 오마리 알 파루크 여단 소속의 아부 사카르(abu sakkar)가 정부군을 죽이고 배를 갈라 심장과 간을 씹어먹는 것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유포시킨 것이 서구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여기에 자유 시리아군의 본질적인 취약함이 서구 관찰자들에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2012년 들어 정부군의 반격이 거세지고 처음에 합류했던 이슬람 반군세력들과의 갈등이 커지면서 전력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국내 이슬람 반군그룹은 2012년 이미 내부 동맹조직인 시리아 이슬람 해방 전선(SILF)를 결성하고 독자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하다가 2013년 갈등이 격화됨과 동시에 이슬람 전선(Islamic Front)를 결성하고 탈퇴해 버렸다. 단합력이 높고 작전능력이 가장 뛰어난 이슬람 반군세력의 탈퇴로 인하여 자유 시리아군은 2013년부터는 비중이 크게 쪼그라들었고 알레포 지역 방어에서도 이슬람 전선이 주력으로 부상했다. 당시 아사드 정권과의 투쟁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진 것은 알 카에다 소속 알 누스라 전선이었다.
2013년부터 이라크에서 IS가 시리아 내부로 진입해오고 정부군이 강력한 반격을 개시하며 헤즈볼라가 참전하면서 알레포 시 주변을 상실하고 주요 보급루트인 레바논 국경지대가 닫히기 시작하였다. 여기에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기가 어렵다고 판단되자 터키, 카타르, 사우디 같은 스폰서들이 점차 발을 빼기 시작했고 이에 노선 차이와 더불어 한정된 무기와 자원을 놓고 2013년 후반에는 자유 시리아군, 이슬람 전선, ISIS사이에 광범위한 반군들끼리의 내전이 발발했다. 이와 함께 자유 시리아군의 전력은 크게 쪼그라들었고 4~6만여명 정도로 관측되었다.
또한 기존의 반군세력들도 자원이나 기득권을 놓고 동맹이나 분쟁을 반복하고 있으며, 편의에 따라 이슬람 세력은 물론 알 카에다, IS같은 해외 지하디스트 세력과도 동맹과 분쟁을 반복하고 있다. 이들을 통제해야 하는 시리아 야권연대와 임시정부는 내부 대립 및 권력투쟁으로 인해 사실상 소멸해 버렸고, 자유 시리아군을 통제하는 국방부 역할을 해야 하는 최고군사회의도 내부 정쟁 및 자유시리아군 군벌이 말을 듣지 않는 문제가 겹쳐 현재는 조직 자체가 소멸한 상태이다.
그래서 2014년부터 서구의 관찰자들에 의해 자유시리아군의 실체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고 2015년 현재 자유시리아군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입장이 대다수이다. 아사드 정권이나 이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세속주의 세력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소리가 아니라, 더 이상 통일된 지휘부의 통제를 받는 임시정부 휘하의 정식 군대인 자유시리아군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리비아와는 달리, 시리아는 소규모 반군단체들이 각지에 난립하는 점조직의 형태를 띄었기 때문에, 애초에 통일된 명령체계를 갖춘 단일군을 조직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단체들이 서구의 지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결성한 것이 자유시리아군이었다. 즉, 자유시리아군은 하나의 군대라기 보다는 우산조직(umbrella group)에 더 가까운 형태였다.
실제로 세속주의 반군단체들은 자유시리아군에 가맹된 상태였음에도, '시리아혁명전선(Syrian Revolutionary Front)', '남부전선(Southern Front)' 등의 별도의 반군연합체를 결성하는 등 자유시리아군의 중앙지휘부인 '최고군사회의(Supreme Military Council)'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은 앞서 언급한 자유시리아군 태생의 특성도 있겠으나, 결정적인 원인은 2014년경부터 CIA가 자유시리아군의 중앙지휘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개별 반군단체에 접촉하여 무기를 공급한 것이었다. 즉, 세속주의자들 입장에서는 무기를 받기 위해 자유시리아군에 합류한 것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도 CIA가 알아서 무기를 가져다주니 최고군사회의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언론에서 FSA가 계속 언급되는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기사 헤드라인에서 수백개나 되는 세속주의 단체들을 일일이 언급하는 것보다 싸그리 묶어서 FSA로 언급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이들 스스로도, 실제로는 따로 행동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분열되어 있기 보다는 통일된 조직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모두 FSA의 일원임을 선전하는 것이 결정적이다.
실제로 2016년 알레포에서 팔레스타인 12살 소년을 참수하고 찍어 올린 누르 알 딘 알 젠키 운동 같은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도 자유 시리아군을 자처했으며 미국이 온건파로 엄선한 조직만 가능한 TOW미사일 지원 대상인 것 등 자유 시리아군으로 분류되는 조직들 중에서 친 종교적인 성향을 가지거나 이슬람 전선 소속으로도 활동하는 경우가 있어 미국의 심사도 허점이 많기 때문에 자유 시리아군=세속주의 조직이라고 보기는 매우 어려우며, 과거 이들리브에서 활동하다가 알 누스라 전선에게 괴멸된 시리아 혁명전선처럼 부패한 곳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2017년에 들어서는 반군 지지자라고 해도 더이상 자유 시리아군이라는 타이틀에 기대를 걸지는 않고 있다.
한편 자유 시리아군 창설자인 리야드 알 아사드는 터키 정보부의 보호를 받으며 숨어지내고 있다. 아사드 정권이 자기를 암살할 거라는 과대 망상에 빠져 자유 시리아군의 어떤 직위도 맡지 않고 있다. 이 점 때문에 자유시리아군에 회의적인 관찰자들의 조롱거리가 되어 2015년 정부군 이들리브 대패 때 이들리브 시를 직접 방문하여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려는 터키 정부의 의도대로 움직였으나, 역시 그 이후로는 행방이 묘연하며 어떤 직위도 맡지 않고 도망다니고 있다.
주요 반군
자유 시리아군을 자칭하는 반군연합체 중 일부만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 남부전선(Southern Front) - 시리아 남부 다라(Daara)지방을 거점으로 하던 58개 민병대가 연합하여 2014년 12월 등장한 반군 연합체. 총사령관은 바샤르 알 조비(Bashar al-Zoubi) 지하디스트 네임은 아부 파디(Abu Fadi)로써 58개 민병대 중 야르무크 여단의 사령관이었다. 수도 다마스쿠스로 이어지는 도로 장악을 시도하였으며 시리아 정부군과 헤즈볼라의 공세 속에서도 꾸준히 다라 지방을 지켜냈고 오히려 몇차례에 걸쳐 승리했으나 2015년 7월 패배하였고 현재는 남부전선을 유지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4월 남부전선에 소속되어있던 2개 군벌이 갑자기 IS에 충성을 맹세하며 전향하고는 남부전선의 점령지를 빼앗았으며 현재도 이들과는 적대 관계.
- 13사단(The 13th Division) - 2012년 3월 "자비로운 분의 노예 여단"이라는 소규모 조직으로 출발했으며 정부군에서 탈출한 아흐마드 알 사우드(Ahmad al-Saoud) 중령의 지휘를 받아 유력 반군으로 성장하였고 2013년 자유시리아군 13사단이라는 이름으로 합류했다. 근거지는 이들리브 주 마라트 알 누만(Maarrat al-Nu'man).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그룹이며 미국의 TOW대전차미사일을 최초로 공여받고 사용법을 프랑스 주도의 "시리아의 친구들"로부터 교육받았다. 사령관은 아흐마드 알 사우드(Ahmad Al-Sa'oud). 2015년 10여개의 타 알레포 기반 군벌들과 함께 이들리브를 침공하는 반군 연합체 자이쉬 알 파타(정복의 군대)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세속주의를 표방한다는 점 때문에 원리주의자인 알 누스라 전선과의 불화로 기습을 받아 토우 미사일과 병력을 상실하고 현재 전투력은 크게 추락한 상태이다. 결국 2017년 타흐리르 알 샴(구 알 누스라 전선)이 본거지인 마라트 알 누만을 습격하여 13사단이 자신들을 암살하려 했다며 조직원들을 납치하고는 13사단이 소속된 자유 이들리브 군과 협상을 개시하고 13사단 해체를 요구, 받아들여짐으로써 세속주의 혁명군이었던 13사단은 완전히 소멸했다. 남은 대원들은 자유 이들리브군 소속으로 전환.
- 30사단(Division 30) - 기존 FSA의 분열과 이슬람 세력과의 연계에 질려버린 미국 CIA가 알 카에다와 IS를 상대로 싸울 수 있게 특별히 훈련시킨 부대였으며 토요타 테크니컬 12대와 중기관총 등의 장비를 보유했으나 2015년 9월 시리아로 진입하자마자 알 누스라 전선에 죄다 투항해버렸다. 졸지에 알 누스라 전선은 미제 신무기와 탄약을 얻었고 미국은 이를 갈면서 쿠르드 반군과 일부 자유시리아군 인원을 포함한 신편제 시리아 민주군(Syrian Democratic Forces)을 13개 군벌을 연합시켜 만들었다.
-정의의 기사 여단(Liwa Fursan al-Haqq) - 2014년 7월 8일 600여명의 온건 지하디스트 전사로 시작된 단체. 카타르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고 미국에게서 TOW대전차미사일을 공여받아 전투력이 매우 뛰어난 그룹 중 하나다. 현재는 자유시리아군 101사단, 13사단과 다른 4개의 반군 세력을 결집하여 알카에다 소속 알누스라 전선이 주도하는 반군 연합체 '정복의 군대(Jaish al-fatah)' 제 5군단으로 재편되었다.
- 제1해안사단(1st Coastal Division) - 과거 돌격 여단으로 알려진 곳으로 프랑스 주도로 설립된 "시리아의 친구들"로부터 심사를 받아 서방제 TOW대전차미사일로 무장한 반군 그룹. 카타르에서 자금과 훈련을 도맡아 하고 있다. 시리아 이들리브 지방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터키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러시아 공격기 파일럿을 구출하러 간 러시아 신속대응팀의 헬기를 TOW미사일로 파괴한 곳이 이곳이다. 그러나 격추 당사자들이 2016년 3월에 시리아군에 생포되었는데 이때 이들은 알 카에다 깃발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었다. 자유 시리아군과 이슬람주의 반군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 현재도 라타키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 시리아 혁명전선(Jabhat Thowar Suriyya, 통칭SRF) - 시리아 순교자 여단의 사령관 자말 마로우프(Jamal Maarouf)의 주도로 2013년 12월 형성된 반군 연합체. 이들리브 군사회의, 이들리브 순교자 여단 등 15개 반군이 가입해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들리브 지역에서 심각한 부정부패를 주도하고 강압적 통치를 행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했으며, 결국 알 누스라 전선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고 잔당은 알 누스라 전선 주도의 반군연합체 정복의 군대의 구성원이 되었다.
-라카 혁명여단(iwā' thūwwār ar-raqqah) - 2012년 7월에 창설되어 이슬람국가(IS) 수도인 라카를 점거하고 있던 반군 중 하나이다. 2013년 후반 알 카에다 소속 알 누스라 전선과 동맹하기도 했지만 2014년 1월 알 카에다를 탈퇴한 IS와 전투를 벌여 패배하고 라카 주 북부로 퇴각하여 쿠르드족 YPG와 연합하여 2014년 9월에는 반군연합체 "유프라테스의 화산"을 창설하기도 했다. 이후는 YPG와 작전을 함께 수행하고 있으며 SDF에 가입하였고 IS수도 라카의 재탈환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시리아 민주군(Syrian Democratic Force) - 쿠르드족 YPG을 주축으로 아시리아 방위군, 상술한 라카 혁명여단 등의 일부 자유시리아군이 참여한 반군연합체. 미국이 거액을 들여 양성한 30사단이 알 누스라로 통째로 전향하는 걸 보고 새롭게 지원하기 시작한 군대이다. 시리아 정부군과는 무언의 협력관계이며 가장 큰 주적은 다에쉬이며 알 카에다와 지하디스트 성향의 FSA 군벌들도 적으로 삼고 있다. 단합력이 매우 높고 전투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현재 시리아 북부지방을 대부분 장악했으며, 이슬람 원리주의 반군에 반발한 세속주의 자유시리아군이 SDF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향후 정치지형에서 큰 지진을 일으킬 것으로 평가받는 군대이다. 터키 동남부에는 쿠르드족이 다량 거주하며 반정부 조직인 PKK가 터키 정부에 맞서고 있는데 SDF의 핵심인 시리아 쿠르드족 YPG가 이들과 협력관계이기 때문. 즉 터키 PKK에 무기와 물자를 공급하는 배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터키에 의해 전투기가 격추당한 러시아측이 SDF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SDF는 시리아 북부를 대부분 장악했고 PKK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알레포 북부의 자유 시리아군 지역을 공격, 점령하면서 터키의 보급선을 끊어버렸고 이로 인하여 알 카에다와 자유시리아군이 터키로부터 군수물자를 받기 어려워지면서 전투력이 급감하고 있다. 러시아가 SDF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전투기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쿠르드족을 키워 터키의 분리독립 내전을 유발시키기 위해서라는 설이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터키는 SDF에 대해 포격을 가하면서 테러집단이라고 비난하고, 동남부 PKK와의 전투가 내전으로 비화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엔 터키의 유프레타스 방패 작전 참여로 지원을 받는 자유시리아군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 신 시리아군(New Syrian Army) - 시리아 동남부에서 활동하는 반군 그룹. SDF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NSA는 CIA 공작원들의 지원을 받는 것이 차이점이다. 주적은 시리아 정부군과 IS, 알 카에다. IS가 점령했던 시리아-이라크 국경지대와 검문소를 탈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리아 정부군과의 충돌은 극히 자제하고 있으며 IS와의 전투와 이라크 국경지대 경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미국이 직접 훈련시키고 미국제 장비를 아낌없이 지원한 조직으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IS와의 첫 데뷔전인 아부 카말 전투에서 IS의 공격에 장비를 유기하고 모조리 도망치는 추태를 보였으며 IS가 NSA대원의 핸드폰 사진과 대량의 노획품 사진을 올리는 등 큰 망신을 겪었다. IS에게 계속 무기를 노획 당하는 등 추태를 면치 못하자 결국 해체되었으며, 요르단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신조직인 "혁명의 코만도스"를 발표했다. NSA의 잔존부대들이 합류한 혁명의 코만도스는 아부카말 사막지대에서 IS를 급습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었으나, 2017년 정부군에게 포위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을 중지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 알레포 정복군(Fahta Halab) - 정부군의 철통방어로 완전점령하지 못한 알레포 주의 완전 점령을 꾀하며 결성된 반군 연합체. 주적은 IS, 시리아 정부군이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나 자유시리아군을 자칭하는 군벌들도 참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군이 2016년 7월부터 알레포 시가지의 점령을 꾀함에 따라 전 역량을 동원하여 대격전을 벌였으나 정복의 군대까지 참여한 격전에도 참패를 거듭하여 결국 알레포 함락을 목전에 둔 2016년 11월 공식적으로 해체되고 알레포 시내에 고립된 자유시리아군, 이슬람 전선이나 정복의 군대 등 자질구레한 조직들을 모아 알레포 육군(Jaysh Halab)으로 재편되었으나 정부군이 12월 완전히 알레포를 함락시킴으로써 알레포 육군까지 소멸하였다. 시리아 북부 반군 연합체의 중요한 축 중 하나였던 알레포 정복군은 이렇게 소멸하였다.
- 정복의 군대(Jaish al-Fatah) - 2015년까지 정부군이 공고하게 방어하던 이들리브 주를 정복하기 위해 결성된 반군연합체. 주력은 알 카에다, 이슬람주의 군벌들이나 일부 자유시리아군 자칭 군벌들도 참여하였다. 기존 반군에서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작전능력과 전투력으로 타이거 대령이 출진한 이들리브를 순식간에 점령하였고 그 여세를 몰아 라타키아 주 북부까지 점령하였다. 이후 전문 택티컬 교육을 도입하면서 서방식의 첨단 군장을 갖춘 택티컬 반군을 출진시켜 2016년 4월 이란 65공수특전여단이 방어하던 칸 투만을 손쉽게 점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정부군의 알레포 결전에 대규모의 병력과 기갑장비를 투입하였으나 결국 패퇴하고 알레포 시를 내주었다. 이후 알 누스라 전선과 아흐라르 알 샴 사이의 내분이 벌어지면서 정복의 군대는 해체되고 그 대신 이들리브-알레포 지역의 대다수 반군이 연합한 이슬람 원리주의 대통합조직 하이야트 타흐리르 알 샴(Hay'at Tahrir al-Sham, 샴 해방기구)가 새로 출범했다.
- 이외에도 수를 다 열거하기 힘든 반군조직들이 연합-분열-동맹-해산 후 재결성을 반복하고 있다.
전쟁 범죄
시리아 내전에서 전쟁범죄는 시리아군만의 문제가 아니며 반군도 더 잔혹한 형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독가스는 반군도 정부 지배지역 시민들을 상태로 헬캐논을 날려서 살포하고 있다. 시아파나 기독교도는 포로로 잡히면 살아남을 수 없다. 안전을 보장하고 항복한 정부군을 학대하고 총살하는 사례를 너무나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알 킨디 병원에서 항복한 정부군을 학살하는 자유시리아군도 있고 자유시리아군을 자처하는 누르 알 딘 알 젠키 운동이 2016년 팔레스타인 12살 소년을 참수한 사례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정부측의 주장이 아니라 반군들 스스로 자랑스럽게 올린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제시된 사례뿐만이 아니다. 간단히 검색만 해도 훨씬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서구언론이 반군 편을 들고 그들을 정의의 용사로 묘사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유명한 사례들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반군의 행동 중 대놓고 연극을 하는 것도 많다. 2012년 12월, 오바마가 시리아가 독가스를 쓴다면 개입하겠다고 말하자마자 홈스 알 오바이디 지역에서 반군이 정부군이 독가스를 살포하여 7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정치적 자작극으로 의심받아 미국은 개입하지 않았다. 사악한 아사드에 맞서 시민이 조직한 응급구조단체라고 주장되는 화이트 헬멧의 구성원들이 포로학대, 알카에다 활동, 무장단체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들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가 큐싸인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급박한 상황에서 환자를 구출하는 영상이나, 정부군 포로를 쏴죽인 다음 그 시체를 가지고 마치 폭격 피해자를 긴급호송하는 것처럼 연출하는 영상을 잘못 올려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악랄한 아사드의 공습으로 집을 잃은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캣파더 영상을 올려서 화제거리가 되는 등 이미지 선전을 매우 잘 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행동에 속으면 안된다.
또한 정부군 만행의 경우 단순 증언만으로 이뤄진 것은 신뢰성이 없기 때문에 걸러야만 한다. 시리아 미디어 전쟁의 특성상 지역민을 포섭하거나 협박하여 증언을 만들어내는 경우는 흔하기 때문이다. 오리엔탈 뉴스나 알 자지라 같은 매체는 대놓고 반군에 편향된 보도를 하고 인터뷰를 하였는데 알 자지라의 경우 2011년 정부군의 가혹한 진압이 이뤄지고 있다는 연출 인터뷰를 한 적도 있고 이에 대항해 모스크바 지국장 등이 저널리즘이 망가졌다며 사임한 적도 있었다. 철저하게 사진과 영상으로 확인된 것만 신뢰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그 사진과 영상도 다 믿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통 폭탄에 대한 비난도 전형적인 부화뇌동이다. 설명된 바와 같이 정체는 단순히 돈이 없어서 만든 궁여지책 거지병기일 뿐 국민을 학살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하고 제조한 살인병기가 아니다. 단순 폭탄일 뿐이며 2016년 알레포 전투에서 평원지대로 공격해오는 반군을 상대로 전술 폭격에 동원된 적도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시가지를 근거로 삼는 게릴라에 대한 공습은 항상 오폭 우려를 갖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최첨단 병기를 운용하는미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일이며, 특히 반군은 학교나 병원 등을 군사 시설로 전용하고 있다. 러시아나 정부군이 이런 곳을 공습하면 잔인한 학살이라고 말해지지만 미국이 하면 전술 타격 으로 불리는 것이 현실이다. 터키군도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을 꾸준히 비난해왔지만 시리아 북부 알 밥에서 ISIS의 저항으로 공세가 지지부진해지자 무차별 공습을 통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전례가 있다.
시리아 내전 관찰자들 중 반군 지지자가 줄어든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반군측의 전쟁범죄도 문제지만 2017년 현재 세속주의 민주주의 반군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알 카에다 계열인 샴 해방기구(HTS) 에 소속되어 있으며 결국 반군이 승리하면 이슬람 원리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 시리아 내전은 미디어 전쟁이 치열한 곳이므로 어느 뉴스나 언론사에 휘둘리지 말고 양자의 기사를 다 보고 진실을 찾는 태도가 요구되는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