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두면 치매를 예방한다. 바둑이 뇌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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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두면 치매를 예방한다. 바둑이 뇌에 미치는 영향


2015. 2. 16.

이 글은 일본 대학 의학부 교수이며 노인병학의 권의자인 오리모 하지메 박사가 1991년 10월 8일자 요미우리 신문에 기고하여 바둑 애호가들은 물론 많은 독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논문으로 여기에 소개한다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이른바 치매 문제에 대하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매중에서 알츠하이머형 노년기 치매는 원인이 불명하여 그예방은 어렵지만 두뇌를 쓰지 않기 때문에 치매증상이 나타나는 이른바 폐용성 치매는 뇌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한 것이다.


나는 평소에 나이를 먹으면 취미를 갖는 것이 뇌의 생리적 노화, 특히 폐용성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왔으며 어떻게 해서든지 이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꿈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의학부 학생시절부터 바둑을 두기 시작해 지금도 프로기사의 개인지도를 받고 있는 관계로 특히 뇌의 노화방지에 있어서 바둑의 효용이 어떨 것인가에 대하여 각별한 흥미를 갖고 있다.여기서 뇌의 노화예방에 대한 바둑의 효용에 관하여 생각해보기로 하자.


뇌의 노화라는 것이 어떠한 상태인가를 컴퓨터 단층촬영사진으로 조사해본 결과 45세 전후부터 뇌의 용적이 점차 줄어가는 사실을 알 게 되었다.


이것을 뇌의 위축이라고 하는데 그 주된 원인은 뇌의 신경세포가 점점 감소되기 때문이다. 신경세포는 분열이나 증식이 되지 않으므로 사람이 탄생하면서부터 감소 일변도일 뿐이다. 일설에 의하면 갓난 아이때의 대뇌의 신경세포수는 1백 45억개로서 스무살 될 때까지는 변화가 없지만 그 이후는 매일 10만개씩이나 감소되어 간다고 한다. 

뇌의 신경세포수가 절반으로 줄면 아무래도 멍청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이상하게도 뇌의 위축현상과 치매와의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고 오리혀 1백살이 넘어도 치매증상이 없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


어째서 그럴까. 이것은 어려운 문제지만 사람의 뇌속의 신경세포가 감소하면 나머지 세포가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대상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 게 되었다. 신경세포의 구조는 세포체와 그로부터 튀어나온 돌기로 성립되어 있다.


돌기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수상돌기라고 하여 다른 신경세포로부터 정보를 수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두가지 돌기는 시니프스라고 불리는 마치 컴퓨터의 회로에 상당하는 기능으로 접합되어있다.


나이를 먹으면 뇌의 신경세포수는 감소 되지만 신경세포의 돌기가 발달하여 고밀도의 상태에서 두뇌의 활동을 유지하는 덧이다. 다시 말하면 회로의 수를 늘려 보충하고자 하는 일종의 대상기능이 작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경세포의 수가 줄어도 두뇌가 멍청해지지 않는다.


흥미깊은 일은 뇌에 자극을 주면 그 뇌신경 세포의 회로가 증가하는 사실을 동물실험에서 밝혀내게 된 것이다. 쥐 한 마리를 격리하서 기른 경우와 네 마리를 한곳에 가뒤서 사육한 경우데 3개월이 지나서 뇌를 해부해 조사한 결과 뇌신경 세포의 회로수가 네 마리 쪽이 훨씬 많았으면 노쇠한 쥐가 좀더 확실한 경향을 나타냈다고 한다. 쥐 한 마리만을 격리 사육한 경우에는 자극이 거의 없었으나 네 마리를 함께 기른 쪽에서는 매일 먹을 거리로 다툼을 벌이는 자극속에서 살았던 것이다.


노령이 되어 아무런 자극없이 멍청하게 살아가면 역시 신경이 둔화되고 바보스러워진다는 것을 시사하는 실험결과다.

또 거꾸로 말하면 노령이 되어도 뇌에 적당한 자극이 가해지면 뇌의 활동기능을 제고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70세때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해 82세를 넘긴 아마3단의 기력을 갖춰 여전히 바둑을 즐기는가 하면 돗토리현에 살고 있는 1백2세된 노인은 아마5단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이와같은 사실은 인간의 뇌기능이란 것이 70세를 넘어서도 얼마든지 발달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매우 흥미있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능력에 유동성능력과 결정성능력 두가지가 있는데 전자는 기억력이나 계산력 등 타고난 능력이고 후자는 종합력. 판단력 등 경험이나 학습에 의해 제고되는 능력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유동성능력은 떨어지지만 결정성능력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뇌의 기능이라는 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의 질이 변해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바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상력.판단이다.

한 곳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곳에서 회복하면 된다는 대국관이 중요하다. 인간의뇌에는 좌뇌와 우뇌라는 상이한 두가지의 작용이 있다. 계산력이나 암기력같은 것은 죄뇌의 기능에 속하는 반면 종합력과 판단력은 우뇌의 기능에 속한다.

또 음악이나 미술등 예술, 형상, 공간에 관한인식은 우뇌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우뇌에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바둑의 포석이 잘 되지않으며 정석의 모양인 식도 어려워서 대국도중에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한편 좌뇌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중반의 공방이 허약해 수싸움은 잘 못하지만 포석이나 정석의 감각은 좋은 편이라고 한다.


또한 뇌혈관 장애때문에 반신마비의 상태인데도 언어훈련, 운동연습 등의 의욕을 보인 사례가 많다고 보고 되었다. 따라서 바둑에는 우뇌의 기능이 중요하면 바둑을 즐겨 두는 일로 우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일이 바람직하다.

나이가 들면 바둑을 즐겨두면서 우뇌에 활력을 불어넣고 삶의 질을 높임으로써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생활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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