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5.
살아있는 장어를 삼킨 10대 소년이 질식사할 위기에서 벗어나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방글라데시(Bangladesh)의 16세 소년은 자신이 낚시한 6.5인치(16.5cm) 장어를 삼킨 후 질식사할 위기에서 겨우 벗어났다.
장난삼아 입안에 넣은 장어가 불행하게도 목구멍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자, 당황한 소년은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가족들이 소년의 목 안을 틀어막고 있는 장어를 꺼내려고 노력했지만 장어는 더 아래로 미끄러지기만 했다.
호흡 곤란을 호소하던 소년은 다카(Dhaka) 의과 대학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의료진들은 소년의 기관지를 절개한 뒤 튜브를 삽입하는 응급 수술을 시행했다.
사고 발생 다섯 시간 후, 절개한 기관지 틈 사이로 장어의 꼬리지느러미를 발견한 의사는 수술용 집게로 죽은 장어를 소년의 목구멍에서 꺼낼 수 있었다.
소년의 주치의 카누 사나(Kanu Sana)는 "이런 경우가 전에도 한 번 더 있었다"며 "3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온 45세 남자는 불행하게도 물고기를 삼킨 지 12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