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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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2014. 1. 31.

이책은 반드시 필독해야하는 책이다.

이 책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쉬운 책...아니, 아무 생각없이 봐도 그냥 쉬운 책인데, 이 책의 주제는 <책표지>의 문구만 봐도 금방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명확한 논리나 깊은 지식을 더하고 싶으면 책을 읽어보는게 J.S 밀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아님 말고...



[책표지]. 다수에 의한, 소수의 의견은 무시되는, 대중화/획일화되어 가는 대중, 동일한 생각과 행동요구, 19세기 사상가 밀은 이러한 다수의 횡포와 그로 인한 개별성의 상실을 우려하며

개인의 자유가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J.S 밀이 우려하는 다수 혹은 힘있는 세력이 소수에게 같은 신념이나 행위를 강요하는것은 종교가 아마 최초일듯 하다. 또 그 횡포 역시 종교에서 가장 극심했음을 부정할 사람이 없을테니까.

과연 종교가 생기기 이전사회에서 나의 신념을 타인에게 이렇듯 생명까지 위협당하며 강요받은 일이 또 있었을까?

요즘 같은 민주주의 사회에서조차 개독들의 망언이나 행태를 보자면... 종교는 정상인도 좀비로 만드는 엄청난 마약임이 분명하다.

J.S 밀도 종교의 그런 나쁜 행동들에 대해 여러번 지적하고 있으니 그 부분을 유심히 읽어볼것을 권한다.



[p28]. 사람들에게는 세속의 권력자 또는 신이 좋아하거나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바를 맹목적으로 추종,기피하는 노예근성 같은 것이 있다.

이것이 곧 지시와 금지의 형태로 인간의 행동 규칙을 결정적으로 규정하는 또 다른 원리가 된다 그것은 마술사나 이단자를 화형 시키는 것과 같은 극단적인 증오심을 낳는다.


J. S 밀이 정의한 노예근성인거다.



[p28~29] 일반적으로 볼 때, 한 사회와 감정을 선도해온 사람들은 세밀한 부분에 불만이 있더라도 이 큰 틀을 내버려두었다. 

그들은 사회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지 따지기 보다는, 사회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해야 하는지 캐묻는데 주력했다.

[p78] ...그것을 둘러싼 찬반양론에 대해 철학자와 신학자들만큼이나 자세히 알거나 이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변할지 모른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궤변을 늘어놓는다. 보통 사람들은 똑똑한 상대방이 저지른 말실수나 오류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없다.

그런 문제점들을 잘 짚어줄 사람이 있어서 그들이 잘못 인도되지만 않으면 충분하다. 별 생각없는 일반 사람들은 진리의 분명한 근거만 배우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권위있는 전문가들을 그냥 믿고 따르기만 하면 된다.

스스로 이런저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능력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아는 이상, 특별히 훈련받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그런 문제에 대해 잘 대처해왔고 또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안심해도 좋다...


 

이렇게 책을 읽다가 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발췌해가며 읽다가 문득 깨달았다. 이렇게 해봐야 읽지도 않을텐데 뭐..

그래서 발췌글은 위까지가 전부다. 절대로 게을러서 그만둔게 아니다.


78페이지 발췌문은 다들 한번쯤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특히 종교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내용인데, 일반 평신도들은 단지 목사가 이끄는대로 시킨대로 하기만 하면 과연 구원이 보장되느냐?

라고 하는 심각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과연 평신도들은 진리에 대한 판단력을 가지는게 과연 불필요 한걸까? 

목사나 신부가 하는 말이면 무조건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행여나 교회를 비판하는 사람은 설령 그것이 옳은 비판일지라도 일단 까고 보는 요즘 개독은 바로 그런 문제 때문에 양산된 결과가 아닐까?

라는것을 종교계가 꼭 반성했으면 한다.

 

그런 의미로 그들에게 이 자유론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일화들이 생각났는데, 과거 신정환 불법도박 문제에 대해 한번 짚어보고 넘어가자. 도박하다가 걸려서 댕기열이라고 사기치고 귀국할때 몇십 몇백만원짜리 명품옷 입고 들어온 신정환을 기억하시는가? 

과연 우리가 얼마나 비난할수 있는가 하는 문제...도박은 지가 지 돈으로 하는 일이니 누가 그걸 못하게 막을 수 있으며, 자기가 자기돈 주고 안걸린 댕기열 치료를 받든 말든 뭔 상관이며, 몇십 몇백만원짜리 명품을 입고 들어오던 나가든...

지가 지 돈 주고 사서 입는데 왜 난리들인지...분명히 설명해주고 있다.

 

단지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이니 그걸 저지른것은 잘못이라고 하는 논리라면, <p28> 발췌문을 한번 읽어보시라.

이 책은 개인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며, 국가의 권한은 어디까지 제한되어야 하는지 J.S 밀이 거듭 강조하는데,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설령 그것이 자기 파괴적인 일이라 할지라도 충고나 설득 이상의 강제 같은건 행해져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유심히 관찰했던 것은 과연 J.S밀이 자유를 외치면서 얼마나 종교의 한계를 극복했느냐가 나에겐 큰 관심거리였다.

타 종교와 다르게 그리스도교는 기본적으로 교회밖에는 구원이 없다라고 하는 말도안되는 교리가 있다. 당연히 교회밖은 전부 사탄이요 구원은 없는 무리들이니...

보는 대로 교리 자체가 타인의 종교자유를 부정하고 있다.

이러한 교리를 바탕으로 1000년이 넘도록 그 종교가 지배했던 곳이었으니 역시나 J. S. 밀에게도 어느정도 한계는 있었던것 같다.

그냥 종교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고 하는 기독교 반성적인 내용만이 있었고, 종교 그 자체가 틀릴수 있다거나 아니면 종교 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은 없었던것이 좀 아쉬웠다.


서양에서 철학적으로 근대를 연 것은 데카르트부터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 르네상스라던가 종교개혁의 과정을 거치면서지만,

무엇보다 도시화에 따른 개인화가 큰 특징이라고 볼수 있는데, 이로 인해 데카르트의 사상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인데, J.S밀의 자유론도 데카르트처럼 도시화 개인주의로의 

사회변화 속에서 나올 수 있었던 시대적 산물이다.

그리스도교가 지배했던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 특히 종교자유는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생명의 위협을 받았을 것이다.

데카르트와 같은 시대 사람인 스피노자만 해도 여러번 생명의 위협을 느꼈으니 그 시대까지 J. S 밀 같은 사람이 자유론이라는 책을 쓴다는 것은 아마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데카르트나 J. S 밀도 별거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이런 책을 다시 읽고 배우는 것은 이 책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거겠지.


마지막으로 이 자유론의 논리적 근거를 확실하게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책으로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추천해주고 싶다.

어쩌면 같은 이유에서라도 <자유론> 보다 <방법서설> 이 더 나은 텍스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