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2.
이 영화의 내용은 (일단 제가 보기에는) 일부 보수적인 언론들이나 이를 옹호하는 “바른 생활 어른들”의 “고상한
평가들”(?)과 달리 “단순히 애들끼리 총칼들고 서로 죽고 죽이는 내용”의 영화가 아니니 만큼, 당연히 영화 속에서는 “왜 일본이 Battle
Royal이라는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는가!”하는 원인부터 나옵니다.
추천영화, 배틀 로얄 (Battle Royale, 2000)
즉, 21세기에 들어서서 “실업률의 급격한 증가”(물론 이는 최근에도 중대이슈이기도 한 ‘세계제일을
자랑하던 일본의 우수한 경제시스템의 붕괴’ 및 그에 앞서 이미 오래 전에 붕괴되어진 ‘종신고용 시스템’의 현실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의 경우도 이에 못지 않은 수준이며, 그 때문에 저도 이 글을 썼었던 학부생 시절의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은
상황이었습니다.)와 “학교 시스템의 붕괴”(학생들은 단체로 수업을 거부하고, 이를 당연시 여기며,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칼 맞아도” 잡아다
매를 때리기라도 하기는커녕, 아무 소리 할 수 없는 상황 등등… 물론, 우리의 현실도 이 상황에 거즘 가까워지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죠.)가
일본 사회에서 일어나게 되고, 이러한 “범 국가적 위기상황”을 타개한답시고서, 일본의 “높으신 분들”께서는 “전대미문의 법”을 만들어내었으니…
이른바 “BR(Battle Royal) 法”!
가히, 일본 역사상 가장 잔인하기로 유명했다던 “오다 노부나가”와 그의 “꼬붕”으로서 그 오야붕 못지 않은
잔인함을 바다건너 조선땅에까지 떨쳤던 “토요토미 히데요시”도, 심지어 “일본인이 아닌 사람들 = 죄다 모르모트”로 보았던 “731 부대 부대장
이시이 박사” 같은 사람도 감히 생각해내지 못했었을 이 시스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일본 내 중학교 3학년의 모든 학급들 중 한 학급을 “무작위로 뽑아서”(모의고사 성적의 높낮이라던가… 소위 ‘문제아들’이라고 불리는 학생들이 많다거나… 하는 것으로 뽑는 것은 아니라 합니다… 우리나라 같았더라면 과연 어떤 식으로 했을는지… 더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부 잘하는 학생 = 모범생” & “공부 못하는 학생 = 나쁜 학생”이라는 기준은… 제가 학교 다닐 때나, 저보다 다섯살 어린 제 동생이 학교 다닐 때나, 그리고 요즈음에 나온 ‘두사부일체’나 ‘학교IV’ 등에서도 묘사되어지고 있으니… ) “주민들을 모두 철수시켜 무인도로 만들어버린 섬”에 “교묘한 방법을 동원하여”(예컨대 ‘수학여행 가자~!’그러고서 버스째로 납치한다거나…) 잡아다가, “자위대원들의 감독 하에” 서로 총이나 칼을 들고서 “최후의 하나만 남을때까지” 사흘동안 싸우게 합니다. 물론, 만약 이를 거부할 것에 대비해서, 모든 학생들의 목에는 “폭탄 & 도청장치 & 추적장치” 등이 조합되어진 튼튼한 목걸이가 걸려지며, 그리고 이를 억지로 풀려고 할 경우 폭발, 또한 최종적으로 “사흘 이내에” 그 문제의 “단 한명의 생존자”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단 두명만 살아있어도”… 그 두명 모두 목걸이의 폭탄이 터지면서 사망….
아무튼, 이렇게 해서 도대체 어떠한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없어진 영화 Battle
Royal 관련 Site에 남겨진 어떤 글에는 “어른한테 까불면 모두 학살당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교육목적이 아닌가?”하는 글도 있던데…),
아무튼 여기서 배경이 되는 “근미래의 日本國”의 “높으신 분들”은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어른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이러한 행위를
계속하는데….
앞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프롤로그(Prologue)가 나온 뒤, 주된 이야기는 어느 중학교에서 시작됩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라고 외치면서 화들짝 들어온 여학생- 여주인공 -은 회색 양복차림으로 교탁에 축 늘어져 앉아계시는 “중년의 아저씨”인 담임 선생님과… 칠판에 쓰여져 있는 “오늘 우리반 전체는 수업을 거부합니다!”라는 글귀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호들갑스럽게 들어온 그녀를 조금이라도 기운내 고개를 돌려 바라보시는 선생님에게… 말 그대로 “어리버리한” 그녀의 한마디…,
“수업에 늦어서 몰랐어요.”
그 다음 (장면 바뀌어서)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시는 순간, 복도에서 떠들며 놀던 사내애들 중 하나가 들고 있던 칼에 선생님의 허벅지가 슥~ 베여져나가고… 고통을 호소하시는 선생님을… 애들은 사과를 하거나 혼나기를 기다리며 멈칫하기는커녕, 그냥 달려나가고… 그러한 상황에서 선생님도 “아무 말 없이” 복도 옆 수도가에 가서 상처를 소독하고… 그러한 선생님을 아까 그 여학생- 여주인공 -이 말없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래이터- 남자주인공 -의 말 이어집니다.
“그날 그 사건 이후, 기타노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셨다. (장면 바뀌면서) 그리고 우리는 졸업을 앞두게 되었고,
그래서 수학여행을 갔다.”
그 앞서 떠나신 “기타노 선생님”을 대신하여 새로오신 담임선생님의 인솔 하에, 아이들은 (우리도 항상
그렇듯이) 떠들고 노래부르고 버스 안에서 사진 찍어대면서 신나게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만, 가는 도중 간간이 자위대 일개 분대씩이 길
가에서 이 수학여행 가는 버스를 감시하는 듯한 모습을 “남자주인공”과 “새로오신 담임선생님”이 목격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뭔가를 인식했더라도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었겠지만) 마치 성서에서의 “심판의 날이 올때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갔던 사람들 모냥”
아이들은 자기들에게 그 어떠한 위험이 닥쳐올 것인지도 생각하지 않은채 (영화 속에서 보면 BR法이 통과되어 애들이 죽어나간 것이 그 해로 벌써
3~4년 쯤 된 모양인데, 그런데도 그렇게 다들 “무신경 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데요… 두번이나 돌려보면서…), 계속 흥에 겨워 있더군요.
그러한 와중에서, 앞서 나왔던 여주인공은 남자주인공의 친구에게 자신이 그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직접 구운 과자 한봉지”를 선물로 주고, 근데 그 녀석이 안먹겠다고 해서 주인공이 대신 그 과자를 먹겠다고 봉지를 잡았는데, 그 와중에서 여주인공의 친구가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통에 “그 과자봉지”는 결국 “버스 안에서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그 후, 아이들은 “최면가스”에 의해서 잠이 들게 되고… (물론, 버스 운전사와 여자 안내원- 우리나라에선 이미 오래전에 없어졌는데… -은 방독면을 하고 있던 상태였고…)
깨어나자마자, 아이들은 앞서 이 글의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던 “그 무인도”에 자신들이 납치되어왔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불현듯 그러면서도 일사불란하게(정말로 저들이 말로만 듣던 그 “육상자위대원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M-16 소총(원래 육상자위대 제식소총이 따로 있는데, 실총 가격이 우리의 K-2 소총의 몇배를 호가하는데다가, 일본에서도 영화 찍을 때는 우리가 “2009 로스트 메모리스”찍을 때 식으로 미국에서 “빌려다가 쓰기 때문에” 대신 출연시킨 것이 아닌가 합니다.)을 든 단독군장(헬멧, 수통, 예비탄창통, 그리고 이것들을 걸어놓는 탄띠 정도만 몸에 걸친 상태) 차림의 자위대원들이 아이들을 둘러싸고, 그 다음에는… “BR”이라고 “분홍색에 가까운 빨간글씨”로 마크를 한 육상자위대 헬기 한대가 착륙…, 그리고 거기서 바로 앞서의 “기타노 선생”이 나타나면서… 아이들은 “완전히 전율”해버립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애들이 한번도 그 사람 좋아보이던 선생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선생님”으로서 생각해보기는 커녕, 도리어 “자신들의 밥” 정도로 여겼었기에…, 한 2년 만에 갑자기 나타나서는 “무시무시한 자위대원들”로부터 “최대한의 예의를 갖춘 접대”를 받는… 그러한 모습을 보다보니… 웬지 “현실같지 않은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작 “진짜 비현실적인 상황'이 곧 발생하게 됩니다.
즉, 앞서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BR法”에 대한 개괄을 시작으로, (이렇게만 설명하니 학생들이 이해 못하고 어벙벙한 표정들을 보이길래) 이해를 돕는 목적 등을 위하여 “BR法 설명 및 BR-Game(?) 요령 설명 비디오테잎”을 틀어서… “자위대 전투모와 전투화를 신은 예쁜 아가씨”가 나와서 그 설명하는 것을 듣게 하도록 한데까지는 그다지 크게 이상할 것이 없었는데…,
어떤 여학생이 선생님도 “열의를 보이시던”이 “시청각 강의”에 주의하지 않고 “딴짓하는 모습”을 포착하자, 마치 “닌자처럼” 단검을 들어서 그녀의 “이마를 정통으로” 맞추더군요…. 그리고, 그 순간 이후, 아이들은 자신들이 “지금 정확히 어떤 곳에 있는지”깨닫게 된 셈이었습니다. 여기다가, 추가로… 이 아이들이 이러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열심히 “반대”를 외치시던 “새로운 담임선생님”은 (도대체 뭐에 맞으셨는지) 아주 처참한 몰골의 시체가 되셨는데…, 그것을 또한 자위대원들이 시체실용 금속침대에 실어서 애들 있던 곳에 가져온 덕에 아이들의 공포는 더더욱 심해졌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에서 “소란을 부리던”아이(이 아이가 바로… 앞서 기타노 선생님의 허벅지를 찌르고 도망갔던 놈인데…, 그와 함께 이 녀석이 여주인공이 좋아하던 녀석이자… 남자주인공의 친구였다는 점입니다.)를 리모콘을 조작하여 목걸이 폭탄을 터뜨려서 죽이더군요.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비디오에서 나오는 설명을 못들으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를 않나…, 폭탄이 터지기 직전에 살고 싶어 난리치는 아이를 서로 서로 밀쳐내지 않나…, 이 글을 읽거나 그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시라면 ‘분명 저런 것은 일본에서나 있는 거야. 이 나라의 중학생들은 저런 짓 안저지르겠지’ 하고 ‘말도 안되는 생각’을 품으실만한 그러한 행위들이 저질러지데요.)
아무튼, 이러한 소란 속에서도 프롤로그의 내용에 추가로 “접근금지지역에 있을 경우에도 목걸이 폭탄이 터지니, 선생님이 그 금지지역의 영역을 ‘중앙통제실’에서 방송으로 불러주시면, 각자 배부받은 지도와 펜으로 잘 표시해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등의 내용이 있은 뒤…, 모두 “그 아가씨의 지시에 따라서” 식량과 생수통, 그리고 나침반과 후랏쉬 등이 든 가방 및 “무기”가 든 가방들을 지급받고… 한사람씩 밖으로 뛰어나가더군요.
근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전학생”이 추가되어졌다는 것이… 기타노 선생님에 의해서 말씀되어졌는데… 이 두 사람들이야말로,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들”로서, 마치 한 사람은 “천사장 가브리엘”을 그리고 다른 사람은 “대마왕 루시퍼”의 역할을 합니다. 그들이 처음 나타났을 적의 배치상황만 봐도…, 서로 마주보는 방향에… 앉아있었으니…
아무튼, 이렇게 해서 “3일 - 72시간 - 동안 한사람만 살아남는 전쟁”은 시작되었는데…
처음에 “이게 어찌된 일인가!”라고 흐느끼며 말하면서 남자주인공에게 다가오던 여학생이 먼저 석궁에 맞아 사망하고, 그 석궁을 쏜 남학생은 갑자기 자신이 한 짓에 놀라서 “내가 한 짓이 아니야!”하고 석궁을 떨어뜨리며 도망가려다가 그 석궁을 “노획”한 다른 남학생에게 맞아죽습니다. 그렇게 해서, 서로 무기를 뺏고 빼앗기면서… 그리고, 서로 서로를 죽여가면서 “Battle Royal”은 진행되어져 나갑니다.
하지만, 결국 “한 사람만 살 수 밖에 없도록 규정되어진 이 난리” 속에서도… 그 과정에서 (물론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심지어 평소에 서로 미워하기까지 하던 사람들끼리 먼저 죽이는 사태가 더 많이 벌어졌지만) 몇몇은 각각 학교 내에서 결성했던 “서클의
멤버들끼리 모여서”(물론 당장은 “한 서클 멤버”지만, 결국 나중에 “그들끼리만 살아남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는지…) 함께 다른 서클의
멤버들이나 개개인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또한 이러한 현실에 말 그대로 “진절머리가 나 버린” ‘남-녀 학생 커플들’ 중에는 아예
“동반자살”을 해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우리 회원들은 절대로 따라하지 마시오!!! )그리고, 이렇게 해서 학생들이 죽어나갈때마다, 그
죽었다는 내용(Bital Sign)도 그 “폭탄목걸이”를 통해서 전파를 타고 앞서 언급되어진 “자위대원들과 기타노선생이 ‘목걸이 폭탄을
제어하는’ 컴퓨터와 함께 있는 중앙통제실”로 전달되어질 때마다, 화면에는 “남학생 몇번 아무개, 여학생 몇번 저무개 사망, 남은 인원 몇 명”
하는 식으로 “관람객들”에게 알려주고, 또한 매 정해진 시간마다 기타노 선생님도 방송을 통하여 “금지구역”을 불러주기에 앞서서 그것을 또한
아이들에게 “천역덕스럽게” 알려주는 가운데…,
일단, “남자주인공”과 “여주인공”은 (여느 영화들 속에서나 마찬가지로) 드디어
“사랑”을 시작하더군요.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라고 말하고는 싶었지만…, 결국 “노총각 히스테리”라는 소리 안들으려면…) 그리고,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남자주인공”(슈야)은 “여주인공”(노리코)에게 “(노리코와 서로 좋아했었던 그 죽은 친구를 대신해서)
너를 지켜주겠어!”라고 맹세를 하기에 이릅니다.(이것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무리 좋아하는 아가씨에게라도… 그런소리 함부로하면, ‘누구처럼’
평생이 꼬이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켜주겠다”라고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하필이면, 둘이 지급받은 “무기”라는 것은…
총이나 칼이 아니라… “냄비뚜껑”(슈야)과 “쌍안경”(노리코)이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원래 무기지급과정은 “무작위”였기에… 이는 순전히
지급받은 사람의 운과 직결되어있었다고 할 수 있었는데다가 (원하면 무기가방을 바꿀 수도 있었습니다.)“뿅망치”나 “부채” 등을 지급받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하지만 “뿅망치”쪽은 자살했고… “부채”쪽은 교묘히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기를 노획함으로서 “알아서 무장을 하는” 식이었기에…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이건 이렇다고 치고, 일단 노리코의 경우… 슈야가 “다른 애들과 함께 다 함께 살아서 여기서 빠져나갈 대책을 모의해보자!”하는 제안에 대해서…, 자기 자신이 평상시에 다른 학생들에게 “이지매를 당한 사실”(솔직히 말하자면… 노리코보다 더 이쁜 아가씨들이 두명 이상 있었는데다가… (결국 그 두 사람들은 이 영화의 조연이면서도 Hiroin들이 되었는데…) 원래 이지매를 하던 아가씨들도 그다지 빠지는 외모는 아니었기에… 너무 이뻐서인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여주인공’이니… 못한것도 아니고… (솔직히 ‘귀엽게 생긴 외모’입니다 ^^), 그렇다고 해서 다른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그래서 이러구러 영화를 잘 살펴보면, 이 아가씨가… 키타노 선생님과 그나마 가장 가깝게 지내면서… 그의 마음을 이해해주려하던 ‘유일한 학생’이었다는 점이… 문제였다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을 기억해내면서… 다른 아이들과의 협력을 거부하게 되지요.
하지만 결국 이러한 상황을 헤치고, 그 두 사람들은 결국 앞서의 “천사장 같은 전학생”의 도움으로 다른 학생들과의 마찰(?) 및 기타노 선생님 등의 집요한 감시(?), 그리고 “사탄과도 같은 전학생” 등을 물리치고, 결국 그 섬을 무사히 빠져나간 “유일한 두명”(한명이 나가야 원래 정상인디…???)이 됩니다.
그러나, 결국 “BR法에 따르지 않고, 둘이 함께 탈출했다는 이유”로… 이들은 말 그대로 “BR法 위반자들”로서
수배자명단에 오르게 되었고, 게다가 더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들이 그 무인도에서 있었던… 학생들간의 살인 및 “그들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살인 등의 책임을 “뒤집어 쓰고서”수배자들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구속하던 그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생각하에 “교복 대신 평복을 입고서 다른 세상(그래보았자… 일본열도 어딘가…)으로 달려가는” 것으로 종결을 맺습니다.
아무튼, 아주 중요한 몇부분들을 제외하면 그다지 볼 것이 없는, 아니 솔직히 “쉬는 시간이 틈틈이 주어지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의 경우는 “워낙에 말이 많았으니만치”(근데 원래는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식으로… 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내용 하나하나가, 그리고 각 인물들에 대한 하나하나의 치밀한 묘사들이 훌륭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줄거리를 정리하려고 하니, 점점 갈수록 웬지 너무 길어져서 “차라리 이럴바엔 직접 보는 것이 낫겠다”라는 말씀도 나올 것이고, 또한 진정으로 제가 이 영화를 통하여 정리하고자 하는 저의 생각을 적을 때쯤에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너무 지겨워서 읽기를 중단하실 듯” 해서, 이정도로 그칩니다.
일단,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 모두 그 영화를 다 보셨거나 또는 그 내용 전체를 알고 계신다는 전제 하에서
그 영화에 대한 저의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 기타노 선생님이 말씀하신 “BR法을 만드신 (일본의)
높으신 분들”… 그들은 정녕 누구이며, 또한 그들이 그러한 “말도 안되는” 규정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강제할 이유가 있었을까!
물론, 그 “높으신 분들”은 분명 단순히 일본 정부의 높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일본 사회 내부의 상부층
멤버들”, 즉 정치, 경제, 그리고 언론계와 학계 및 종교계 등에서의 높은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구미에 따라서 자신들을 치고 올라오는 “신세대 구성원들”에 대해서 때로는 좋게 또한 때로는 나쁘게들 평가합니다. 게으르고, 예의 없고,
이기적이고, 한심하고, 감성적이고 감각적이라 생각들이 없고… 등등으로 평가하는 가 하면, “제1차 서해해전” 및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등의…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사태 속에서 신세대 사람들이 훌륭한 모습을 보이면, 그저 “훌륭한 신세대”니 “자랑스러운 신세대”니 그런 소리들을 하지요.
문제는, 일본의 경우는… 앞서와 같은 예들이 없다보니… (95년의 “대지진” 당시에는… 신세대들만이 아니라
구세대도 모범적이었으니… 꼭 그렇게 찝어서 이야기 할 수도 없죠) “Battle Royal”에서의 높으신 분들처럼 생각하실 양반들은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신세대를 그렇게 평가해야 할 자격들이 있을 것인지…! 솔직히, 그들도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미니스커트”와 “장발”그리고 “미국 음악” 및 “미국 춤” 등으로서 당시 “높으신 분들”의 빈축을 샀던 점 등은 다 잊어버린 것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하
지만, 그와 동시에 90년대에 “신세대”로 불렸던 386세대와 297세대가… 결국, 저들 “높으신 분들”처럼… “학벌
& 경제력 & 외모 & 기타 사회적 배경” 등을 중요시하는 모습들을 보이는 것은…, 그리고 “외모지상주의”에 의한… 또는
“명품지상주의”에 의한… 또는 “유명패션지상주의” 등에 의한… “개성을 표방한 (생각 없는) 몰개성”으로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 모두에게 “잘난 녀석 하나 빼고 다~ 죽어라!”라고… 그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 영화 속에서도 나오듯이… 때로는 “정말로 높으신분들이 보기에도 죽기에 아까운 능력을 지닌 학생들”(그러나 ‘애석하게도’
주인공들은 예외)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개중에는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었다손 치더라도) “자위대원들과 일대 일로 싸워도” 또는 “집단으로
싸워도” 반드시 승리하였을 남학생들(특히 ‘용병인 삼촌이 보내주신 게릴라전 교본’과 ‘노트북 컴퓨터’및 ‘휴대폰 몇 개’ 정도만으로
‘지휘센터’의 자위대 컴퓨터를 (아주 잠시동안이었지만) 다운시키고 아예 폭탄 등을 만들어서 그 본부로 쳐들어가려 한 ‘공장에 있었던’ 학생들)
및 (심지어) 여학생들(특히 ‘등대에 있었던’ 여학생들…)이 그렇습니다.
즉, 그러한 사람들에게 함부로 “자신들이 정한 기준에 맞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너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자격이 없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도리어, 그 말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살아갈
자격이 없겠죠.
2. 아이들에게 주어진 무기들이 각자 아주 달랐었던 “진짜”
이유
아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무기들이 “총”(기관단총, 리볼버권총, 자동권총, 산탄총 등의 네종류) 또는 “칼”(일본도나 장검에서부터 낫이나 잭나이프까지…) 그리고 “수류탄”(이 영화의 여러 포스터들 중 하나에서 나왔었던… 총맞아 죽던 소녀의… 무기가… 바로…)에서부터 (주인공들 등이 가지고 있던) “냄비뚜껑”과 “쌍안경”, “뿅망치”, 그리고 “부채”에 이르기까지… .
물론, 이렇게 다르다보니, 개중에는 절망하여 자살을 한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무기를 지급받는 것 자체를 포기하고 마찬가지로 자살을 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그런데, 솔직히 그것들은 모두 일종의 “상징”이 아니었나 합니다.
즉, “현재의 각 학생들이 이 ‘입시’라는 전쟁터 속에 각자 다른 조건 속에서 서로 경쟁하는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 각자의 (운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지급받은 “무기들”이 아닌가 합니다. 하긴, 제가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우린 알고보면 입시지옥 속에서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조종을 받아서 같은 반 친구들끼리도 서로 싸워대는 로봇전사들이다.”라는 자조섞인 말들을 해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우리의 자조적인 발언을 이 영화가 그대로 묘사한 것이 아닌가 나중에 생각이 들었을 적에 “쓴 웃음”이 나더군요. 하지만, 더 확실하게 입시지옥의 현실을 묘사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기관단총을 들고 있던 아이가 부채로 ‘무장한’ 아이에게 총을 뺏기고 되려 당한다는” 부분 등인데… 어찌보면 집안에서 과목당 백여만원씩 하는 과외를 시킨 아이가 혼자서… 독학으로 공부하거나 또는 학교공부만 열씸히 한 아이보다도 성적이 나쁘게 나오거나, 또는 前者의 경우보다도 後者의 경우가 더 대학에 잘 들어가는 경우가 그러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을 예로 들어서, 부유한 집 아이들이 더 공부환경이 좋아서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더 잘 출세한다고는 하지만… 꼭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저도 자주 들거든요. 게다가,“부잣집”이라고 해서 “바보자식”이 태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고, “가난한 집”이라고 해서 “신동”이 태어나지 말란법도 없으니…)
물론, 그러한 상황이… 정말로 “영화 속에서 묘사된 대로” 실제로는 “처참하다고 표현해야 하는 것이
적당한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3. “종말”에 이르기까지… 기타노 선생님의
여러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
분명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연”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비중이 높은 것이 아닌가 하는 캐릭터카 바로 이 기타노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앞서의 슈야와 노리코가 ‘신세대들을 대표하는 주인공들’이라면, 분명 기타노 선생님은 ‘구세대들(높으신 분덜이 아니라 양심있고 착하신 분들)을 대표하는 주인공’이 아닐까 하네요. 하긴, 그렇기 때문에라도 이 역을 맡은 배우인 ‘기타노 타케시’씨가 자신의 본래 이름 그대로 이 영화 속에 등장하여서, 마치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그 줄거리에 자신을 몰입시키는 행위’를 하듯이 연기하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처음 등장했었을 때, 정말로 “요즈음의… 아직도 착실한 선생님들”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셨던 기타노 선생님은 “학교를 떠난 뒤 얻은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인간”으로서 거듭난 모습을 보입니다.
즉, 자기 반의
학생들에게서 무시 당하던 “한심스러운 스승”에서 도열해 있는 자위대원들로부터 정중한 환영(!)을 받는 “장교아닌 장교”로서 거듭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사람 좋은 선생님”은 “국가의 명령에 의하여 사람 죽이는 것을 파리 잡는 것처럼 하는 터미네이터”로 거듭난 것입니다.
게다가, 노리코가 만들어서 슈야 등에게 쥐여주었던 과자봉지를 ‘노획’해서 먹고있지 않나…, 그리고 죽은 학생들의 명단과 금지지역 등을 마치 ‘재미난 게임하고 있으니 여기에 열씸히 참가할 것을 독려하듯이’말하고 있었습니다만…,
하지만, 그는 자신과 친해지려고 하는 (아무래도 ‘BR法 추진위원회’소속인 듯한) 자위대 소대장과의 사이에 “누구에게든지 확실하게 보이는 마음의 벽”을 구축하였고, (맛있기로 유명한) 자위대의 전투식량을 반의 반도 안먹고서 남길 정도로 입맛을 잃은 모습을 보였으며, 심지어 비 속에서 부상당한 슈야를 안전지대로 옮기려고 낑낑대는 노리코 앞에 나타나서 우산을 쥐여주면서 “감기 조심해라!”라는 말까지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것도 또한 앞서의 2번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상징”이 아닌가 합니다.
즉, “국가(韓-교육인적자원부, 日-문부성)의 명령을 받아서 자신의 학생들을 극한 상황(심지어 실제로 ‘비관 자살’까지 하게 만들 정도로 스트레스를 주는…)에 빠지게 하고, 또한 더 나아가서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누구 누구가 이번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또는 모의고사에서 ‘살아남았는가’(더 성적이 향상되었는가) 또는 ‘죽었는가’(지난번보다 더 성적이 떨어졌는가)를 알려야 하는 담임선생으로서의 입장”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보자면, 앞서 “아이들이 이러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거부하다가 (애들이 모범으로 삼을만한 가치있는 어른이 아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처참하게 죽어간 새로운 담임선생님”의 경우도… 과거 자신의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 등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결국 학교에서 (선생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이유와 함께)“떨궈져나간” 우리의 전교조 소속 선생님들을 연상케 하데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말 안듣는 아이들에게 칼을 던지고 목걸이폭탄을 터뜨리는 그 모습”(결국 이때만 이루어졌습니다만…)의 경우, 우리의 교육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잘못에 대해서 자주 참고있어야 하는… 그리고 만약 그것을 참지 못하고 폭발시켰다가는 “학부모, 교장, 교감, 그리고 기타등등”에게서 줄줄이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 영화의 “레퀴엠 - 에필로그”에서 “예전에는 애들이 처음에는 다 똑같아 보여서 미웠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워보였는데, 요즈음에는 그렇지가 않아… 훈계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니…”라고 “노리코(여주인공)을 상대로” 한탄하던… 즉, 그렇게 결국 “풀어내지 못하고 쌓고서 살아야 하는” 우리의 선생님들의 진정한 심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제가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정말로, “사람 좋은 선생님들”이 “진짜로 화가나면” 그 폭발력이 (일반적인 호랑이 선생님들보다도) 엄청난데다가, 솔직히 그러한 선생님들의 심정을… 저도 지난번 “계절학교”에 자원봉사 가서… “팔자에도 없던 담임노릇”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깨닫게 된 적도 있습니다.
아무튼, 무조건하고… “당장의 안좋은 소리 또는 안좋은 평판 등을 피하기 위해서”학교교육 시스템이… 학원보다도 더 한심해진 결과… 결국,
이러다가는 (맨 앞의 프롤로그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높으신 분들도 “BR法”을 만들게 되는 지경까지 가는 것은 아닐까 싶네요.
4.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했다. 과연, 그것이 “남의 일”일까?
일단, 자신이 “왕따를 당했던 기억”(다른 여자아이들에 의해서… 여자화장실 ‘사로’(변기 있는 곳)에 갇혀있었던 상황) 때문에 “다른 애들과 함께 힘을 합하여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하자!”는 슈야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부한 노리코의 예만을 들지 않더라도…
“해변조”, “등대조”, 그리고 “공장조” 등으로 나뉘어져서… 자기들 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끼리끼리이던” 아이들의 모습에서… 과연 우리도 저렇지 않을까… 저것이 또한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했습니다. (게다가, “메구미”라는 아가씨는… 낫에 의해 목이 잘리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죠. “나도 원래 너희 조 애들이 좋았는데…” 어쩌고 하는…. 물론, 그녀를 낫으로 찌른 상대방- 그 반에서 가장 이쁜 두 아가씨들 중 하나 -은… “그러면서 실제로는 (심장약한 사람하나 넉뜬히 죽일 수 있는 전기충격기로) 날 공격하려 했지!”라고… 말함으로서… 어떻게 보면, “메구미의 진심”이었을 수도 있는… 그것을 이야기 했죠.)
그리고, 그러한 조직 내에서도… “여성이 얼마나 (심지어 학생헤커가 침투시킨 바이러스로 컴퓨터가 다운 되었다고 당황해하면서 울부짓는… ‘큰 오빠 뻘의’… 자위대원들 보다도) 용맹무쌍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등대조 멤버들의 경우… 그러한 행위를 한 이유가… 결국 “한 사람이 잘못 독살됨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 결과 서로 총질을 해대서 모두 죽는 모습까지 연출했는데….
아무튼, 서로 서로가 “출신 지역에 따라서”, “출신 학교에 따라서”, 심지어 “(학교 내에서는) 학과나 학번 등에 따라서”, “출신 군부대에 따라서”, “함께 믿고 있는 종교에 따라서”, 그리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나 몸 담고 있는 조직 등에 따라서” 서로 서로 패를 가르고 또한 괴롭혀대면서… 막상 “필요할 때 또는 위급할 때에는”… “우리는 한민족 한형제”를 외쳐대는… 그러한 상황이 바로… 이 부분에서 이렇게 고발되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꼭 이렇게만 보기에도 뭐~ 한 것이… 바로 “무기 대신 (‘지휘센터’ 같은데나 있어야 할) 폭탄목걸이 전파추적 위치탐지기”를 지급받은 학생이… 그 장치를 이용하여 다른 학생들을 찾아서 돌아다니던 모습… , 그리고 “등대조”에서 결국 “(원래는 슈야에 대한) 독살을 생각했던”소녀가… “난 ‘친구’라는 것은 잊고 살았어!”라고 울부짓으면서 자살하는 모습에서… “저들의 저러한 모습…
혹시, 모두가 함께 서로를 믿고 화합하지 않으면, 이 어려운 세상을 헤쳐나가서 종국에는 더 나은 미래에 도달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렇기에, 모든 사람들의 화합을 도모해보려는… 그러한 사람들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와 함께…, 우리가 과연 “일본인들 전체를… 모조리 못된 인간들로서 매도하는 행위”가 과연 올바른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더군요. 일본인들 스스로도 저렇듯 자기들끼리 믿지 못하고, 또한 여러종류의 인간군상들이 있는데… 과연 우리가 “일부 못된 일본인들만 보고서” 그들 전부를 “인간말종”으로 취급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물론,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 “일부의 착한 사람들만 보고서”… “우리민족은 정말로 선량하고 순수한
백의민족”이라고 평가하는 것도 분명 위험한 논리겠지요. (특히, 1960년대와 70년대를 살아간 베트남인들 및 현재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분명
“악한 한국인들”만을 보았을 터이니…)
5.“인간 기타노”가 진심으로 원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정말로, 저 자신의 경우, “기타노 선생님”이라는 캐릭터를 너무나도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혹시 이것이 저만 그런 것인지는???), 어느 사이엔가 “인간 기타노”에… 저 자신을 “대입”하게 되는 지경까지 가더군요. (하긴, 누구 말대로… “기타노 선생님”이나… 저나… “얼굴이 무기인 인간들”인데…)
아무튼, 앞서 소개된 것 외에도 “기타노 선생님”은 원래 “처자식이 있는 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딸의 경우 “의붓딸”인지는 몰라도… (아니면 자막 번역이 잘못된 것인지는 몰라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아니부르고 아저씨라 부르는” 불효를 당연한듯이 저지르데요.
게다가, “가족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출장(기타노 선생님이 이렇게… 자신이
Battle Royal에 나와있는 상황을 둘러데대요… 하긴, 어떤 아버지가… 세상에…)까지 나와있는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아픈데 왜 집에
안들어오는가! 정말로 당신에게는 전화로도 나쁜 냄새가 느껴져!”라는 소리를 해대니… .
막상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 기타노 선생님이지만… 분명, 그 내면에는… 얼마나 울화가 치밀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인지, 영화 후반부에서… 결국, 주인공들에게 총맞아 죽을 때… 그 딸에게서 다시 전화가 오자… “집에 못들어가겠다. (가정에 대한 경제적 부양의 책임에서 무작정 벗어나겠다고 하니) 무책임하다고~! 싫다면 그에 대한 각오는 하고 있었어야지!”하면서 전화기를 내던진 뒤, 거기에 총까지 쏴대는 모습에서… 얼마나 가족에 대해 “배신감”과 “울분”을 가지고 있었을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앞서도 계속 이야기했듯이 학교에서… 즉, 아이들에게서 또한 느꼈었던 것이고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그가 “Battle Royal의 교관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라는 점을… 영화 후반부에… “그가 그린 그림”으로 표현되어져 나오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는 자신에게 정말로 “동지애를 줄 수도 있었던” 자위대원들에게는 시종일관 차갑게 대합니다. 심지어, 그 소대장이 먼저 다가와서 그의 맘을 열려고 해도, 그는 “마음의 문을 걸어잠그고 게다가 문 안에 벽돌담을 쌓는 식으로”대응합니다. 그가 자위대원들이 제공한 식사를… “아주 최소한만 한 이유”도 실은 그것이 또한 아닐까 합니다. 즉, 그들과 같은 인간이 되고 싶지도 않고, 또한 그들의 ‘동지’가 되고싶지도 않았었던 것이죠.
하지만, 대신 그는 “자신을 ‘인간으로서’ 이해해주려 하였고, 또한 ‘선생으로서’ 따랐었던” 노리코를… “아이들이 모두 살해된 상황 속에 유일하게 후광(後光)을 등지고 미소를 짓고 서있는 (마치 성모 마리아나 관음보살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그렸으며, 또한 그러한 노리코를 통하여 아이들과 친해지거나 또는 “(얼마 남지 않은) 스승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했었는지는 몰라도… 다른 음식은 거의 손도 안대고서 노리코가 만든 과자만 “죽어가면서까지 그리고 최후의 한 개까지” 먹더군요. 그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한조각도” 안주고서….
그와 함께, 그는 “슈야의 아버지가 계속된 실업자 상태에 좌절하여 자살하기 전에 남긴 유언과 같은 이야기: 힘내라”라는 말을… 시종일관 노리코에게 한 다음… 그 생을 마감합니다. 이것을 보면서, 정녕 우리 주변에… 우리 개개인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지만, 결국 자신이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왕따당하는… 그러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더군요.
(글고보니, 제 생각으로는… 원래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의 작가가… 일본 설화 “붉은 도깨비의 눈물
이야기”에서 그 모티브를 따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즉, 그 설화에서도 “마을 사람들에게서 괴물로서 취급받고 따돌림 당하던 붉은 도깨비가 일부러
자신의 도깨비 동료들을 멀리해가면서까지 마을사람들과 친해지려고 하는 모습”이 나오거든요.)
6. 그 앞서 말한 “천사장”은… 결국 죽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한(恨)은 풀었던 것이 아닌지…?
원래 이 영화 속에서의 이름은 “키와다 쇼고”로서 마치 만화 “란마1/2”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료가”의 머리띠와 비슷한 머리띠를 하고 나오더군요.
근데, 자기 자신을 “의사의 아들”(실제로 부상당해서 출혈과 파상풍 등으로 다~ 죽어가던 노리코를
살림)이자 “요리사의 아들”(실제로 두 주인공 남녀들- 즉 어리버리한 동생들 같은 아이들 -을 ‘훌륭한 요리’로 먹여살림)이며, 나중에는
“어부의 아들”(그 섬을 탈출하는 배를 잘 몰아서 주인공들이 무사히 ‘육지’로 가게 함)이라고 소개하는 친구인데… (글고보니 “목걸이 폭탄
해체”도 잘하고 또한 자위대원들과 기타노 선생님까지 잘~ 속이던데… 그러면서도 왜 “기술자의 아들”이자… “정치가의 아들”이라는 말은… 안한
것인지… 혹시 자위대원들 떠나보내고 막판에 혼자남은 기타노 선생님이 ‘BR체조’하고 있는 동안에… 말한 것인지???),
알고보면 한
3년쯤 전에 이 “BR게임”에 참가하였고, (당연히) 당시의 “유일한 생존자”였으며, 또한 이번의 경우는 “학교에서 유급당하고 거기다가 납치까지
당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그 “루시퍼”의 경우는 “지가 좋아서” 일부러 온 것이래고…)
하지만, 이 양반도 원래는 여기에 오고 싶었던 사람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원래, 이 양반이 참가했었을 때,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사람이 이 양반과 그의 여자친구였는데…, 그 여자친구를 끝까지 보호하겠다면서 둘만 살아남게 되자, 결국 “사흘(72시간)의 시간이 다 되어도 단 한사람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폭탄목걸이가 터지려하자… 원래는… 둘이 함께 죽으려 했는데… “껴앉고 있는 상태”에서… 그 여자친구가 먼저 총을 쐈고… 그래서, “갑자기 반사적으로 생긴 배신감에” 그 여자친구를 쐈는데… 오히려, 죽어가면서… 그 여자친구는… 그에게 “고마웠어”라고 했다더군요.
아무튼, 그에 따른 죄책감, 즉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어긴데 따른 죄책감 때문에”(그래서 제가 앞에서도… 그런 소리 함부로하면 평생이 꼬인다고 한 것입니다) 자신도 이 게임에 참가한 것에 대해 불만이 없다는 것이었죠. 근데, 그가 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그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노리코의 말이… “아마도 그분… 진심으로 님을 좋아하셨던 모양이에요”라고 하데요…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의 곁이 아니라면, 여자가 그렇게 미소지을 수 없데나… 뭐래나…)
근데, 결국 따지고보면… 그러한 상황… 즉,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러 여자친구쪽이 “남자를 살리기 위해서” 총을 쏘았을 수도 있겠죠. 왜냐면, “정말 머저리라하더라도 껴앉고 있는 상황에서… 급소를 맞추어 쏠 수 없었다는 점” 등이… 그러니까… 그리고, 죽어가면서…, “(영화의 말미에 나오는… 이 천사장이 배 위에서 죽어가면서 한 의미해석인데…) 정말로 (자신을 끝까지 지켜주려 한) 좋은 친구를 만나서 고마웠어”라고 말하였을 정도라면… 결국, 그녀로서는 그를 좋아했던 것인데….
문제는 그에 대신해서 이번에는 그가 이 두 주인공 커플들을 “살려서”… “무사히” 육지로 (‘집으로’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7번에서 나옵니다.) 돌려보낸 결과, 결국 그로서도… 자신의 한을 풀어버린 셈입니다. 만약, 그가 아니었더라면… 결국 슈야와 노리코 중… 한명이 죽으면서… “고마웠어”라고 해야했을 것이고… 그러면, “악순환의 반복”은 계속되어지는…
아무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평생이 꼬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자기 나라 대신 다른 나라를 지켜줘야 하고, 자기 민족 대신 다른 민족을 변호해주어야 하는” 그런 상황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처럼…근데, “천사장 쇼고”의 표현대로… 여러분들도… “딥따 잘 속아넘어가게” 보이네요…
7. “BR法 추진위원회에 의한 수배자명단”에 오른… 두 주인공 커플… 너무 억울하다!!!
결국 “어부의 자식인 천사장 쇼고”의 도움으로… “육지”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그러나 이들은 결코 “집으로” 갈 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왜냐하면, “BR法 추진위원회”에 의해서 “살인 및 살인 방조죄 혐의로 기소되어진 수배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었지요.
하긴, 진짜~ 너무하죠. 막상 자신들이 죽이라하고… 죽이지 않으면 너희를 죽일 것이다~ 해놓고서… 막상, 이제와서는… 그러한 자신들의 모든 잘못을 이들 두 “청순한 청춘남녀들”(?)에게 돌린다는 것은… 하지만, 결국, 이들이 “진짜로 지은 죄”라면… 바로… “게임의 룰(Rule)을 어겼다는 점”입니다. 특히, “둘 중 하나만 살아야 하는 룰”을 어긴 것이야말로…,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길 & 함께 진정한 화합을 모색해 나갈 길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는 것”이야말로… “반드시 하나만 살아야 하며, 나머지는 모두 죽던가 죽여야 한다!”고 정한 “높으신 분들”의 노여움을 사기에 충분한 행위였을 겁니다.
그리고, 이것은 또한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높으신 분들의 뜻에 어긋났을 경우에 죄가 된다”는 것은… 아마도 우리 역사와 우리 사회 속에서… 너무나도 직접적인 예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컨대, 이 두 남녀는… “입시지옥이 제시하는 룰에서 벗어난… 학교 시스템 부적응자들 - 일명 퇴학 또는 무기정학 당한 학생들”을 상징하는 것인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 외에도… 높으신 분들의 뜻에 따라서 “군 복무”를 마치고 왔음에도 “가산점폐지”에 더 나아가서 “북쪽에 있는 우리의 형제들에게 총뿌리를 겨눈 악한 행위”로 몰아붙이는…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측면의 높으신 분들의 행위”, 우리의 바다를 침노하여 우리의 어선들과 어부들을 위협하는 적함에 말 그대로 손가락이 떨어져나갈 때까지 기관포를 쏘아서 반쯤 격침시켜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다 이루어진 우리의 평화통일에 찬물을 끼얹졌다!”라고 폄하하는… 또 다른 측면의 높으신 분들의 행위… 그러한 것들도 과연 예시가 아닐까요!
그리고, 주입식 입시제도 하에서 열심히 (Battle Royal의 캐릭터들처럼) 공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성 & 도전의식 등등이 부족하여 인재로서 부적합”이라는 판정을 내리시는… 높으신 분들은… 과연 예시에서 벗어나실 수 있을까요!
하지만, 결국 뭐니뭐니 해도… 가장 절대적으로 사람 억울하게 만들어버리는… “BR法 취진위원회의
높으신 분들”은… 분명 다~ 종합해 본다면… “한 때는 영웅호걸로 추앙하고 또한 그것이 진정으로 참된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인양 바람 집어
넣고서, 이제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니까 인간말종 취급하고 쓰레기 취급하고 죄악시 하는 세태와 그 속에서 함께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이러구러 쓰다보니… 제가 여태까지 쓴 영화 비평들 중에서… 가장 긴 글이 탄생하고 만 느낌입니다만…
그래도, “Taitanic”도 “Das Boot”도 “Deep Impact”도 … 그리고 그 어떠한 다른 영화들도… 이 “Battle
Royal”만한 영향을 저에게 주지는 못하였습니다.단지, “끔찍스럽고 잔악한 영화”라는 기존의 언론의 평가에 바탕한 생각만
하다가, 막상 실제로 보니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깨달았음에” 그러다보니, 그 충격으로 이러한 규모의 글을 쓰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너무나도 “욕을 많이 먹은 그리고 많이 먹고 있는 영화”다 보니… 결국, “왜 내가 이 ‘미친 영화’를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자기변호를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저는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전부를…
최대한 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고저 이렇게 썼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렸고, 술도 많이 마셨습니다.) 아무쪼록,
이 “지겹게 긴 글”을 마치면서… 여러분들에게… 주인공 “슈야”가 “노리코”에게… 영화의 마지막에서 했던 말을… 인용해서 하고자 합시다.
“(앞을 향하여)
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