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게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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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게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10가지


2014. 7. 25.

1. RPG 는 노가다 게임이다?

"RPG를 할 때는 보스를 잡기 위해 꼭 레벨을 올려야 하는데, 어떤 경우엔 몇 시간이고 레벨 노가다를 해야 해요. 어느 정도 레벨 이상이 되지 않으면 적에게 피해를 조금도 주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 외에도 아이템을 사려고 돈 모으기 노가다를 하는 경우도 있구요, 스킬을 올리기 위해 특정 스킬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RPG는 노가다 게임이죠.”


많은 RPG를 접해보지 않은 게이머들에게 흔히 발견되는 오류다. 특히 일본식 RPG를 주로 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각 시나리오마다 일정한 강함을 지닌 보스를 클리어 한 후에야 넘어갈 수 있는 일본식 일 방향 시나리오 RPG가 일명 ‘노가다(반복적인 행위)를 해서 능력치를 올리거나 돈을 버는 행위를 해야 하며, 특히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대만식 RPG의 경우엔 적에게 주는 대미지 계산식이 간단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정 레벨 이상의 공격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보스에게 상처 하나 주기 힘든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자신의 공격력 - 적의 방어력 = 최종 공격력으로 계산하는 경우에는 일정 레벨 이상이 되어 공격력이 적의 방어력을 압도하지 않는 이상 싸우기 힘들다. 한편, 아이템이나 돈 노가다는 캐릭터 자체의 능력보다 아이템이 우선시되는 전투 시스템일 경우에 자주 발생한다.

한편 온라인 게임에 와서는 특히 이 노가다가 중시되어 RPG를 노가다 게임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제작사 입장에서 보면, 최고 레벨에 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오래 걸릴수록 온라인 게임의 수명이 길어진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물론 전투를 몇 번이고 반복해도 재미있다면 그것은 노가다라 할 수 없겠지만 보통 그렇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서양식 RPG의 경우, 일명 레벨 노가다로 얻는 경험치는 대단치 않다. 더 중요한 것은 ‘퀘스트’를 클리어해 얻는 경험치로, 적은 시간에 보다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고로 모든 RPG가 노가다 게임이라 하는 것은 옳지 않은 표현이다.

노가다 어원은 도가다로, 막일꾼을 뜻하는 일본어에서 비롯됐다.


2. RPG는 중세 판타지물이다?


“RPG에는 꼭 기사, 마법사가 나오며, 중세 같은 배경을 갖고 있더라구요. 그게 실제 중세 유럽의 모습과는 다른 판타지 세계지만...”

 RPG가 꼭 중세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이건 최근에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 이런 오류를 지닌 초보 RPG 팬을 보곤 한다. 현재 RPG의 배경이 중세 판타지물과 많은 것은 역시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과 그를 기반으로 한 ‘D&D' 세계가 중세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실 이 와 같은 오류를 지닌 사람은 최근에는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SF와 중세 판타지를 결합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도 있으며, 미래 세계, 우주,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한 RPG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다른 분위기의 RPG를 해보고 싶다면 블랙아일의 ‘폴아웃’ 시리즈를 해보길 권한다. 또 SFC용의 ‘라이브 어 라이브’ 는 각기 다른 7명의 주인공과 7가지 배경이 등장하기도 한다.


3. 레벨이 있으면 RPG다?


“디아블로 같은 건 RPG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액션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이렇게 요즘 복합 장르가 많아서 RPG가 뭔지 참 구분짓기 가 어려운데, 저는 그 경우 ‘레벨’이 있으면 RPG로 규정하곤 해요.”

이건 사실 설명이 거꾸로 됐다. ‘RPG는 레벨이 있다’ 것은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레벨이 있어도 액션 게임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TRPG에서는 ‘레벨’보다는 ‘역할 연기(롤플레잉 : Role Playing)' 가 중심이 된다. 즉 자신이 어떤 인물이 되어 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RPG라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문제가 생긴다. 어떤 게임이든 게임 속 주인공의 열학을 게이머가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든 게임은 RPG인가? 이렇게 정의내리는 것도 논리의 비약이다. 어쨌든 ‘레벨’이 있다고 해서 RPG로 간단하게 정의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 필자의 경우 ‘모험’과 ‘레벨’이 있으면 RPG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이것도 역시 정확한 분류는 아닐 것 같다.(모험이 무엇인지도 정의 내려야 하지 않는가?) 역시 이 분류는 제작자에서 주장하는 대로 넘어가 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장르 구분이 그리 중요한 것 아니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4. TRPG는 말판 펴놓고 하는 보드게임이다?


“TPRG는 주사위로 즐길 수 있는 보드 게임 같은 것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예전에 유명했던 블루마블이나 요즘 나온 ‘카탄’ 같은 보드 게임인가요?”

보통 TRPG의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보드 게임’이라고 하는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TRPG는 보드를 펴놓고 하는 게임은 아니다. 일반 보드 게임은 ‘보드’가 없으면 즐길 수 없지만 TPRG는 ‘마스터’가 없으면 즐길 수 없다.

TRPG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일단 기초적인 룰북(기초적이라 하지만 D&D의 경우엔 두꺼운 책 3권이다)과 주사위(어떤 시스템을 플레이하는가에 따라 다르지만 D&D에서는 4,6,8,10,12,20면체를 사용한다), 그리고 각 플레이별로 캐릭터 시트와 연필, 지우개가 필요하다. 마스터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이야기를 지어내서 상황을 설명해주며 NPC의 조종을 맡고 전투시에는 사악한 몬스터의 역을 대신하기도 한다. 즉 TRPG는 마스터와 플레이어간의 ‘커뮤니케이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전투를 위주로 하는 마스터의 경우에는 보드게임의 보드와 같은 것을 준비해두고 위에서 말판을 움직이며 전투를 하곤 하기도 하지만 보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5. D&D(또는 특정 게임, 판타지 소설)의 설정만이 올바르다?


“이번에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을 봤는데 마법사 간달프가 칼을 쓰더라! 그거 잘못된 거 아닌가? D&D에서는 마법사는 칼을 그렇게 잘 쓸 수가 없게 되어 있는데...” “왜 어떤 게임에서는 엘프의 수명이 750살이라고 하는데 왜 또 어디선 엘프가 영원히 산다고 하죠?”

어느 정도 RPG에 대해 안다고 하는 게이머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다. 이것은 비단 D&D 뿐이 아니라 디아블로, 리니지 등 어느 한 분야의 RPG를 오래해본 사람들이 흔히들 자기가 하는 게임의 설정만이 옳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특정 판타지 소설의 팬 중에서도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의 사례를 들면,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에는 트리엔트(Trent)들이 등장하는데, 이것을 리니지에서 본땄다고 말하는 경우도 봤다. 이럴 때는 그냥 ‘어? 저건 리니지에서도 나오는 건데... 반지의 제왕에선 저렇게 나오네?’ 정도면 충분하지 ‘저건 베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큰 잘못이다. 자신이 아는 것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판타지 세계의 설정은 어느 것도 올바르지 않으며, 또 모두 올바르기도 하다. 모든 중세 판타지의 근원이며, RPG의 근원이 된 소설 반지의 제왕도 제작자인 톨킨의 상상속에 존재하는 세계일 뿐,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

다른 RPG에 큰 영향을 미친 D&D의 설정도 그것만의 설정일 뿐이다. 하지만 그 세계에서는 그 설명이 맞는 것이다. 어느 하나의 설정에 얽매여 자신의 상상력을 구속하지 말자. 어차피 판타지 세계는 소설 작가, 게임 기획자, 영화 제작자 각자 나름대로의 세계관을 갖고 있는 다른 세계일뿐이다.


6. TRPG는 D&D다?


“TRPG는 D&D라고도 하더라구요. 모든 RPG의 근원이 된 거라고 하던데...”

모든 RPG의 근원이 D&D라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TRPG=D&D라는 공식을 세우고 있는 게이머들도 많은 듯 하다. D&D는 수많은 TRPG 시스템 중의 하나일 뿐이다.

D&D 버금가게 유명한 TRPG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첫째로, 6면체 하나만으로 즐길 수 있어서 일본에서 인기있는 소드월드가 있다. 소드월드는 소설로 만들어져 애니메이션화된 ‘로도스도 전기’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는 시스템이다. GURPS(겁스)는 Generic Universal Role Playing System의 약자로 보통의 TRPG 룰북이 하나의 배경을 대상으로 나오는 것에 반해서 이것은 어떤 배경에서든 TPRG 룰이다. PC 게임 중 블랙아일의 ‘폴아웃’ 시리즈가 바로 이 GURPS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약간의 변형이 주어졌다).

이외에도 ‘뱀파이어: 가장무도회(Vampire: Masquerade)'로 유명한 월드 오브 다크니스(World of Darkness), 맥워리어의 원전인 ’배틀테크(Battletech)' 등도 유명한 TRPG다.


7. 최강의 무기는 검이며, 활은 약한 무기다?


“역시 영웅의 무기는 검이죠. 빠르게 휘두를 수 있고, 위력도 강하고... 활요? 활은 약해서 별로에요. 디아블로 2 빼고는 활을 쓰는 캐릭터가 강하게 나온 적이 없어서...”

검은 훌륭한 무기일지는 몰라도 최강의 무기는 될 수 없다. 가장 흔하게 사용된 무기이기 하지만 RPG에서 검이 영웅의 무기로 추앙받는 이유는 사용이 간편하고, 또 한편 예전부터 의식의 도구로 많이 쓰였기 때문이다. 1:1 대결에서 검 이외에도 효과적인 무기는 무수히 많다. 메이스, 플레일의 둔기류는 이미 중세 기사들이 애용하는 무기였다.

또, 창은 기병을 상대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무기이며, 중국에서는 창을 모든 무기 중 최고로 꼽기도 한다. 한편 활은 게임 내에서 실제 위력보다 경시되는 경향이 있다(물론 활이 가장 강력한 무기로 취급받는 게임도 있긴 하지만). 각종 영화나 만화 등에서 활을 몇 대 씩이나 맞고 살아남는 것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또 RPG에서 기사들은 두터운 장갑과 방패로 무장했기 때문에 활이 무력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중무장 기사부대를 초토화시킨 것은 바로 영국의 롱보우 부대였다. 영국의 숙련된 롱보우 궁수들은 200미터 밖에 있는 기사의 플레이트 갑옷(두꺼운 부분 4.57mm이상)을 명중률 98% 이상으로 맞춰 꿰뚫을 수 있었으며, 게다가 이런 위력의 화살을 분당 20발 이상 날릴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강력한 위력의 화살에 맞으면 현대의 ‘총’을 맞는 것과 거의 동일한 위력이다. 근접전 무기가 강하게, 원거리 무기가 약하게 설정된 것은 단지 게임내에서의 밸런싱 문제일뿐, 현실의 일이 아니란 것을 기억해두길 바란다.


8. D&D의 배경이 되는 세계는 포가튼렐름이다?


“D&D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게임들을 보면 모두 ‘포가튼 렐름’ 마크가 붙어있는데, 아무래도 포가튼 렐름은 D&D의 배경이 되는 세계의 이름인가보다...”

D&D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RPG,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나 네버윈터 나이츠 등의 배경은 포가튼렐름(Forgotten Realm) 세계다. 하지만 D&D에는 포가튼 렐름의 세계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포가튼 렐름은 D&D 룰을 이용한 캠페인 중 하나일 뿐이다. 캠페인이란 것을 쉽게 이해하자면 ‘D&D 룰을 이용해 만들어져 있는 세상’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한편 D&D의 세계에는 포가튼 렐름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포가튼 렐름은 가장 많이 게임화되고 미국의 TRPG 플레이어에게 가장 인기있는 캠페인일 뿐이다.(수많은 관련 책자와 소설을 보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TRPG 플레이어들은 포가튼 렐름보다는 그레이호크(Greyhawk) 캠페인을 선호하는 편이다. D&D를 이용한 캠페인으로는 포가튼 렐름과 그레이호크 외에도 드래곤랜스(Dragonlance), 다크 선(Dark Sun), 레이븐로프트(Ravenloft) 등이 있다.


9. TRPG는 판타지 세계, 자신이 맘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번엔 마법으로 K2 소총을 소환해서 드래곤들을 처치하겠어. 여긴 어디까지나 판타지 세계라고. 드래곤의 피부가 아무리 단단해도 소총의 파워에 견딜 수 있겠어?”

TRPG를 하는 초보 플레이어, 그리고 마스터들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오류다. 이럴 경우엔 TRPG 세계의 룰을 무시하거나 또는 과잉 해석해서 자기 멋대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용이 등장하고 마법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라고 하지만 TRPG에서는 자신이 만든 세계관을 벗어나지 않는 ‘상식’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자신의 힘 이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등에 지면 이동 속도가 느려진다’, ‘눈이 가려지면 명중률이 떨어진다’, ‘해골 병사는 둔기로 공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등의 규칙은 모두 상식적이며 현실적인 상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룰이다.

마스터는 게임의 재미를 위해 이런 룰을 약간 무시할 수도 있지만, 전적으로 룰을 무시해서는 플레이어들이 역할 연기를 하는 바탕이 되는 세계의 설정을 파괴하게 된다. 기존의 룰을 변형해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확고한 세계관을 갖고 있어야 일관된 역할 연기를 할 수 있다.

그것이 TRPG의 최고 묘미인 역할연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10. RPG는 롤플레잉(Rule Playing)이다?


“안돼! 그건 D&D 룰에 벗어나는 행동이야. 그런 건 룰북에 나와있지 않다고!”

앞서 말한 것과는 반대되는 오류다. TRPG 플레이어중에는 모든 것을 룰에 기반해 룰에 설명이 나와 있지 않다면 그와 관련된 행동을 하지 않는 플레이들도 있다. 룰(Rlue)의 맹신자인 것이다. 이것 역시 TRPG를 즐기는 나름대로의 방법일지 모른다. 하지만 바르게 즐기는 방법은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TRPG는 놀 수 있는 드넓은 공간만 마련해주고 놀이 방법은 가르쳐주지 않는 것과 같다. CRPG는 놀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놀이방법도 가르쳐 주며, 놀이를 끝내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 즉 TRPG 에는 무한한 자유도가 있다.

앞서 9번에서 말했던 것처럼 그 세계관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면 어떤 행동을 해도 용서가 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지면 된다. 이것이 TRPG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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