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에 비해 상복이 없는 '에이미 아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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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에 비해 상복이 없는 '에이미 아담스'


2017. 10. 19.

에이미 아담스
미국의 여배우. 영국인, 덴마크인, 독일인, 노르웨이인, 아일랜드인, 스코틀랜드인의 혈통을 물려받았다.


생애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는데, 국적은 미국인이지만 군인인 아버지가 이탈리아에 파병되어 있을 때 태어나서 출생지는 비첸차이다. 다만 8살 때 가족 전체가 콜로라도 캐슬 락으로 돌아가 정착했기 때문에 사실상 콜로라도 출신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모르몬교 출신이지만 11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가족 모두가 그만뒀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졸업 후 별로 재능이 없다는 걸 알고 배우로 방향을 틀었고, 어머니랑 함께 애틀란타에 정착해 살기도 했다. 딱히 학교에서 공부하는 취향은 아니였기에 대학은 가지 않았다.

고향에 돌아와 디너쇼 무용수로 일하다가 미네아폴리스 디너 쇼 감독에게 픽업되어 미네아폴리스에서 일하던 도중, 당시에도 청춘 스타로 잘 나가던 커스틴 던스트의 주연의 영화가 미네아폴리스에서 찍는다는 걸 알고 오디션에 응모해 조역으로 캐스팅되면서 배우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다. 직후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라든가 <That '70s Show>같은 유명 드라마나 로맨틱 코미디에도 잠깐 잠깐 얼굴을 내밀었고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2>에서 주역도 맡게 된다. 이 때 연기 교습을 받다가 다렌 르 갈로를 만나 교제하다 약혼했으며 2010년에 딸 아비아나를 출산했다. 그리고 교제 14년 만인 2015년에 다렌과 정식으로 결혼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만남과 이별 및 결혼과 이혼이 잦은 헐리우드에서 사생활이 깨끗한 편이다. 


연기 활동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인 역으로 나오면서부터. 애덤스 본인도 이 때부터 연기 생활에 불붙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등 연기 생활에 전환점이 됐다고.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는 배우로 여겨졌다가 2005년 <준벅>의 사랑스러운 레드넥 임산부 역으로 연기상을 휩쓸면서 인디 스타가 된다.

이후 <탈라데가 나이츠>라는 영화에서 윌 패럴의 연인 역으로 주류 관객들에게도 얼굴 도장을 찍던 도중 <언더독>이란 영화에서 목소리를 맡게 되고, 이를 주목한 디즈니가 <마법에 걸린 사랑>의 히로인으로 발탁해서 첫 주연을 맡는데 이게 엄청난 대박을 치게 되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리게 된다. 게다가 직후 선택한 <다우트>에서 발랄하고 깜찍한 이미지와 달리 갈등과 불안에 고뇌하는 연기를 보여줘(메릴 스트립하고 필립 시모어 호프먼과 같이 출연.) 이미지 고정을 피하는데도 성공하면서 드디어 성공가도에 오르게 된다. 이후 <파이터>에서는 성격 더럽고 까칠한 바텐더 여친 역으로 다시 한번 포텐을 터트리면서 평단과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그 후 폴 토머스 앤더슨의 <마스터>와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의 연인인 로이스 레인 역에 발탁되는 등 이젠 명실상부하게 헐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배우들 중 한 명이다.

귀여운 목소리와 이미지 때문에 초기엔 발랄하고 깜찍한 역들을 자주 맡았지만, 역을 선택하는 감식안과 출중한 연기력으로 코미디에 갇혀 소모될 뻔 했던 배우 커리어를 확장시키는데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마스터>에서는 연기력에 물이 올랐다는 찬사를 받으며 그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시모어 호프먼 사이에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원래 발레리나 지망생이었고 디너쇼 같은 데에도 전전했기 때문에 노래와 춤 실력이 출중한 편이다. 그녀를 유명세에 올려놓은 <마법에 걸린 사랑> 에서도 디즈니 공주들의 전매특허인 노래 3곡을 잘 소화했으며. 리 페이스와 호흡을 맞춘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에선 실제로 디너쇼의 가수 역할로 직접 노래를 수려하게 불렀고 가수로 몇 곡 녹음한 적도 있다.

<아메리칸 허슬>에서의 열연으로 2014년 처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나 케이트 블랜칫이 블루 재스민으로 수상하면서 실패. 사실 블랜칫이 배우조합상이랑 비평가상, 여우주연상까지 휩쓸면서 다들 블랜칫의 수상을 우위로 치는 상황이기는 했다. 애덤스도 노미네이트되는 수에 비하면 상복이 없는 편. 많은 사람들이 골든글로브상을 타면 오스카도 확정으로 아는데 이게 아주 틀린 소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장담도 못한다. 오히려 미국제작자조합상(PGA)의 수상이 오스카 수상에 더 유력하다는 말도 있다.


여담
2014년 6월 30일, 디트로이트에서 로스엔젤레스로 가는 비행기에서 군인에게 자신의 1등석을 양보한 미담이 화제가 되었다. 이후 그녀는 관심을 끌려고 한 것은 아니며, 군인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이는 그녀의 미군 출신 아버지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은데, 미국이라는 나라는 지속적으로 전쟁을 해온 데다가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이다 보니 스스로 목숨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정을 한 군인에 대한 존중이 국민들의 의식 전반에 깔려 있다. 이런 식의 1등석 양보는 애덤스만 유독 하는게 아니라 자주 보이는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애덤스의 마음씨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콜로라도 출신이라 그런지 덴버 브롱코스 경기에도 가끔 모습을 보인다.

영화 파이터와 아메리칸 허슬에서 함께한 데이빗 O. 러셀 감독과의 불화가 밝혀지기도 했다. 평소 다혈질로 유명한 러셀 감독이 아메리칸 허슬 촬영 중 에이미 아담스에 매우 부당한 대우를 했으며, 이를 보다못한 크리스찬 베일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는 것.

연기력에 비해 상복이 없는 걸로 유명하다. 특히 컨택트에서 보여준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이동진 평론가는 애덤스가 이 연기로 아카데미상을 타도 전혀 문제없을 좋은 연기라고 평가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여우주연상 후보선정 과정부터 엠마 스톤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논란이 좀 있었다.

키는 아담한 편이지만 몸매가 글래머러스하다.

코가 다른 서양인과 비교해도 많이 오똑하고 예쁜 편이라 옆모습이 나오는 장면에서 코 밖에 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