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예능인의 대표주자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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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예능인의 대표주자 '김영철'


2017. 7. 6.

하춘화 성대모사 → 슈퍼파월 → 따르릉으로 조용하지만 롱런하는 개그맨

배우 김영철과는 동명이인. 그래서 가끔 동명이인 배우를 소개할 때 곁다리로 같이 불려나오기도 한다. 심지어 태조 왕건이 인기 있었을 때 개그 콘서트에서 왕건 패러디를 했었는데 궁예 역으로 나오기도. 또 개그 콘서트의 '단종의 꿈'이라는 코너에서 동명이인 배우보다 먼저 세조 역을 연기한 바 있다. 그 때 단종 역을 맡았던 사람이 당시 잠시동안 개그 콘서트에서 활동했던 정태우. 출연료를 받는 과정에서 동명이인 배우의 통장으로 돈이 가버린 경우도 있었다고... 

1998년 KBS '시사터치 코미디파일'의 한 코너에 출연하기 시작해, 1999년 여름 당시 고급 옷로비 사건 청문회에 출석했던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의 "미안합니다~ 몸이 아파서~"를 성대모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후에 KBS의 간판 프로그램이 되는) 개그 콘서트의 신인 원년멤버로 114 안내전화의 전화상담원 특유의 사무적인 친철멘트를 패러디 하는 코너 '114 안내전화'로 "엽떼요"나 "네네..알겠습니다" 같은 유행어를 만들면서 인기 개그맨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에도 개그 콘서트에서 특유의 깐죽거리는 캐릭터나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한 개그를 했고, 그 뒤 MC로 전향하여 각종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5년 MBC 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데뷔 후 제대로 된 상을 받는 건 처음이라고. '시상식에 참 .연이 없었다. 그냥 상이라는 걸 한번 받아보고 싶었다'며 눈물을 참고 애써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

주먹을 부르는 개인기

가장 큰 특징은 전형적인 개인기형 원패턴 개그맨이라는 것. 특히 성대모사 돌려막기가 심한데, 예능인으로 토크나 연기가 되는 사람이 아니고 성대모사 2-3개를 돌려쓰면서 2-3개 성대모사조차도 '똑같다고 제발 믿어달라' 억지수준으로 별로 비슷하지도 않아서 많이 까인다. 하춘화 성대모사를 10년간 우려먹었는데, 하춘화는 김영철이 자기 성대모사하는 걸 싫어했다고 하지만, 김영철은 계속했다고.. 나중엔 포기했는지 개그콘서트에 나와서 같이 아리랑 동동을 부르기도 했다. 지금은 하춘화를 따라하는 김영철 성대모사도 하는듯. 비슷한 케이스가 김영철의 양희은 성대모사. 

뿐만 아니라 윤복희, 보아 등도 따라했다. 보아의 경우 성대모사(~보아요) 외에도 아예 춤까지 따라한다. 허락도 받았다고 2010년까지 계속 우려먹는 중이다. 이영자도 추가된듯. 해피투게더에 이영자와 함께 게스트로 나와서 이영자의 지방흡입수술 파문 때 기자회견한 것을 성대모사 소재로 써먹다가 이영자에게 싸닥션 + 니킥을 당했다. 그런데 정작 김영철의 성대모사 중에서 가장 빵터진 것이 이영자 성대모사였다.


물론 김영철의 성대모사가 전부 다 엉터리인 것은 아니고 개중에는 비슷한 것도 있다. 같은 개콘 출신인 김준호나 심현섭과 비교해 보자면 그들이 성대모사를 할 때 목소리만 따라하거나 카피하는 쪽의 캐릭터에 맞춘 표정을 짓거나 하면서도 과하지는 않으며 끝에는 항상 웃음 혹은 애교 있는 표정으로 마무리하지만 김영철은 표정과 제스처의 사용이 심하게 과장되어 있다. 보통 사람이 일반인을 카피할 때도 얼굴이나 어조를 과장스럽게 사용하면 기분이 나빠지는 법인데, 하물며 방송에서 탑급 여배우나 여가수(김영철의 개인기는 전부 여자 연예인 성대모사다.)를 본인의 혜택 받은 얼굴로 호들갑스럽게 카피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싫어하는 성대모사로는 가장 많이 지목된다. 오히려 막스 라베나 성시경 성대모사가 의외로 싱크로율이 높다. 


또한 현장형 개그맨치고 분량 욕심이 큰 데다 타이밍을 재는 감각이 없어서 무리수를 많이 두는 편이고 분위기 뜰 때까지 해 보려다가 도리어 분위기만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개그 하나가 얻어걸리면 적절하게 끊지 않고 질릴 때까지 이어가고 반복하는 경우도 심하다. 거기다 반응이 없을 때 빠지거나 정리하는 것도 아니고 정색하면서 나 어떡해야 돼?라고 하면서 손 흔드는 게 특유의 호들갑스러운 아줌마톤과 정색하는 표정과 섞여서 방송용인지 실제 디스인지 모를 정도로 독하고 뒤끝이 나쁜 편. 

X맨에 나왔을 때, god 활동 중지 이후의 손호영에게 대놓고 너 웃는 거 가식이지!이라고 소리친 것도 그의 불편한 개그를 대표하는 일화일 것이다. 이런 발언들이 전혀 웃음을 일으키는 소재로써 공감을 사지 못하고, 오히려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희극인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포인트를 잡지 못 한다는 건 약점 정도가 아니라 자격미달일 수도 있다. 덕분에 DC인사이드 기타 프로그램 갤러리나 코미디프로그램 갤러리에서도 죽이 되도록 까였다. 양쪽 갤 둘 다에서 (안 좋은 뜻으로) 신이라 불리며 떠받들고 있으며 파르테논 신전에도 여러 MC들과 함께 있기도 하다.

2016년 6월 4일 JTBC의 '아는 형님-트와이스'편에서, 트와이스의 'cheer up' 댄스 중에 본인의 유행어 '힘을 내요 슈퍼 파워'를 억지로 끼워넣었는데, 다른 출연자 그 누구도 받아 주지 않았다. 심지어 강호동이 트와이스 춤을 출 때도 끼워넣었는데, 무참히 무시당했다......그런데 무한도전 분쟁위원회 편에 나와서 다시 우려먹었다....

2016년 5월 7일 JTBC의 '아는 형님-IOI'편에서, 팀별 안무 창작 중에 본인의 재미없는 개인기를 중심으로 하기 위해 어린 후배들의 분량은 철저히 무시하고 자신 위주로 안무를 구성했으나, 반응은 역시 최악이었다.

2016년 5월 21일 JTBC의 '아는 형님-써니, 앤디'편에서 농구대결 중 서장훈을 어떻게든 이겨 보려는 모습에서, 자신은 재미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나 비매너 플레이를 계속하며 비꼬는 듯한 사과를 하며 상대를 약 올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이 인상을 쓰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콩트에만 들어가면 화만 내고 정색하고 콩트 분위기를 급격히 가라앉히며, 그런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끼어드는 멤버들의 참가를 거부하고 혼자만의 진지한 콩트를 이어나가려고 함으로써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때문에 절대 예능의 메인 진행은 못하고 게스트 정도로 써야하는데 메인 진행자에 따라 기복이 굉장히 심한 게스트에 속하고 분량이 늘면 늘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타입의 게스트. 

대부분 여러명이 출연하는 예능에 준고정 비슷하게 빈 분량을 채워주는 비호감 패널 역할이다. 주로 메인 게스트들이 뭔가를 보여줘서 호응이 오면 그걸 따라하거나 자기도 뭔가 해보려다가 MC에게 제지당하거나 게스트한테 지적당하는 역. 그가 패널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알겠지만 모든 게스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끌어내는데 능하면서 어지간하면 남이 말하는건 안 끊는 유재석, 강호동조차도 김영철의 멘트는 조금만 아니다 싶으면 단칼에 끊어버린다. 이런 식으로 무안을 주고 김영철이 정색하거나 당황하는 이런 때 웃음포인트가 나오는 편. 본인도 어느 정도는 인정했는지, 자기 말을 잘 못 끊는 신동엽보다는 막말로 박살내는 김구라가 더 자기랑 맞는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2012년 11월 24일에는 무한도전 못·친·소 페스티벌에서 상술된 김영철 본인의 개그 스타일 그대로 선배인 박명수를 집요하게 꼬투리 잡는 모습을 보여, 네티즌의 반감을 사자 김영철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설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하였다. 다만 말미에 '내가 싫은 사람은 뭘 해도 싫겠지만...'이라는 구절 때문에 영 아니꼽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런데 못친소에서의 김영철에 대해 옹호론도 있다. 못친소에서 나름대로 웃음을 창출해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명수를 디스하는 것은 무한도전의 주된 개그 패턴 중 하나고, 그걸로(호불호는 갈릴지언정) 웃었다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박명수 디스를 제외하고서라도 다른 MC나 게스트의 공격을 받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고, 틀니개그를 성공하는 등 깨알같은 활약이 있긴 했다.


1년 뒤 쓸친소에서도 욕이란 욕은 다 독식했다. 못친소 때와 달리 다른 패널과 게스트들의 반응이 김영철의 패턴을 활용한 감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듯 출연진의 시너지 분량이 잘 안 나올 때 김영철이 요긴하긴 하지만, 통제 안되는 무대에서 김영철만큼 안티 많이 부르는 게스트도 없다. 명수옹과 이상한 만담에 족보도 없는 일본어로 하세가와 요헤이에게 아는 척하고 스카이라운지 만찬장에서는 정준하도 안하는 "알래스카에 있는 그 아이들은 다 알 낳으까?"라는 무리수 개드립을 치는 등 골고루 비호감 이미지를 박으며 무도멤버들과 게스트들 입에서 내내 장 탄식이 나오게 만들었다. 오죽하면 영화 촬영으로 빠지자 다들 매우 기뻐했다. 네티즌들 반응도 저거 왜 나왔냐는 반응이 상당했다. 김영철의 개그는 원래 무도와는 상극이다. 그나마 게스트니까 이 정도지 고정이면 길 이상으로 욕을 처먹었을 게 뻔하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보면 알겠지만 김영철이 무한도전에 나오는 것은 본인 의사라기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동생을 챙겨주려는 유재석의 입김이 크다. 눈치 없이 나대는 건 본인 잘못이라고 쳐도.

2014년 기준으로 김희애의 "특급 칭찬이야~"라는 패턴이 추가되었다. 게스트가 빛나기 좋은 라디오 스타 특유의 분위기에 만담, 성대모사 그리고 제지까지 할 수 있는 토크 매니저. 송은이 덕에 적재적소에 성대모사를 써먹었다. 그것 덕분(?)인지 김희애를 무도에서 직접 만났다.

그러다가 2015년 2월 21일 무한도전 설 특집 무도큰잔치 특집에 다시 나왔다. 변함 없이 식상한 개그에 사람들이 혀를 둘렀으나 마지막에 힘을 내요 슈퍼 파워로 몇 년 치 밥값을 드디어 해냈다.

결국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에 등장했을 때, 이로 인해 누구의 유행어가 맞는 거냐며 부딪히기도 했으나 김영철이 나는 슈퍼파워가 아니라 슈퍼파월이다고 말하며 상황 종료.

슈퍼파월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자그마치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노래를 내기도 했다.


슈퍼파월의 인기로 2015년 4월 22일 라디오 스타에 또 나오게 되었다. 이때 위의 첫번째 노래인 다이나믹 듀오는 자신에게는 쓸데없이 고퀄이라며, 그 대신 JJ의 힘을 내요 슈퍼파워를 열창 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안 물어보는데 처음으로 물어봐 드디어 슈퍼파월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밝힌다며 속사정을 공개 했는데, 사유인 즉슨 롤러코스터의 "힘을 내요 미스터 김"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때 미스터 김이 자신을 보고 힘내라고 하는 것 같아서 머릿속에 이 멜로디가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원래 라디오 진행을 하면서 1~2초 정도 말이 끊기는 정적을 못 참는다고 한다. 이 두가지가 결합이 되서 현주엽과 정준하가 무도큰잔치에서 대결을 하다가 보합상태가 되어 몇초간 적막이 흐르자 힘을 내요 슈퍼 파월~~! 이라는 희대의 개드립이 튀어 나왔다고 한다. '라디오스타' 김영철, '힘을내요 슈퍼파워' 탄생비화 공개

진짜 사나이 시즌2에서 분대장 훈련병 역할을 맡아서 교관에게 쪼이며 엄청 힘들어 할 때 지나가던 훈련병들이 "힘을 내요 슈퍼 파월~~"이라며 기운을 붇돋아 주었다. 참고로 진짜 사나이는 김영철의 연예인 생활 17년 중 첫 주말 버라이어티 고정 출연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