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FC 존 테리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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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FC 존 테리 인종차별 논란


2017. 4. 23.

존 테리는 축구장에서는 투지 넘치는 모습과 훌륭한 기량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지만, 알게 모르게 축구 외적으로는 자잘한 이슈를 꽤 만들어내는 선수다. 1주일에 2억을 넘게 버는 축구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고급 외제차를 주차시켜 놓은 장면이 파파라치에게 찍혀 된통 욕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고는 2015년 9월 27일, 같은 짓을 반복했다.



개인과 연관시키는 것은 연좌제스러울 수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가족들이 문제를 일으켰는데, 1주일에 수억을 버는 선수의 어머니가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걸리고 아버지는 코카인 밀매를 하다가 법정에 갔다.

2010년 3월 16일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인테르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던 중 뺑소니 사건까지 일으켰다. 

그외에 밝혀진 그의 행적들은 9.11 테러 직후 침통해있는 미국인들 앞에서 주정을 하거나, 나이트 클럽에 출입하면서 폭행 사건에 연루되거나, A매치 기간 중 팀을 이탈해서 술집에서 노상방뇨를 하며 추태를 부리거나, 25살때 17살 짜리 여자애한테 '니 끈팬티가 좋아'라는 문자를 보냈다거나 도박으로 거액을 잃은 사건 등이다.


영국판 흔들린 우정

친구를 배신한 영구까임권의 소유자.

2010년 1월 30일. 그 동안 보도금지령에 묶여있던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선수 인생 최악의 상황에 마주치게 된다.
그 내용은 존 테리가 결혼하기 이전인 2006년부터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과거 같은 팀에서 활약했던 웨인 브리지의 애인 바넷사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 바넷사는 테리와 관계를 갖고 임신까지 했으며, 결국 낙태를 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 기사로 인해 과거 존 테리가 저질렀던 수많은 문제들이 다시 대두되었다. 이로 인해 테리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주장직은 리오 퍼디난드에게 넘어갔다. 이후 브리지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인 카펠로의 국대 승선 권유도 거절하였고 국가대표팀을 은퇴하게 되었다. 잉글랜드 현지에 나온 기사 중엔 브리지가 국대 승선을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테리로부터 사과 한 마디조차 없었다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흔한 맨시티빠이자 원래부터 존 테리를 싫어했던 노엘 갤러거도 이 일을 언급하면서 존 테리는 XX끼이며 맨시티 팬들이 존 테리를 더 욕해줬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하였다.

게다가 테리는 그 전 해인 2009년에 영국인이 뽑은 올해의 아버지상을 받았기 때문에 배로 까였다.

이 사건 이후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는 이른바 불륜더비로 다시 태어났다. 2월 28일 첼시의 홈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제1차 불륜 더비에서 맨시티는 전 팀원들이 분기탱천해 첼시를 4-2로 대파했다. 참고로 경기 시작 전 서로 악수할 때 과연 테리와 브리지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대해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모였고 모두의 예상대로 브리지는 테리의 악수를 무시하고 지나갔다. 

경기 내내 브리지는 테리를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노려보았지만, 아무런 위해나 시비 없이 프로다운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였다. 오히려 테베즈가 펄펄 날뛰면서 테리에게 덤비려 했다. 


형인 폴 테리 또한 팀 동료의 애인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이 쪽은 오쟁이 진 동료 선수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 자살한 축구선수는 데일 로버츠라는 5부 리그의 선수다. 이 선수는 선덜랜드의 젊은 윙어인 아담 존슨의 절친. 이에 관련하여 아담 존슨은 자신의 이너웨어에 R.I.P DALE이라는 글귀를 적고 탈의 세레모니를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동료 선수의 부인과 불륜관계를 맺은 전설적인 행보때문에 2015년 8월 첼시 팀닥터 섹스 스캔들에 당연히 연루되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팬들이 많다. 물론 자세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기에 존 테리가 얽힌 지는 알 수 없지만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불륜 스캔들의 상흔이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1년 10월에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리그 경기 도중 리오 퍼디난드의 동생인 안톤 퍼디난드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렇지 않아도 테리에게 국대 주장 자리를 넘기면서 불만이 많았던 리오 퍼디난드였기에, 이 사건으로 국대 불화 문제가 한층 커졌다.
결국 이 일로 2012년 2월 잉글랜드 국대 주장직까지 박탈당했다. 이에 대하여 반발하던 파비오 카펠로 국대 감독은 결국 감독직을 사임해야 했다. 
2012년 유로컵을 겨우 몇 달 앞두고 갑작스런 감독 교체로 잉글랜드 국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잉글랜드에서 반응은 당연히 이건 카펠로 잘못보다 존 테리 잘못이라는 분위기.

하지만 2012년 7월 중순부터 이루어진 재판에서 여러 공방 끝에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 인종차별 혐의를 벗어냈다. 여러 가지 잡음이 많기는 했으나 결국 지금까지 카펠로 감독을 자르고, 존 테리의 주장 직위를 박탈하고, 리오 퍼디난드가 유로 2012에 불참하는 등의 각종 끔찍한 해프닝들은 모두 잉글랜드 FA의 병크가 되어버렸다. 테리 쪽에서는 퍼디난드 형제 또는 FA를 상대로 맞고소까지 준비하는 분위기.
하지만 판결의 결과는 Not Guilty지 Innocent가 아니다. 본인도 black cunt라고 말한것을 인정했고 실형을 살지는 않아도 FA차원에서 징계를 내릴 것은 확실하다. FA는 결과에 반발하며 반대성명을 내면서 장기전으로 끌고 갈 전망이다.

결국 2012년 9월 23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FA로부터의 불충분한 지지가 이유라는데 영국에서는 한창 까이는 중.

동년 9월 27일에는 FA에서 4경기 출장 정지 처분과 함께 22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 스페인어로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Negrito라고 했던 루이스 수아레스의 8경기 출장정지 + 4만 파운드 벌금에 비하면 출장정지에 대해서는 솜방망이라 할 수 있겠으나 벌금은 5배로 늘어났으니 그럭저럭 쌤쌤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