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삼풍백화점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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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삼풍백화점 괴담


2017. 3. 12.

2010년 11월 3일부터 떠도는 것으로 생각되는 2장의 캡처 형태로 유포된 괴담.


어딘가에 안전하지 못한 백화점이 지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괴담으로, 최근/최악의 백화점 사고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비견되어 "제2의 삼풍백화점"이라는 제목으로 유포되었다.

단, 괴담이라고 명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기 짤방의 내용 자체는 조작이나 허구가 아니다. 즉 실제로 기술사회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글이다. 괴담이 되는 부분은 저 글의 해석 그리고 실제로 그런 건물이 존재하느냐 여부에 대한 부분이다.


첫째 캡처는 '대한기술사회' 홈페이지 회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즉 해당 글을 쓴 사람은 대한기술사회 소속 회원(아마도 기술사)로, 2008년 건물 시공 당시 철근값의 폭등으로 건물 전체에 걸쳐 시방서보다 장력이 20% 약한 철근을 사용하였는데 이걸 어째야 하냐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둘째 리플을 단 사람이 위험하다고 하여 괴담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둘째 캡처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청량리역 민자역사)이 규모와 건축시기가 동일하니 아마 이것일 것이라고 추측한 것.

하지만 이것은 괴담 수준으로 믿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괴담의 구조를 보면 양심선언과 위험하다는 리플, 그리고 이를 청량리역 민자역사와 연결시키는 행위 이 셋으로 나누어 분석할 수 있을 듯 하다.

캡처의 경우 신상노출 방지를 위해 이름을 가렸지만, 해당 사이트의 경우 닉네임도 아닌 실명으로 글을 쓰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인터넷 게시물이지만 의외로 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의견이 아닌 사실을 말한 것이라면 말이다.

이 글에는 각각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의 상반된 의견의 2개의 리플이 달렸다. 이 중 안전하지 않다에 빨간 네모를 그려 괴담이 되었다. 하지만 이미 첫째 리플에서 "모든 설계는 어느 정도 여유치가 있기 마련입니다." 라고 하여 안심시키고 있으며, 특히 삼풍 이후의 현재의 백화점은 하중의 최소 2배 이상을 견디게 설계되어 80%로의 약화는 큰 문제가 안 된다는 듯 하다.

2배라는 근거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예상되는 하중보다 50%이상 버틸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기본. 위처럼 시공했을 경우라면 처음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후에 설계변경이나 추가 시공 시 안전검증은 필요하리라 예상된다.

어쨌든 이 괴담은 (현)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을 문제의 건물로 보고 퍼져나갔는데, 관계 없다.

일단 건물의 규모가 다르다. 현재의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한화에 의해 건설된 청량리역 민자역사의 일부로, 청량리역 민자역사의 건축 규모는 지하4층~지상9층이며 롯데백화점은 그 중 지하2층~지상8층에 입점해 있을 뿐이다.(그 외 영역은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기타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다.) 또한 평수 등의 규모도 차이가 있는 듯 하다.

트위터 시대이니만큼 롯데백화점 측은 발빠르게 해명하였다. 인터넷 언론에 의한 기사화도 되었으며, 이에 따라 하루살이 괴담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