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피자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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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피자 만드는 방법


2017. 2. 25.

피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한 음식이지만 도우를 제외하면 만드는 방법 자체는 쉽다. 심지어 오븐이 없어도 프라이팬이 있으면 만들 수 있다!


다만 치즈를 잘 녹이고, 나중에 식은 피자를 다시 살리는것도 역시 오븐 밖에없다.

아니다! 한가지 팁이라면 전자레인지에 물이 채워진 금속컵이 아닌 컵을 넣고 피자와 함께 돌리면 촉촉해진다. 심지어 빵도 촉촉해져 만든 직후와 같은 식감이다!


먼저 피자 도우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건 단백질 함유량 11~14.5%의 강력분과 기호에 따른 올리브유, 소금,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기온에 따른 적절량의 이스트…지만 요즘에는 "도우 브랜드"라고 하여 적절하게 배합된 피자 도우용 밀가루가 나오고 있으니 그냥 그거 쓰자. 

밀가루 200g이 성인 1인분 분량 되겠다. 이스트와 소금은 일반적으로 2ts고, 올리브유는 2TS. 하지만 이스트는 관리가 귀찮으니 그냥 도우 브랜드를 쓰자. 밀가루와 소금은 있는데 이스트가 없다면 대용으로 생막걸리 바닥에 가라앉은 걸쭉한 걸 적당히 써도 된다. (그게 쌀가루와 누룩 효모 가라앉은 거다.) 기름은 참기름 들기름처럼 향이 한국적이고 너무 강한 거 아니면 아무 거나 괜찮다.


물은 밀가루 분량의 40~60%로 개인 기호에 맞춰서 넣으면 된다. 밀가루와 물을 얼마나 사용할지 정했다면, 이제부터가 레시피 공략 시작이다.
  • 먼저 따뜻한 물을 그릇에 붓는다. 올리브유를 넣을 거라면 이때 같이 넣는다.
  • 이스트와 소금을 넣는다. 도우브랜드를 쓴다면 생략.
  • 밀가루/도우브랜드를 넣는다.
  • 표면이 맨들맨들해질 때까지 반죽한다. 돌려볼 생각하지 말고, 칼국수 만들듯이 꾸준히 반죽하자.
  • 반죽이 끝나면 그릇을 비닐봉지등으로 밀폐한 뒤 2시간동안 상온에서 1차 숙성시킨다.
  • 1차 숙성이 끝나면 반죽을 쿠키팬 위에 올려 놓고 반죽 주위에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려놓는다. 그 후 비닐등으로 다시 밀폐시켜놓고 1시간동안 2차 숙성시킨다. 쿠키팬이 없으면 후라이팬 쓰자.
이걸로 피자의 베이스가 되는 도우의 모든 기본 준비가 다 끝났다. 이제 토핑

  • 도우를 팬에 맞춰서 얇게 펼쳐 놓는다. 팬에는 미리 기름을 얇게 발라 주면 좋다.
  • 팬 위에 도우를 올려놓고 그 위에 피자/스파게티소스를 기호만큼 바른다.
  • 올리브유에 마늘을 볶다가 토마토 소스와 토마토 페이스트를 1:1로 넣고 오레가노를 투입. 적절히 볶아주면 괜찮은 피자소스가 탄생한다. 관건은 볶아주면서 토마토의 신맛을 날리는 것. 소스가 없으면 토마토 케찹을 쓰면 되는데, 이 때엔 단맛과 신맛이 강해지니 마늘과 양파, 토마토 같은 채소를 더 넣어주어야 맛이 부드러워진다.
  • 그 위에 토핑을 기호만큼 올린다.
  • 그 위에 피자 치즈를 기호만큼 올리거나 일부 사찰식의 경우 마를 갈아서 치즈 대용으로 골고루 펴서 올린다.
  •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15분간 구우면 끝이다. 프라이팬을 쓸거라면 재료는 볶아놓은 재료를 사용하며, 가장 약한 불에서 프라이팬에 뚜껑을 덮어놓고 20분을 구우면 된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도우만 만들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허무하다. 일단 피자도우라는 물건을 만드는건 제빵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 도우 만드는데 서너시간, 피자 굽는데 10~20분. 그래도 피자 좋아하는 사람은 한번 반죽 해 놓고 1차 발효 전에 냉장고에 넣어두면 2~3일 보관이 되니 넣어뒀다가 그때그때 꺼내서 상온에서 발효시키고 해먹으면 된다. 시간 나면 도전해 보자.

만약 이 피자 만드는 과정의 대부분인 도우를 만드는 것이 귀찮다면 그냥 식빵위에다가 토핑이랑 소스를 얹어 만들어도 된다. 그래도 둥글 넓적한 피자의 도우가 그립다면 근처 마트에서 또띠아를 사오자. 그 정도면 충분하다. 피자를 먹을 때 도우를 별로 신경쓰지 않고 피자는 토핑과 소스, 그리고 치즈다!!!라고 생각한다면 먹을만한게 나온다. 도우를 익힐 필요가 없으므로 그냥 전자레인지에 넣고 치즈가 녹을 때까지 돌리면 된다. 싼피자를 원하면 마트에서 또띠아를 사서 그 위에 재료를 올리면 된다. 피자팬으로 오븐에 구울 때엔 기름을 약간 발라주면 팬에 또띠야가 붙지 않는다.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는 또띠야를 쓸 땐 토핑을 얇게 해야 한다. (그래서 또띠야를 쓰면 결과적으로 씬 피자가 되는 것) 그리고 오븐 밑불을 너무 오래 주면 또띠야가 부서지므로 주의할 것. 보통은 윗불만으로도 잘 된다.


그 외에

간단한 울트라 씬 ultra thin 피자 : 또디아 씬 피자의 응용법이다. 또띠야 깔고, 피자 치즈 (없으면 낱장 치즈) 얹고, 소금 후추 (있으면)오레가노 뿌리고, 치즈 가장자리가 탄듯 만듯 할 때까지 전자렌지나 프라이팬, 오븐에서 구워 꿀이나 살사 소스 찍어 먹으면 맥주 안주로 썩 어울린다. 살사나 토마토 소스 찍어 먹을 거면 소스 바르는 건 생략하여도 되고, 다진 마늘을 얇게 도우 위에 깔아도 좋다. 피자집에서 준 핫소스가 남아 있다면 뿌려 먹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