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화영 왕따사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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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화영 왕따사건의 진실


2017. 2. 11.

걸그룹 티아라 멤버 다섯이 동료였던 류화영을 겨냥해 비난한 트윗을 작성하여 화제가 된 사건.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던 당시에, 10대들의 우상인 아이돌로서 전성기를 맞은 티아라가 왕따논란에 연루되어 연예계 가십의 차원을 넘은 사회적인 이슈로 주목받았다.

화영은 2012년 7월 23일 쇼 음악중심 공연 후 내려오다가 발목을 다쳤다. 그래서 같은 해 7월 25일에서 26일까지 개최한, 콘서트 ‘주얼리박스(Jewelry box)’에서 목발을 짚고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2012년 7월 27일에는 뮤직뱅크 공연에 불참했고, 사람들은 발목 때문인 줄 알았다.

큐리와 아름을 제외한, 다섯이 화영에게 맹비난을 퍼부었다. 주어는 없어도, 공격이 한 군데로 쏠렸기 때문에, 정황상 거의 화영이 확실하다.이때 네티즌들은 이게 무슨 뜻인지를 조금도 몰랐다. 멤버 중 유일하게 다른 화영의 트위터와 정황들을 짐작할 때, 멤버 다섯이 류화영을 집단으로 괴롭혔냐는 의혹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어났다. 물론 팬덤도 엄청 크게 흔들렸다.

여기에 쌍둥이 자매 효영, 화영에게 랩을 가르친 현역 래퍼인 타래가, 티아라를 겨냥한 듯한 트윗을 올려서 문제는 더욱 커졌다. 화영에게 랩을 가르쳤다는 사람이 '골빈년', '저빱'처럼 과격하고, 수준이 낮은 표현을 입에 올렸다. 여기에 화영이 '쌤 보고싶어'라는 답변을 썼다.

이후 랩 선생님 타래는 티아라 이야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한 화영을 응원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사건이 터진 뒤부터 효민이 변경한 트위터 사진은, 어떤 책 표지의 일부분(다만 링크가 사라져서, 사진을 못 본다.)이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이후 위의 사진으로 네티즌들에게 비판을 받자 프로필 사진을 또 바꿨다.
이 꽃의 이름은 과꽃이며 꽃말은 '믿음직한 사랑, 추억, (흰색)믿는 마음'이다. 인터넷에서는 이 꽃이 티토니아(멕시코 해바라기)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티토니아의 꽃말은 의지, 신앙, 동경, 숭배로 알려져 있다.

이 와중에 효민은 또 트위터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길이라고 한 줄 남겼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본 사건과 관련해서 내뱉은 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너부터 괴롭힘당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길', '역지사지는 알고 인과응보는 모르냐', '끝까지 화영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거냐' 등등 냉담한 반응이 대다수.

한편, 멤버 보람의 측근으로 알려진 얼짱 이치훈이 이런 트윗을 올렸다. 티아라 다섯 멤버를 감싸주는 발언을 했는데, 대부분 반응은 쟨 누구? 현재는 삭제되고 사과글을 올렸지만, 과연 저 말대로 뭔가 있는 것인지, 아님 그냥 허세인지는 곧 밝혀질 듯 하다. 그렇지만 화영의 방출 이후 대중들이 속고 있다는 투의 트윗을 올려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윤도현이 개막식을 보겠다는 의지를 트위터에 올려, 티아라를 디스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본인은 아니라 해명했다. 제대로 생각해보면, 티아라와 윤도현이 엮일 만한 사건은 아예 없었다.


일각에서는 '아직 추이를 지켜보자'는 반응이 나왔으나, 오히려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사례가 봇물처럼 튀어나와서, 안 그래도 컸던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렇게 겨우 사흘 만에 잘 나가던 아이돌 그룹 하나가 처절하게 박살이 났다. 한때 티아라를 좋아했던 사람도, 멤버들이나 소속사도 여기까지는 짐작을 못했다. 이 때문에 아이돌 커뮤니티 대부분, 이제는 팬덤까지 발벗고 나서서 티아라를 인정사정없이 깠다. 트위터 자체는 재빠르게 사라졌지만, 뒷수습이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인다. 떡을 먹이는 동영상의 댓글을 보면 외국 팬덤도 멘붕 상태로 보인다. 7월 30일 티아라 카페처럼 소속사나 멤버들이 직접 사이트에 압력을 넣지 못하는 곳에서는 팬덤 자체가 거의 사라졌다. 이제는 티아라를 맹비난하는 글이 쏟아질 만큼, 사태는 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함은정은 '새 멤버가 들어오면서 부족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는 과거 인터뷰와 맞물려 가식이라며 비난을 당하고 있다. 효민은 트위터에 올린 '의지의 차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고, 정작 뮤직뱅크에서 다리를 다친 화영 파트를 대신 맡게 되자 가사를 얼버무리다 굳어버리는 방송사고를 일으키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그동안 좋았던 이미지가 순식간에 반전되었다.

예전부터 온갖 구설수에 시달린 티아라였으나, 이번만큼은 묵인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미 확고한 증거가 여기저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멤버들의 과거사진, 심지어는 입에 담기도 민망한 사건들이 다시 거론되고 있어서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예를 들어 지연은 겨우겨우 잠재웠던 몸캠 사건이 다시 살아났고, 효민은 데뷔 전에 보여준 일진 생활이 또 다시 불거졌다.

이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티아라가 안정적으로 안착한 시점에서 새 멤버를 어거지로 욱여넣는 무리수를 두는 바람에 이질감을 더욱 조성한 김광수 사장의 미숙한 언플과 팀 관리 능력을 들기도 한다. 더군다나 화영 이전의 경우에는 멤버들이 부상을 당해도 스케줄을 마구 굴렸으면서 화영의 경우에는 다른 일이 일어나자 스케줄 지침과 멤버 관리의 소홀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아무리 원인이 그래도, 보이는 결과가 이러면 멤버들에게 논란이 간다. 또한 새 멤버에 대해서도 일례로 애프터스쿨에서는 아무 소리가 안 나오는 것으로 봐서 새 멤버로 인한 이질감이 팀 내 불화로 이어진 데는 맏언니인 보람과 리더의 잘못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원래 티아라 리더는 은정인데, 나중에 은정-보람-효민-소연 순으로 리더가 바뀌었다. 김광수 사장은 리더를 자주 갈아치워서, 리더로서 보여줄 권위까지 떨어뜨렸다. 우두머리가 권위를 잃은 조직은 허울일 뿐이다.

비교적 온건한 이들도 티아라 멤버들이 부상과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활동해 온 것은 대단한 일이고, 일본 무도관에서의 콘서트라는 상징성을 생각하면서 참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을 "나도 참았는데 넌 왜 못 참아?"라는 식으로 타인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들이미는 것과 그것을 트위터라는 공개석상에서 같은 멤버를 겨냥하는 듯한 행동을 저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티아라 멤버들이 고생 끝에 지금의 성과를 일군 것은 사실이지만 "아프면 쉬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오히려 빨리 나으라고 위로나 해줄 것이지?"는 지적도 나왔다. 즉, "이해는 가지만 경솔했다."라는 반응이다.

2012년 당시 걸그룹계 내에서 티아라 팬덤이 상당히 커졌던 만큼 충격도 컸고, 현재 학내 문제에서 가장 논란이 될 뿐만 아니라 팬덤의 주류인 10~20대 사이에서도 문제시되는 중요한 화두인 '왕따' 문제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사게 된 듯하다. 특히, 동년배 여성층은 화영의 입장에 공감해 주는 언사들을 많이 남기는 편이다.

반면, 남성 네티즌들의 경우에는 이 상황을 군대에 빗대어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드물게 보인다. 화영을 고문관에 비유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 비유를 직접적으로 연관짓기에는 다소 이견들이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가장 많이 나오는 비유는 '짬 대우'를 제대로 안 해 줬다는 것이다. 즉, 화영이 2년 동안 많은 일을 함께 겪고 랩퍼로서 활약해 왔는데 기존 멤버들이 이 공로를 전혀 인정해 주지 않았다는 식으로 보는 이들이 꽤 된다. 물론, 당연히 티아라 멤버들에게는 비난이 폭주했고 화영을 감싸는 멘션을 많이 올렸다.

처음에는 광수 사장의 계속된 신입추가에 "기존 구성원들의 반발로 일부러 트위터에 올리지 않았나?"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두 명도 아니고, "기존 멤버들이 거의 전부 같은 식의 글을 공개된 트위터를 올렸기에 일부러 화영을 겨냥하면서 비난하는 짓이 아니었나?"하는 분석도 있었지만, 위의 수많은 예시로 인해서 실상은 불화가 맞는다. 몇몇 팬덤에서는, 티아라 구 멤버들의 사장에 대한 반발로 받아들이기도 했었으나 점점 드러나는 수많은 사건들로 인해서 그런 고단수의 머리싸움이 아닌 그저 어설픈 삽질이었다는 것이 드러났고 수많은 팬들이 등을 돌려버렸다.

티아라는 이 사건으로 그야말로 이미지가 바닥을 뚫고 땅속 지옥까지 완전히 떨어졌다. '그렇다 카더라' 수준에서 멈춰도 이미지 하락을 피할 수 없는데 이전에 타 걸그룹이 겪었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소스들이 계속 튀어나오고 있으니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연예계 - 아이돌 그룹 수명에는 핵폭탄을 맞는 치명타다. 특히, 10~20대의 인기를 먹고 사는 아이돌은 또래집단에게 가장 민감한 집단괴롭힘 문제가 메인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당장 해체돼도 이상하지 않는 수준이다.

사실, 사건 이전에는 CCM 기획사 특유의 소속 연예인 막굴리기에 티아라 멤버들이 고생하는 걸 보면서 측은하게 여기고 동정심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었고 그중에는 팬이 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그렇게 본인들이 고생해서 만든 팬층을 스스로 박살을 내버린 셈이다.


그리고 이전에도 티아라 내의 왕따 루머는 존재하였었다. 그 당시의 루머는 소연과 지연이 은정을 괴롭힌다는 내용으로서 은정 위에 두 명이 업혀서 계단을 올라간다거나, 팀의 가방들은 다 은정이 들게 한다는 등이 있었지만, 당시는 목격담이라든지의 글로만 전해지는 루머였고 당연히 팬덤에서는 멤버들 간의 장난을 타인들이 잘못보고 전하는 것이라 여겼었다. 하지만 지금은 은정이 피해자의 역할을 벗어나기 위해 가해자 측으로 돌아서게 되었다는 주장의 근거로 떠올리게 되었다.

거기다 집단괴롭힘에 관해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본에서의 여론도 안 좋아져서 향후 국내에서는 어찌어찌 진화하고 활동할 수 있다고 해도 해외 활동에는 상당한 치명타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 와중에 혐한 여론이 슬금슬금 올라오는 추세로 발전한다면 티아라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활동 중인 타 그룹의 활동에도 찬물을 끼얹어버리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 와중에도 일베 등의 사이트에서는 류화영이 전라도 사람이라 왕따를 당할 만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지역드립 물타기도 간간히 나오는 중이다. 그러나, 전 소속사를 제외하면 화영의 인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주변인의 증언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화영에게 압도적인 동정표가 쏟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심지어 지역드립의 대표주자인 야갤과 전술했듯 사건 초반부 지역드립으로 망언을 쏟아내던 일베에서도 중후반 들어선 전라도 출신인 화영을 지지하는 의견이 우세일 정도였다. 지역드립을 치던 사람들 조차도 전라도 출신 화영의 편으로 돌아섰다는것은 그만큼 이 사태의 심각성이 도를 넘었다는것이다.

그래도 인기 있는 걸그룹이다 보니 음원 성적은 괜찮을 거라는 평이 있었으나 이미 이미지를 완전 상실한 상태에서 컴백하니 대중들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았다. 게다가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컴백인지라 그나마 얼마 되지 않았던 자숙 기간 동안 자숙을 한 게 아니라 뮤비 찍고 안무 연습했다는 정황이 유력한 상황. 애초에 리패키지 형태로 발매예정이라고 예고된 상황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인데 니들 음반발매가 우선이냐? 낯짝도 두껍네?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차라리 발매를 늦추더라도 사태부터 수습하고 일을 진행하는게 먼저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원래 예정된 수순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Dance ver. 뮤직비디오를 아예 새로 찍은 것도, 무대 동선자체를 아예 수정한 것도 그렇고 그 기간동안 자숙이 아닌 연습과 활동준비를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와 관련해서 악플도 상당히 많이 받았다.

후속곡 'Sexy Love' 는 곰TV에서 조회수 200만을 기록하며 뮤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옹호와 비판을 넘어 단순 호기심에도 찾아보는 경우가 있어서 이를 보고 컴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일각에서는 음원과 뮤비는 잘 나갈지 몰라도 광고 및 행사나 공연을 통한 활동은 힘들지 않겠냐는 주장을 하기도 하고 있다. 광고 및 행사나 공연을 통한 활동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건 걸그룹들이 워낙 많다보니 티아라의 대체재들이 널려있어 관계자들이 욕을 먹으면서까지도 무리하게 쓸 필요가 없어서이다. 특히 광고 같은 경우 자사 이미지에 보탬이 될 리 없는 모델을 기용할 기업이 있을 리가 없는 데다가 이는 행사에서도 마찬가지. 특히 행사는 자칫 불렀다가는 행사장에서 티아라가 대놓고 공격당하거나 주최측에 항의가 들어갈 소지가 있는지라..... 혹 계란 맞거나 위협 당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다행히 그사태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런데!!!!!!!!!!!!!!!!!!!!!!!!!!!!!!

2017년 2월 9일 오전 8시경, 티아라 갤러리에 티아라의 전 스태프라고 주장하는 이가 류화영, 류효영 자매가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는 글을 남겨 재조명되었다.

아래는 그 원문

티아라 사태의 진실! 5년전 티아라와 함께 일한 스탭입니다!

어제 방송된 TVN 택시 방송을 봤습니다. 류화영과 류효영 자매가 우는 모습도 잘 봤습니다.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구요?
사회 생활을 몰랐다구요? 화영이는 5년전 그 일을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하네요...
사회 생활을 몰랐다고 하면서... 마치 아무일 아닌것 처럼...
무엇이 있을 수 있는 일일까요? 
"얼굴을 긁어 버리겠다" 는 협박? 사회생활을 몰랐다구요?
그래서 "걔들 먼지나게 맞아야지" 라고 한걸까요?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당시 티아라의 스탭으로 일했던 저, 매니저들, 소속사 관계자들 및 티아라 멤버들에게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냥 계속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면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대인배 코스프레를 하고 싶은걸까요?
저는 그 당시에 티아라의 스탭으로 일을 했습니다. 사실 5년전 그 일은 정말 기억하기도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간혹 인터뷰 기사들을 보고도 잘 참아 왔는데 이번에는 참을 수가 없어서 따져봐야겠습니다. 대체 뭐가 있을 수 있는 일이었는지를...
저는 방송을 보며 대체 무엇이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며 대인배 인척 하는 두 자매가 이해가 되질 않았고, 오로지 다른 이야기들만 제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뮤뱅가서 먼지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못하게 얼굴 긁어주께"
"나 가수 안할꺼니까 기다리렴"
"개들은 맞아야 정신차리지"

제가 위에 쓴 내용은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류효영이 티아라 막내인 아름이에게 보낸 카톡 내용입니다. 
그 날은 5년전 7월 27일 뮤직뱅크 대기실이었습니다. 류효영은 아름이의 얼굴을 칼로 긁어준다고 협박했고, 
티아라 멤버들은 맞아야 정신차린다며 욕을 했습니다. 티아라 멤버들의 대부분은 류효영보다 나이도 많고, 심지어 연예계 선배이기도 한데 말이죠.

류화영과 류효영은 그런 자매였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눈물을 보이며 대인배 코스프레를 하는 그들이 저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제가 지금 이 카톡을 공개하는 이유는 지금이라도 당시의 일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앞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티아라 사태 당시에 함께 일했던 스탭입니다. 그때 일을 제 눈으로 목격도 했구요.

류화영 류효영 자매는 왕따의 피해자에서 지금은 마치 대인배가 된 것 처럼 이야기하고 있네요...
여러분... 왕따라구요? 그런데 저는 누가 누구를 왕따시켰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제 기준에서는 무엇이 왕따인건지 잘 모르겠어서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만 이야기 하면 잘 모르실테니 5년전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12년 7월23일. 티아라는 MBC 음악중심 울산특집 스케줄이 있었습니다. 
그날 류화영은 무대가 끝나고 대기실로 뛰어가다가 다리를 접질렸습니다. 
류화영은 서울로 올라와서 영동 세브란스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매니저가 동행했고 엑스레이 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7월 24일. 티아라는 일본 부도칸 콘서트 때문에 일본으로 출국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공항으로 가기위해 매니저가 픽업을 갔습니다. 그때 류화영은 집에서 반깁스를 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분명히 병원에서 이상이 없으니 그냥 돌려보냈는데 깁스를 하고 있었던 거죠. 
매니저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류화영이 아버지와 다른 병원에서 재진료를 받으며 반깁스를 했다고 말했다더군요.

류화영은 반깁스를 한채로 차에 탔고 이동하는 차안에서 걸을 수 있을것 같다며 깁스를 풀었다고 합니다. (매니저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이 있는 걸 알고 휠체어를 준비해 달라고 요구했구요. 
하지만 갑자기 어딜가서 휠체어를 구할 수 있을까요? 결국 류화영은 매니저에게 부축을 해달라고 했고, 매니저의 도움을 받으며 출국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구요.

그때 저는 참 이상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당시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는 깁스를 할 정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개인적으로 반깁스를 하고왔고, 차안에서 걸을 수 있다며 반깁스를 풀었다가, 공항에 도착해서 사진기자가 보이자 다시 걸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휠체어를 요구하고, 최종적으로는 매니저에게 부축해달라고 하고... 도대체 왜 그런건지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다음날인 7월 25일에 티아라 효민이 트위터에 "의지의 차이" 를 올렸습니다. 
다른 멤버들도 댓글을 달고 RT를 하며 동조했구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론 여러 멤버들이 류화영을 공격한 셈입니다. 
이건 누구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공개적인 공간에서 류화영 문제를 언급한 것은 잘못이니까요.

그러나 저는 제3자의 입장입니다.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한편으로는 왜 그런 글을 올렸는지 솔직히 이해도 됩니다. 
정말로 의지의 문제가 있긴했으니까요. "의지의 차이"라는 글이 올라오기 하루 전 7월 24일 부도칸 콘서트 리허설 상황을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류화영은 일본에 도착해서도 휠체어를 요구했습니다. 계속해서 발목이 아프다고 말했구요. 
그래서 일본에 있는 병원에도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일본 병원에서도 반깁스를 할 정도가 아니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류화영은 그래도 걷기가 힘들다며 휠체어를 요구를 했고, 더 황당한건 그 다음 입니다. 
류화영은 병원에 함께 동행한 일본 스탭에게 "네일아트를 받고 싶다. 공연장 대신에 호텔로 가자" 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일본 소속사 측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화가 났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멤버들은 리허설을 하고 있다는걸 뻔히 아는데, 호텔로 돌아가서 네일아트를 받겠다고 이야기를 했으니, 얼마나 황당하고 기가 막혔을까요?

저는 스탭이라서 잘 압니다. 8명으로 연습한 안무를 7명으로 바꾸려면 동선을 다시 짜야 합니다. 류화영의 자리를 채워야 하니까요. 
류화영의 파트도 비어보이지 않게 다른 멤버가 나눠야하고 안무팀, 연출팀, 조명팀, 무대팀 들도 준비해둔 것들을 모두 바꿔야 합니다.
한 사람의 빈자리 때문에 약 80명의 스탭이 2시간이면 끝날 리허설을 8시간 이상 하면서 필요이상의 시간을 고생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호텔에서 네일아트를 받고 싶다니... 이게 무슨 소린지...

류화영은 부도칸 콘서트에서 단 1곡만 불렀습니다. 그 당시에 활동하던 DAY BY DAY 만요. 
그리고 나머지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멤버들이 '의지' 문제를 언급했던 겁니다.
만약 류화영이 리허설 하는 멤버들과 스탭들을 찾아와서 이런 저런 사정으로 공연을 함께 못해 미안하다고 한마디라도 했다면 과연 의지를 운운했을까요?

그렇게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공연을 마치고 7월 27일 티아라는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뮤직뱅크 스케줄을 위해 KBS 로 갔습니다.
티아라 멤버들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건 잘못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화해 무드를 만들어 보려고 했습니다. 효민이 먼저 대화를 시도했지만 류화영이 "미안한게 없어서 사과할 것도 없다" 는 식의 태도를 보여서 대화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생방송 시작 전에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습니다. 바로 처음에 언급했던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류효영이 아름이에게 협박성 카톡을 보낸겁니다.
"뮤뱅가서 먼지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주께"

대체 류효영은 왜 갑자기 이런 내용의 카톡을 보냈을까요? 
아름이는 류화영 처럼 티아라에 처음부터 함께한 멤버가 아니라 나중에 들어온 멤버입니다. 
아마도 서로 통하는 게 어느 정도 있었겠죠? 그런데 막내인 아름이가 보기에도 류화영의 행동은 이기적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름이가 류화영과 거리를 두게 되었고, 이런 내용을 류화영으로부터 전해듣고 화가난 류효영이 아름이에게 "맞기 시르면 똑바로 해" 라고 경고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아름이는 이 카톡을 보고 겁을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너무 놀라서 언니들에게 카톡을 보여주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결국 이 카톡 내용은 회사로 보고되었고 당시 스탭이었던 저까지 알게 되었죠. 이게 여러분들이 모르고 계셨던 티아라 사태의 전말 입니다.

지금와서 누굴 탓해서 뭐하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때는 류화영의 말처럼 모두들 어렸고 미숙했고 감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끝까지 피해자인 척 하는 것도 이제는 못 보겠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와서 류화영과 류효영이 대인배인 척 태도를 바꾸는건 더더욱 못보겠습니다.

2012년 사건 당시 류화영이 말했죠? "팬만안다" 고. 정말로 의도하고 썼든 그게 아니든 간에 팬들과 국민들은 모두 단편적인 모습만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기실을 뛰쳐 나가는 그런 모습? 그런데 당시 일했던 스탭들은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류화영이 했던 그 이기적인 행동들을...
도대체 얼마나 미숙하면 피해자 코스프레도 모자라서 대인배 코스프레까지 할 수 있는 걸까요?

답답한 마음을 다 표현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