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4.
외감성 두통은 바이러스의 장난으로 감기
기운만 사라지면 동시에 제거될 수 있는 가벼운 것입니다. 문제는 각종 신경 즉 한방용어로는 칠정(七情)육욕(六慾)에서 발생하는 두통과 식체두통의
내상성 두통입니다. 그 중 식체두통은 일반적으로 사관(四關)침법(합곡혈·태충혈을 자침하는 방법)으로 혹은 중완침법(중완혈이나 주위혈들을 자침하는
방법)으로 쉽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칠정육욕으로 생긴 두통은 만성적·습관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신경 쓸 때마다 체하고, 체할 때마다
두통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두통을 체질별로 분석해 보기로 합니다.
소음인
두통
소음인에게는 위(胃)와 장(腸)의 기능이 가장 취약한 체질이고,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자기표현을 속 시원히
털어놓는 요령을 갖고 있지 못하여 늘 골머리 아파하는 체질입니다. 그래서 늘 꾹꾹 눌러 참고만 살다보니 한실결흉증(가슴앓이 속병이라는 한방용어)
현상을 대부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 증상은 특히 뒷목 뻐근하고, 뒷골 아프고 혹은 땡기고, 양쪽 어깨가 무겁고
결리고 뭉치고 아파서 괴롭습니다. 가슴 중간 부위에 압통점이 발생하며, 소화불량은 물론이고 잠까지 푹 못 잡니다. 거기에 소변을 자주 보며,
양도 적고, 시원치가 않습니다. 심하면 대변까지 쾌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면 아침마다 얼굴·손이 푸석푸석 부종이 생기면서 온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무기력하며 골만 징징 아프게 됩니다. 이럴 때는 물론 전문 한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응급처치로는 귤껍질 또는 생강을 다려서 상복
하던가, 반하를 구할 수 있는 데서는 생강과 반하를 적절히 섞어 다려서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소양인
두통
소양인은 성격이 급하고 화끈한 성격이라 외감성 두통이 많고, 그럴 때는 형방패독산이라는 삼신산불사약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통과 함께 뒷목 뻐근한 항강증이 극심하여 어깨쭉지까지 고통스런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역기두통이라 하여 치료가 쉽게 되지 않습니다.
침 부항을 아무리 하여도 그 당시만 시원하지 근치가 안됩니다.
이것은 체질적 소인에 의하여 발생한 상하균형을 맞추어
주지않으면 낫지 않는 두통입니다. 이것 만큼은 전문 한의사를 방문하여 상담하여야 합니다.
가슴이 뻐근하게 아픔과
동시에 두통이 발생할때는 생지황을 다려서 복용하며, 설사기가 동반하는 두통에는 질경이를 씨(차전자)까지 다려서 오랫동안 복용해야
합니다.
태음인 두통
태음인의 외감성 두통에는 율무차만 많이 복용해도 잘 풀어지며,
거기에 좀더 첨가하자면 도라지(질경), 무씨(나복자), 마황등을 약간씩 첨가하면 금상첨화가 됩니다.
내상성 두통이
문제인데, 술에 숙취가 되어 오는 두통은 무조건 칡(갈근)즙, 칡 전탕액만 복용시키면 가장 잘 풀립니다.
기타
화끓이고 스트레스받고, 뜻한바 대로 안될 때, 태음인은 특히 간열(肝熱)이 잘 발생되어 열(熱)다(多)한(寒)소(少)한 상태가 되고 그러면
폐조(肺燥)까지 발생되어 결국 조열병증이 생깁니다. 대변이 굳으면 청폐사간탕, 대변이 정상이면 열다한소탕을 투여하면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갈근을
주로 하고 길경, 백자, 나복자를 첨가하여 다복함이 최선입니다.
태양인 두통
어깨와
가슴이 가장 많이 발달한 우람한 체질로서 태양인 두통 중에는 가장 간단한 치료법으로 오가피만 계속 다려 마시면 됩니다. 심심하면 소나무 잎,
소나무 잔가지 등을 넣고 같이 다려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체질을 떠나서 일상 머리의 일정부분이 깨질 듯이 아픈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삼능침이나, 란셑으로 그 부위를 자락하면 검붉은 피가 많이 나오게 되고 그 후에는 머리가 즉석에서 상쾌해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