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방사능 위험에 노출된 우리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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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고 방사능 위험에 노출된 우리의 아이들


2014. 3. 26.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이어졌고 어느덧 4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일본 원전 사고는 현재도 진행중이고 언제 수습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또한 일본 전국토가 방사성 오염 물질에 뒤덥혀 가고 있지만, 지금의 우리 현실을 보시면 정부는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전문가 집단에서도 지금의 일본 상황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비산된 엄청난 양의 방사성 물질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원전 사고 이후에 바다로 버려진 엄청난 양의 오염수입니다. 도쿄전력은 지금도 쌓여가는 오염수를 주체하지 못해 앞으로도 계속 바다에 버릴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무서움은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바다로 버려진 방사능 오염수는 곧바로 생태계에 영향을 주었고, 생태계 먹이사슬에 따른 축적으로 방사능 오염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해저 토양에서 1kg당 2300베크렐(방사성물질의 단위)의 세슘이 검출되었고,

얼마 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개볼락에서 1㎏당 25만4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후쿠시마에서 버려진 방사능 오염수는 태평양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기사를 통해서 많은 양의 일본산 수산물이 수입되고 있다는 걸 보신 분들이 계실 것 입니다. 하지만 시중의 어느 생선가게에서도, 음식점에서도 일본산 수산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 일본에서 수입된 수산물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요?

 

식약처 검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7월~ 2012년 8월까지 수입된 일본산 냉장명태에서 최고 4.49베크렐, 일본산 냉장대구에서는 최고 97.90베크렐이 검출되었지만 모두 유통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세슘 기준치가 일본산은 100베크렐, 그 외의 나라는 370베크렐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국회의원은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해서 학교 급식에 납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방사능 오염 식품에 노출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농산물에서도 세슘이 계속 검출되고 있습니다.

쌀, 대두 등의 농산물에서 꾸준히 세슘이 검출되고 있는데, 그 쌀로 만든 사케와 대두로 만든 된장과 간장 등이 안전할까요?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팔던 일본산 사탕은 후쿠시마에서 불과 50km 떨어져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더군요.

우리 주변에는 이렇듯 방사성 물질에 오염되었을지 모르는 일본산 수입품이 너무 많이 아무렇지 않게 있습니다.

또한 일본산 수입품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이 되어있을지도 모르고,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요오드와 세슘 검사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와 치바현에서 스트론튬이 검출되고 있고, 캐나다와 하와이의 우유에서도 스트론튬이 검출되었습니다.

일본산 수입품이 스트론튬이나 플루토늄에 오염이 되었어도,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알 길이 없습니다.

 

지금 일본 후쿠시마의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상황은 너무 무섭고 안타까워서 말로 다 할 수가 없는 지경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갑상선 암과 낭종이 생기고 있으며, 앞으로 그 아이들이 다른 어떤 질병에 시달릴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만약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일본산 수산물과 일본산 수입식품에 우리 아이들이 계속 노출된다면, 지금 후쿠시마 아이들의 고통은 남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방사성 물질 기준치

 

기준치라는 것은 일종의 관리를 위한 것 입니다.

기준치를 지킨다고 해서 그것이 안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식약처는 일본 수입품은 100Bq/kg(베크렐). 그 외 국가에 대해서는 370Bq/kg을 정해 놓고 있습니다.

일본 수입품에 대한 기준치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정부가 기준치를 100Bq/kg로 낮추자 그 기준치를 따라서 한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독일방사선방호협회(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독일의 권위있는 단체)에서는 핵사고시 성인 8베크렐, 유아 4베크렐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살림에서도 얼마전부터 성인 8베크렐, 유아 4베크렐을 기준치로 삼았고, 지역에 따라서 0베크렐을 자체 기준치로 삼은 곳도 있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 식약처의 기준치는 터무니없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을 덜 섭취하는 식생활.

 

가장 중요한 것은 오염되지 않는 식재료를 고르는 것 입니다.

여러 생협에서 방사능 검사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도 유통되고 있는 식재료의 검사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이용하면 안전한 식재료를 고를 수 있을 것 입니다.

또한 세슘은 물에 녹는 성질이 있으니 식재료를 미지근한 물로 씻어주거나.

식촛물에 담아 제염을 하면 더 좋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된장국 등 방사성 물질 배출에 좋은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