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
추리소설 좋아하세요??
추리소설 하면 명탐정 셜록홈즈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추리소설을 접한지 얼마 안된 저는 아는작가만 100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어떤게 제일 재미있다고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로 추리소설은 종류도 많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추리소설의 종류 완벽정리
수수께끼 풀이형(퍼즐형) 추리
본격 추리소설 혹은 고전파, 정통파라고도 한다. 1841년 미국의 작가 포우의 소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을 시초로 하여 프랑스, 영국으로 파급된 20세기초까지의 고전적인 형태이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은 파리를 무대로 씌어진 작품인데 '뒤팽'이라는 탐정이 등장한다. 뒤팽은 창백한 지식인이며 자기 폐쇄적이고 내성적인 기이한 청년으로,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살인사건을 해결한다. 따라서 추리소설상의 최초의 탐정은 뒤팽이라는 청년이다. 이 최초의 탐정의 이름이 왜 뒤팽이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포우의 전기작가(傳記作家)들은 '프랑스 복장을 한 포우 자신의 정신적 초상화'라기도 하고 '장쟈크 뒤팽의 심리학적 전위(轉位)'라고도 한다. 소설 속에 '재능이 뛰어난 아마추어 탐정'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포우 자신의 정신적인 자화상일 요소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후 많은 작가들은 탐정을 통하여 자화상을 그렸다. 이 본격추리의 기본 형식은 서두에 불가사의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명탐정이 활약하며, 마지막 부분에서 교묘한 범인의 속임수를 밝혀내고 통쾌하게 범인을 체포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포우 이후의 추리소설의 진화는 이 기본구조의 연장, 다양화, 정교화, 변형, 개조 등인 것이지 전적으로 이를 무시해버리는 것은 아니다.
하드보일드파 추리
하드보일드라는 새로운 스타일에 대해서 이것은 추리소설이 아닌 갱스터 소설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으나, 범죄가 있고 추리가 있고 범인 근거가 있다는 기본구조를 갖춘 이상 하드보일한 액션이 추가되었다고 해서 추리소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액션이라는 구경거리가 추가된 더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평하는 것이 정확한 평이 된다. 추리 또는 퍼즐이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정통파의 추리는 너무 느슨해서 따분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으나 하드보일드파의 추리는 긴박감이 있어서 오히려 더 재미있다. 정통파 탐정의 추리는 공원을 산책하면서 생각하는 목가적인 추리지만 하드보일드파의 추리는 총탄이 날아오는 속에서 뛰면서 생각하는 추리이다. 경황이 없는 중에도 하드보일드파 탐정은 정확한 판단을 하고 실수가 없다. 풍속소설이라는 평을 받는 만큼 현실감도 뛰어나다. 하메트 이후는 이것이 추리소설의 주류를 이루게 되었으며, 50여 명의 작가들에 의하여 발달되었고, 레이몬드 첸들러 등에 이르러 완숙해졌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도서형 추리
'도치서술형(倒置敍述型)'은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완벽하다고 생각되는 그 실마리가 어떻게 잡히며 범인이 어떻게 밝혀지는가에 흥미의 중심을 주는 것이다. 1912년에 출판된 오스틴 프리맨(Richard Austin Freeman)의 단편집 『노래하는 백골(白骨) The Singing Bone』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 서스펜스형의 소설이 부흥할 무렵 영국에서는 도서형(倒敍形, inventory)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추리소설이 생겨났다. 이것은 범인이 범행을 하는 과정을 소설의 첫머리에 자세히 보여준 뒤 탐정이 범인을 어떻게 체포하는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탐정이 등장인물들의 과거지사를 추궁하고 범행에 이르기까지의 사건들을 추적함으로써 범행의 동기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드보일드형의 소설에서도 누가 범인이며 어떤 방법으로 범행을 했느냐는 것은 대개 소설의 첫머리에서 알게 된다. 그러나 범인을 체포할 수 있는 증거가 잘 포착되지 않는다. 그래서 증거를 감추려는 범인과 증거를 확보하려는 탐정 사이에 격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도서형의 추리소설은 형사 콜롬보의 TV 상영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나, 이 아류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은 리처드 헐(Richard Hull)의 『백모(伯母) 살인사건The Murder of My Aunt』(1935)이다. 작가의 본명은 리처드 헨리 샘프슨(Richard Henry Sampson)인데 그의 어머니 이름 '헐(Hull)'을 작가명으로 썼다.
추적형 스파이 추리
스파이, 공작원, 비밀기관의 활동을 소재로 하는 추리소설이다. 보통의 추리소설은 개인적인 사건이 소재이고, 범인이나 탐정의 활동이 조직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 형사나 검사가 활약을 하더라도 형사나 검사의 개인적인 역량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지 조직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 추적형에서는 국제적인 사건이 소재가 되고 스파이나 기관원의 활동은 국가조직을 배경으로 한다. 사건의 불가사의성이나 해결의 의외성은 다른 추리소설과 같으며, 스파이나 기관원의 활약상은 하드보일드형과 비슷하다.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가 한국인에게 제일 잘 알려진 이 장르의 대표작이다. 최근에는 프레드릭 포사이드가 이 분야의 일인자로 되어 있다.
범인 찾기형 수사 추리
추리보다는 등장인물의 변화를 중시한다. 그러나 추리소설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최근 TV에 자주 나오는 형사 스토리, 수사소설 등이 이 종류에 속한다.
사회파 비정 추리
사회의 모순과 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현상을 추리 기법으로 다룬 소설이다. 일본의 추리작가 마츠모토 세이초(松本淸張)나 모리무라 세이치(森村誠一) 등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순수문학형 범죄 추리
범죄소설이라고도 한다. 범죄의 동기와 추이를 분석한 소설로써 추리의 요소가 있기는 하나 흥미를 제1의 요소로 삼지 않는다. 프랜시스 아일즈(Francis Iles)의 「살의Malice Aforethought」(1931)를 이 방면의 대표작으로 꼽는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도 이 종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도서형에서 범인을 찾는 방법으로 제일 많이 활용되는 것은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이전의 사건들을 추적하여 살인의 동기를 찾아내는 방법인데, 도서형의 대표적 작가 헐은 "「살의」를 읽고 색다른 추리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술회했다.
서스펜스 추리
공포분위기 조성을 주로 하는 소설로서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괴기소설이 이에 속한다. 서스펜스 소설과 추리소설은 서로 기법을 교류하게 된다.
배경형 추리
'배경형(背景型)'은 수수께끼 풀이보다도 이야기 배경에 중점을 둔 추리소설이다. 초기부터 작가들은 더 교묘한 살인사건을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도로시 L. 세이어즈는 피터경의 초기 활약을 써나감에 있어서 상류 계층의 배경을 그려내야 하는 필요성에 쫓겨 배경형을 쓰게 됐는지도 모른다. 분명히 배경형으로서 분류하게 된 것은 1931년의 「다섯 마리 붉은 청어The Five Red Herrings」부터다. 어떤 무대를 배경으로 골라도 반드시 그것이 살인 플롯과 복잡하게 얽혀들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하우더니트형 추리
'하우더니트형'은 살인자의 정체가 이야기 머리에서 독자에게 분명히 밝혀지는데 그 범인을 붙잡기 위해서 범행의 교묘한 실마리가 해명돼 나간다는 형식을 취한다. 하우더니트는 'Howdunit', 즉 'How done it?'의 뜻. 후더니트라는 것도 있다. 그것은 'Whodunit', 즉 'Who done it?'이라는 뜻이다. 속어의 뜻으로 추리소설을 가리킨다.
와이더니트형 추리
'하우더니트형'의 변형으로서 꽤나 고도로 진화한 것이 '와이더니트형'이다. 와이더니트는 'Whydunit', 즉 'Why done it?'의 뜻이다. 이것은 물리적으로는 살인을 저지르게 했으면서도 이야기의 중심이 되고 있는 범죄는 저지를 수조차 없게 보이는 인물(J. C. 마스터맨이 말하는 바와 같이 스페이드와 하트 그리고 다이어먼드의 에이스(A)는 가지런히 갖추어져 있지만 클럽의 에이스(A)가 빠져 있는)의 심리학적 근거에 대한 추구를 흥미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인데, 마지막에 그 인물의 범행이 밝혀진다.
[도서]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오찬호, 2013, 개마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