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기업이 정부까지 속이고 22조 60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먹튀'한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어마어마한 규모로 삼성을 따라잡겠다던 우한 홍신 반도체 제조(HSMC)가 자금난으로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HSMC는 지난 2017년 11월 설립 당시 중국 최초로 7나노미터(㎚) 공정 양산을 이뤄내겠다며 1280억 위안(약 22조 2600억 원)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후난성 중대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정부 등에서 153억 위안(약 2조 6600억 원)을 받았다. 최근에는 엄청난 연봉과 조건을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전문가까지 채용했다.
문제는 올해 초 공장 건설 대금 미지급 건으로 소송에 휘말리면서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현지에서는 투자금을 노린 사기극일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이다.
HSMC 창업자 리쉐옌이라는 인물은 출신 배경도 잘 알려지지 않았을뿐더러 당시 설립에 관여한 경영진 행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