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어는 통통한 몸에 비해 입이 작고 잔뼈나 내장이 적어 발라먹기도 편하며 겉보기보다 훨씬 살이 많다. 맛이 담백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이 돌아서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보통 참조기(굴비)와 비슷하게 구이나 찜으로 요리하며, 드물긴 하지만 남부지방에서는 회로도 취급한다. 5~6월이 가장 맛있을 때라고. 조림 같은 요리로도 많이 먹는다.
살이 많아 요리하기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육질이 꽤 부드러워 잘 부스러지고 값도 제법 되어서 제사상에 많이 올라오는 생선.
예전 전라도에서는 흔하디 흔해 값이 저렴했지만, 2010년 무렵부터 중국의 마구잡이식 어획으로 인해 씨가 말라 그 가치가 급격하게 올랐다.
병어와 덕대는 둘다 농어목 병어과에 속하며 둘다 성체가 60 cm 정도까지 자라지만, 종이 엄연히 서로 다르다.
일반적으로 덕대가 병어에 비하여 고급어종으로 취급받으며 그 맛 또한 월등한 것으로 친다. 덕대를 다른 이름으로 흔히 '참병어'라고도 부르기도 하므로 상인의 말장난에 조심할 것. 큰 병어를 덕대라고 속이고 비싸게 파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