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무술인 사바떼(Savate)는 18세기 말 태국에서 무에타이를 배우고 돌아온 선원들이 강도를 막을 호신술로서 신사들에게 가르친 앞차기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프랑스군에서 잘못을 저지른 병사의 엉덩이를 장교가 걷어차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나중에 권투 기술이 결합되자 프랑스군도 정식 훈련 과목으로 받아들였으며, 1924년 파리 올림픽 때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의 무술인 사비기나(Savigyna)는 '자기 방어', 즉 호신술을 뜻한다. 맞은편의 몸을 붙잡고 내던지듯이 땅바닥에 메쳐서 제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손과 발로 맞은편을 공격하는 것도 포함된다. 유럽 무술들이 대개 그렇듯, 이 리투아니아 전통 무술도 막대기 등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도구를 무기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리투아니아 경찰특공대의 주요 훈련 과목이기도 하다.
라트비아의 무술인 코로(Kolo)는 발트 해 동쪽 지역에 정착한 슬라브 민족인 라트비아인들의 전통 무술이다. 팔·다리를 수레바퀴의 바퀴살처럼 힘차고 날카롭게 회전시켜 맞은편을 제압한다. 주먹질이나 발차기 같은 기술적 요소보다, 수련하는 사람의 몸속에 있는 힘을 이끌어 내는 데 더 중점을 둔 부드럽고 느린 움직임 때문에 전투용 기술로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에는 건강을 위해 수련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