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건.사회.정치.역사.인물

총소리에 놀라 숨어버린 국방부장관 '노재현'


노재현은 20대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후임자는 이세호 대장이었다. 10.26 사건 당시 국방장관이었다. 여담으로 사위가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이다.

1926년 경상남도 마산부에서 태어났다. 창신고등학교 졸업 후 1947년에 육군사관학교 3기로 임관했다. 병과는 포병이었다. 육군포병학교장, 30사단장, 육군군수사령관, 육군본부 감찰감, 육군참모차장 등을 거쳐 1972년에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1] 1975년에는 대한민국 합동참모의장에 올랐다. 1977년 전역했고 이어서 국방장관에 올랐다. 12.12 군사반란 직후인 1979년 12월 14일에 사퇴하였다.

12.12 군사반란 당시 국방장관 공관에 있다가 총소리에 놀라서 미8군 사령부로 도피했다. 이러한 국방장관의 본분을 망각한 행적이 후세에 비판받고 있다. 만약 전두환의 쿠데타가 아니고 북한의 침공이었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뛰어넘어 어마무시하였을 것이다. 전두환의 쿠데타 때 쿠데타를 진압하려 애쓴 장태완 장군에게 진압을 명령해 수도 인근 사단들의 지휘권을 일임하였다면 12.12는 진압당했을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장태완 장군이 모든 진압기회를 놓쳐버린 후에서야 연락해서, 장사령관에게 사실상 무장해제하고 반란군에게 백기투항하라는 것과 다름없는 지시를 한다.

드라마 제4공화국에서는 국방부에서 숨어 있다 발견된 후 보안사로 끌려온 뒤에 반란군 군 후배들에게 무지막지하게 털린다. 예비역 대장이자 국방 장관이 육사 8기수 아래인 소장 전두환에게 "총소리에 놀라 뒷구멍에 숨어 있는 사람이 서류 내용은 알아 뭐합니까, 빨리 서명하시오."라며 털리고 나는 자네들 편이야라고 뒤늦게 빌붙으려다 5기수 아래인 중장 유학성에게 "잔말말고 서명하시오."라고 털린다.

그 후에 한국종합화학공업 사장, 한국화학연구원 이사장, 한국비료공업협회장 등을 지냈다. 2019년 9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시신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이쪽도 재벌가와 혼맥이 있어 딸 노경선이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사위)과 결혼하여 슬하에 아들 둘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