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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USB 음반 발매 논란? 대체 어땠길래?

지드래곤의 USB 음반 발매는 한국 음악계에서는 최초라고 주장하며 CD 앨범이 아닌 USB 형식의 앨범을 30,00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USB의 안에는 음원 파일이 아니라 스트리밍 링크가 들어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 비난이 발발했다. 우선 앨범 구입자 입장에서는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청취가 불가능하고, 앨범의 미적 가치라고는 찾을 수 없는 이 온라인 링크가 저장된 USB를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음이 유형물에 고정된 것이 음반의 정의이기 때문에 링크로 다운을 받는 형식의 USB 음반은 음반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리고 그 USB 앨범의 퀄리티도 문제였다. 이 USB를 구매한 한 일본 팬이 USB에 칠해진 빨간 페인트가 손으로만 만져도 벗겨져 손에 빨간 페인트가 묻어났다는 SNS글을 게시하였고, 이 글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져나가 비난을 받고 있다. 기업이 소비자들에 대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리고 하마사키 아유미 등 다른 USB 앨범과 퀄리티가 비교되며 더욱더 까였다. 그 뿐만 아니라, 유성매직으로 수작업을 하는 작업장 사진이 유포되며 추가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서 지드래곤의 해명도 논란을 낳았다. 인스타그램에 'What The Problem?'이라며, "누군지도 모르는 어떠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아티스트의 작업물이 겨우 '음반이다/아니다'로 나뉘어지면 끝인 걸까?"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는 본인이 아티스트이며, 자신의 활동은 예술이기에 용인해달라는 의미다. 하지만 빅뱅의 지드래곤은 본질적으로 대기업 YG엔터테인먼트의 영리 활동 수단 중 하나이다. 아티스트라고 주장하기 전에 소비자의 반응을 고려하는 사전적 대처가 이루어졌어야 한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의 태도 역시 문제가 되었다. 2017년 6월 초에 터진 TOP의 대마초 사건에 대해서는 늘 그렇듯이 일언반구조차 하지 않고 있지만, 앨범 사태에 대해서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이는 YG엔터테인먼트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은 무시하고, 돈에만 연연하는 악덕 기업이라는 의혹을 확실하게 굳히는 대응으로서, 대중이 YG엔터테인먼트와 그 소속 연예인들을 무관심 혹은 혐오로써 대할 수 있는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 겸 코미디언인 유병재가 이와 유사한 '유병재 USB'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