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폴더블폰의 급성장, 삼성 '초긴장' 상태
삼성의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빠른 추격
2024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여전히 선두주자이지만,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56%로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4%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의 점유율 감소, 중국 기업의 급성장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분기 기준으로 56%였고, 이는 화웨이가 35%를 기록한 1분기 이후 다시 1위를 탈환한 결과였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 속도다. 화웨이는 지난해 13%에서 올해 15%로 점유율이 2%포인트 증가했으며, 아너는 5%에서 10%로 급증했다. 모토로라와 샤오미도 각각 164%, 185%의 출하량 증가를 보이며 각각 7%, 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을 합치면 38%로, 삼성전자의 56%와는 18%포인트 차이를 두고 있다. 지난해 1년 전, 삼성과 중국의 점유율 차이는 50%포인트였으나, 지금은 그 격차가 18%로 급격히 좁혀졌다. 이 같은 추격 속도에 삼성전자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기술력과 가격 경쟁, 중국 기업의 강력한 전략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한 이유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플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주목을 끌었으며, 최근에는 메이트 X6라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펼쳤을 때 두께가 4.6mm, 접었을 때 9.9mm로, 삼성의 갤럭시 Z폴드6보다 더 얇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가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혁신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화웨이는 자체 칩셋과 운영체제(OS)를 도입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삼성 제품을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 반격을 위한 새로운 라인업 준비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 갤럭시 Z폴드FE 등 새로운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6와 Z플립6의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Z폴드6는 실적이 괜찮았지만, Z플립6는 전작 출하량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 담당 사장인 노태문 사장은 새로운 폴더블폰 라인업을 통해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갤럭시 Z폴드FE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의 입지를 재확립하는 중요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빠른 성장,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변화를 예고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068만 대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IDC는 2028년까지 중국 내 폴더블폰 출하량이 1730만 대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중국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도 진출할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2026년 후반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삼성과 중국 기업들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삼성의 대응 방안, 폴더블폰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중국 기업들의 추격은 가성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와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중국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혀야 할 시점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고려한 제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을 갤럭시 Z폴드FE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지 여부는 앞으로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