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캐시
암호화폐의 일종. 비트코인에서 강제 복사되어 생성되었다.
역사
비트코인은 DoS 공격 또는 마이닝풀의 거대화를 막기 위해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블록의 크기를 1MB로 제한하였는데, 이는 2100건 정도의 거래를 수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비트코인의 이용량이 늘어나면서 거래 수용이 한계에 달하게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 사이즈 증가, 세그윗 등 여러 방법이 제안되었으나 이해관계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세그윗(SegWit)을 통한 업그레이드를 지지하는 측과, 이를 거부하는 측의 대립으로,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둘로 쪼개질 뻔 하였다. 이로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3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95%의 채굴자들이 세그윗 활성화에 동의를 하면 세그윗을 활성화 시키자는 제안을 했으나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여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 제안이 실패한 이후 95%의 비율을 80%로 하향조정하여 다시 제안되었으나 약 40%의 비율만을 달성하였다. 이렇게 세그윗 활성화에 달하지 못하는 이유는 비트코인 채굴기(Antminer 등) 업계의 큰손이자 제일 많은 해시 파워를 가진 채굴장을 운영하는 비트메인(Bitmain, 比特大陆)이라는 회사의 CEO인 우지한(吴忌寒, Jihan Wu)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우지한이 세그윗 활성화에 반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세그윗이 활성화되면 자신들의 가지는 채굴 수익의 저하라는 이유다.
이후 UASF(User Activated Soft Fork), Segwit2x, UAHF(User Activated Hard Fork) 등의 제안이 나오게 되었는데, UASF는 특정 일자에 무조건 세그윗을 활성화 하지만 그 세그윗의 기능은 지갑을 업데이트 한 사람들끼리만 사용하자는 제안이고, Segwit2x는 UASF와 같이 특정 일자에 세그윗 활성화 후 동년 11월에 하드 포크를 통하여 블록크기를 직접 2MB로 늘리겠다는 제안이다. UAHF는 세그윗을 활성화 하지 않고 블록 크기를 2MB로 늘린다는 제안이다.
2017년 5월에 중국 채굴자 및 여러 비트코인 스타트업들이 뉴욕에 모여 UASF 혹은 Segwit2x를 통해 세그윗을 활성화하자는 협의를 내 놓았다. 그때 정해진 세그윗 활성화 기간이 8월 1일이다.
7월 17일, 비트코인 채굴장과 거래소를 운영하는 ViaBTC에서 8월 1일을 기점으로 UAHF 제안을 시행하여 기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을 온전히 가진 새로운 알트코인인 Bitcoin Cash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참고로, 이 거래소는 Bitmain사로부터 2천만 위안(약 33억원)에 상당하는 투자를 받은 바 있다. Bitcoin Cash는 새로운 알트코인의 형태를 지니게되어, 한 이름(비트코인) 이래 두개의 블록체인이 운영되는 참사는 피하게되었다.
이후 한국 시간으로 8월 1일 10시 16분에 생성된 478558 블록을 기점으로 UAHF가 활성화되어 비트코인(BTC)와 비트코인 캐시(BCC, BCH) 둘로 쪼개지게 되었다.
탄생 이후
2017년 8월 1일 10시 16분에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던 이용자는 1:1 비율로 비트코인 캐시를 지급받았다.
비트코인 캐시의 탄생을 두고, 비트코인의 지지자들은 이를 두고 비트코인 생태계를 망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였다. 이들은 거래소들이 비트코인 캐시의 상장을 거부하여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이에 화답하여 코인베이스, 폴로닉스, 코인원 등 대형 거래소들이 상장을 거부하기도 하였다.
이때 비트코인 캐시의 탄생을 주도하였던 ViaBTC는 자신의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캐시의 선물거래(!)를 개시하였고, 이때 호가는 1빗캐당 60만원 수준이였다. 이를 본 이용자들이 비트코인 캐시를 얻기위해 대량으로 거래소를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러자 고객 이탈을 막기위해 거래소들은 부랴부랴 상장 및 비트코인 캐시를 지급하겠다고 입장을 바꾸게된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2018년 1월 지급하기로 하였다.
상장 직후 가격은 400달러 선. 이후 19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970달러까지 폭등하기도 하고, 지금(2017년 9월)은 600달러선을 유지중이다.
특징
비트코인 캐시는 현재 비트코인이 겪고있는 <결제> 부분에서의 개선을 극대화하였다. 비트코인 캐시의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처음의 결제 수단이라는 목표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블록 사이즈를 유동적으로 변하게하여 보다 능동적으로 트랜젝션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였고, 수수료도 비트코인의 1/10 수준으로 낮추었다. 또한 리플레이 공격 방지, 시그해시 함수첨가 등 보안 방면에서도 기능을 높였다.
참고 사항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가 분리되는 과정은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의 분리와 흡사하다. 애초에 비트코인 캐시의 등장 자체가 이더리움-이더리움 클래식의 사례를 따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인에서 분화된 코인은 비트코인 캐시 뿐이다. 비트코인21 등 '비트코인'이 들어간 다른 암호화폐들은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을 따라했을 뿐 비트코인의 블록체인과 관계가 없다.
비트코인 캐시는 Bitmain사의 CEO인 우지한이 지지하고 있다. 트위터에서의 행보에따라 비트코인 캐시의 시세가 요동치기도 한다. 우지한은 한 거래소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캐시의 가치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일본의 전자결제시스템 중 하나인 비트캐시와 다르므로 주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의 분리 사태는 서양인 위주의 개발자들과 동양인 위주의 채굴자 사이에 언어·문화적 차이로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어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드 포크 될 당시의 비트코인의 높은 난이도로 인하여, 비트코인 캐시는 그 난이도에 비견되는 많은 해시 파워를 가지지 못하여 블록 생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하드 포크 직후 블록을 생성하는 데에는 5시간이 넘게 걸렸고, 다음 블록을 생성할때도 몇 시간 씩 걸리기도 했다. 이 문제는 비트코인 캐시에 새로 적용된 한 블록을 생성할때 많은 시간이 걸리면 20%의 난이도를 하락시키는 기술을 통해 평균 10분을 맞춰 나가고 있다. 지금은 채산성이 좋아진 상황이며,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를 동시에 채굴하는 기술도 개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