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간과되고 있지만 절대로 경시되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내용이 바로 자영업은 투자다 라는 것이다. 그것도 주식처럼 경영진과 타 주주들과 부담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분 100%의 오너 경영자가 되는 가장 위험한 형태의 투자다.
흔히 위험 주식이나 후순위 채권, 선물, 옵션 등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다가 패가망신 하는 사람을 보면 도박에 준할 만큼 크게 질타하는 반면, 자영업만은 유독 먹고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너그러운 인식이 퍼져있다. 그러나 상술했듯 자영업이야 말로 가장 위험한 투자이며, 무책임하게 자영업에 뛰어들어서 망한 사람은 물론 구제도 해야겠지만 일단은 그 전에 호되게 질책 받아야 마땅하다.
이렇듯 허망한 변명을 대면서 불나방처럼 비숙련 자영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결국 남의 밑에서 일하기 싫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사람 특유의 체면 문화와도 연관 될 수 있다. 적은 돈이라도 차근차근 안정적으로 모아서 발전하기 보다는 사업으로 순식간에 벌어들여서 떳떳하게 떵떵거리겠다는 허영심인 것이다.
만에 하나 타고난 사업 체질이라서 아래의 모든 비판에서 자유롭다 하더라도 필요한 자본금을 산정해보니 집을 담보 잡아서 대출이라도 받아야 할 판이라면 그냥 무슨 일이라도 좋으니 취업을 하는 게 낫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위험분산의 원칙이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위대한 격언은 결코 자영업이라고 해서 비껴가지 않는다.
정말 취업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자영업을 하지 말고 고용노동부를 찾아가자. 국가가 당신의 현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가능한 일자리를 찾아 줄 것이다.
위와같이 거시적인 해결책은 멀다고 하더라도 일단 본인이 자기 자본보다 많은 대출을 받아야 창업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 창업을 안하는게 맞다.
그런 상황이라면 망하면 그냥 망하는 것이기 때문, 최저임금을 벌더라도 고용되어서 일을 하는게 맞는 것이다.
그런데 상기되있든 한국은 그놈의 체면문제 때문에 원래 최저임금보다 훨씬 더 벌고 일했는데 어찌 한참 낮춰서 최저임금을 버느냐는 식으로 자영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언하건데 그런식으로 창업하면 최저임금은 커녕 돈 자체를 못벌고 빚만 생긴다. 최저임금을 벌면서 일하는게 더 나은데 오히려 더 망하는 지름길을 택하는 것